대회 리뷰

제1회 다이와 슈퍼 배틀컵 치누대회

이동지 초대 챔피언

한국다이와 주최 첫 감성돔 대회, 여수 금오열도 열전

홍경일 다이와 이소 필드스탭

한국다이와가 주최한 제1회 다이와 슈퍼 배틀컵 치누대회가 지난 12월 12일 여수 금오열도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의 원래 일정은 12월 5일이었으나 바다날씨가 너무 나빠 1주일 연기되었다. 다이와 슈퍼 배틀컵 치누대회는 한국다이와가 처음 치르는 감성돔대회로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한국다이와에서는 구레마스터즈라는 벵에돔대회를 매년 치러왔는데 2013년도 대회를 끝으로 다이와 슈퍼 배틀컵 치누대회로 대체됐다. 참가 선수들은 1회 대회의 초대 챔피언이 되기 위해 궂은 날씨에도 열전을 펼쳤다.

 ▲제1회 다이와 슈퍼 배틀컵 치누대회의 입상자들이 시상대에 올랐다. 2마리 길이 합산 결과 81cm를 기록한 이동지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기념촬영 장면.

동 트기 전 야간낚시로 우승 고기 낚아

이번 대회의 원래 참가 정원은 160명. 접수를 받자마자 참가 마감이 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그러나 대회가 1주일 연기되고 대회당일 바다날씨까지 나쁘다는 예보 탓에 125명의 선수만 참가했다.
새벽 2시부터 선수 접수가 시작됐고 오전 5시가 되자 선수들을 태운 낚싯배가 대회 장소인 금오열도로 출발했다. 선수들은 총 7개 선단에 나누어 탔고 추첨을 통해 2인1조로 갯바위에 내려 경합을 벌였다. 이번 대회는 포인트 이동 없이 한 자리에서 대회를 치르는 오픈대회 형식. 순위는 25cm 이상 감성돔 2마리 길이를 합산해 정하며, 낚은 고기는 반드시 살려서 계측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날이 밝자 바람은 다소 누그러져 북서풍 맞바람을 맞고도 낚시할 수 있을 정도의 여건이 됐다. 그래서 선수들은 금오도 서쪽의 용머리~초포 일대 네 구역 그리고 안도 전역에 내려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대회 결과 마릿수 조황은 다소 떨어져 한 선단에서 2~3개조만 감성돔을 올렸고 125명의 선수가 낚은 전체 조과는 40마리 정도였다. 그러나 40cm 이상의 굵은 씨알이 많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고 50.3cm짜리도 등장했다.
우승 고기는 예상보다 일찍 낚였다. 두 마리 합산 길이 81cm를 기록한 이동지 선수가 차지했는데 이동지 선수는 금오도 매봉산 밑 포인트에 내려 동트기 전에 전지찌 채비를 갖춰 발밑을 노렸고 이 방법으로 감성돔을 2마리나 뽑아냈다.
재미있는 점은 이동지 선수와 같은 포인트에 내린 정종찬씨도 비슷한 시간에 2마리의 감성돔을 낚아냈다는 점이다. 그러나 2마리 합산 69.2cm에 머물러 준준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은 77.2cm를 기록한 김경우씨에게 돌아갔다.
우승자 이동지 선수에게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500만원 상당의 다이와 릴과 낚싯대, 낚시가방, 낚시복이 주어졌으며 준준우승자 김경우 선수에게도 300만원, 준준우승자 정종찬 선수에게도 100만원 상당의 다이와 낚시용품이 주어졌다.

첫 대회임에도 일사불란한 진행 돋보여

이날 대회는 다이와 필드스탭 및 여수낚시연합회 회원들의 협조로 일사불란하게 치러졌다. 첫 대회인 만큼 여러 부분에서 혼란과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란 예상도 있었으나 기우였다. 대회 개최 전부터 현지 집행부들과 지속적이고 유기적으로 연락과 준비를 해온 것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한국 다이와 이벤트 사무국 손정락 대표는 “한국다이와에서는 한국 실정에 맞는 다양한 낚시대회를 준비 중이다. 더불어 한국다이와가 창립 10주년을 맞는 2015년에는 좀 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니 낚시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본상 시상식 후에는 각종 낚시용품을 추첨을 통해 행운상으로 나누어주었는데 20여 명을 제외하곤 전원 행운상을 받았을 정도로 푸짐한 상품이 준비되었다. 그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행운상 상품은 100만원이 넘는 다이와 토너먼트 갯바위 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