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리뷰

제24회 변경수 상임고문컵

(사)한국프로낚시연맹(KPFA) 본부랭킹 3전

다무래미·구멍섬에서 6~7kg 조과

KPFA가 주최하는 ‘제24회 변경수 상임고문컵 (사)한국프로낚시연맹 본부랭킹 3전’이 지난 11월 20~22일 추자군도 일원에서 열렸다. 추자도는 가을 참돔시즌과 감성돔시즌 그리고 막바지 벵에돔·돌돔 시즌이 맞물리는 시기라, 대상어도 그에 맞게 ‘4대 돔’ 총중량으로 정하고 경기를 치렀다.
선수들은 20일 오전 11시에 추자도에 집결해 인원 점검과 밑밥 배분을 마치고 대회 첫날 오후에는 자유낚시를 즐겼다. 납덕이, 두렁여, 상섬, 덜섬 등에 하선했는데, 대부분 대상어를 낚지 못하고 빈손으로 철수했다. 추자도에서는 다양한 어종이 낚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도저도 낚이지 않는 어중간한 상황으로 조황이 좋지 못했다.

▲지난 11월 20~23일 추자도에서 열린 ‘제24회 변경수 상임고문컵 (사)한국프로낚시연맹 본부랭킹 3전’을 모두 마친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감당하기 힘든 대물 곳곳에서 출현

본 대회는 21일에 1, 2라운드를 치르고 22일에 3라운드와 결승을 치렀다. 21일에는 오전 5시에 상추자도 보건소 앞에 집결해 개회식을 치르고 60여명의 선수들은 총 5척(반도낚시, 국제호, 추자바다25시, 블루오션, 피싱랜드호)의 낚싯배에 나누어 승선, 추자도 전역에 골고루 하선해 경기를 치렀다. 1라운드는 오전 6시부터 11시까지 치렀는데, 직구도 기차바위에 하선한 KPFA 박재홍 회장이 40cm급 긴꼬리벵에돔을 포함해 30~40cm 감성돔 4마리를 낚았고, 염섬에 내린 여성주 선수가 60cm 참돔을 낚았지만, 그 외 눈에 띄는 조과는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오후에 치러진 2라운드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낚싯배들이 오전과는 달리 좀 더 다양한 곳에 선수들을 하선한 결과 다무래미에 내린 김재홍 선수는 7마리의 감성돔을 낚아 6500g을 기록해 단숨에 합계 1위로 올라섰고, 다무래미 초입에 내린 윤시근 선수도 60cm가 넘는 참돔과 감성돔 두 마리로 4190g을 기록, 오전 1라운드에 낚은 1290g을 합해 5480g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하추자도의 푸렝이와 사자섬에선 50cm급 감성돔이 낚이기도 했으며, 30~40cm 상사리로 마릿수 조과를 거둔 선수들도 보였다. 안타까운 일은 많은 선수들이 엄청난 대물을 걸고도 얼굴을 보지 못하고 터트렸다는 것인데, 직구도, 악생이, 넙대기, 수령섬 등에 내린 선수들 중 한두 명은 3~4호 목줄로도 감당하지 못하는 대물을 만나 터트렸다고 했다.
포인트에 따라 큰 조과 차이를 보이자 22일 3라운드에서는 ‘한 방’을 기대한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상대로 몇몇 자리에서는 엄청난 양의 감성돔과 참돔이 낚였는데, 이섬 검등여에 내린 전인호 선수는 참돔과 감성돔을 합해 6680g을 낚았고, 다무래미에 내린 박정태씨는 5210g, 덜섬 옆 구멍섬에 내린 김환수씨는 감성돔과 참돔으로 7680g을 기록해 단숨에 순위를 뒤바꿔 놓았다. 계측결과 결승에 진출한 선수는 김환수(예선 1위), 전인호(예선 2위), 김재홍(예선 3위)씨 3명으로 섬생이 끝바리에서 결승전을 치렀다.
결승은 40분씩 3라운드로 진행했는데, 안타깝게도 대상어가 낚이지 않아 최종 순위는 예선 성적으로 결정했다. 우승은 김환수, 준우승 전인호, 준준우승은 김재홍씨에게 돌아갔으며 우승자 김환수씨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와 부상이 수여되었다.
이번 대회를 후원한 변경수 상임고문은 2003년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사격 국가대표팀 감독을 연임해온 저명한 체육인으로 현재 창원시청 사격팀 감독을 맡고 있으며, 오래전부터 바다낚시를 즐겨온 인연으로 (사)한국프로낚시연맹의 상임고문으로 취임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