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리뷰 

2014 HDF 해동조구사 바다워크숍

전계수 부산 알림디자인 대표

HDF 해동조구사의 2014 바다 워크숍이 지난 11월 3일~4일 경남 통영에서 열렸다. HDF에서는 매년 봄에 민물워크숍, 가을에는 바다워크숍을 실시하는데 올해 바다워크숍은 통영시 산양읍 미륵도에서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바다 필드스탭 14명, 민물 필드스탭 1명 등 총 15명의 필드스탭과 HDF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기상 악화로 워크숍 후 실전낚시

원래 일정은 11월 3일 새벽에 갯바위로 출조한 후 오후에 펜션에서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바다 날씨가 너무 나빠 워크숍 후 실전낚시에 나서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워크숍은 숙소로 정한 신전리포구 인근 논아랫개 펜션에서 열렸다.
신상품 품평 및 주제토론에서는 최근 HDF에서 출시한 슈퍼헤비 덕다운 자켓이 화제였다. HDF 창립 32주년을 기념해 한정 생산하는 이 제품은 고품질 덕다운을 충전재로 사용했으며 겨울철 다양한 용도의 방한복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다.
그 외에도 신축성이 뛰어난 마이크로 플렉스 낚시장갑, 전자 막대찌, EVA 보조가방 등이 필드스탭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한민 필드스탭은 현재의 고급 낚시복 외에 대중이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중저가 낚시복 출시를 건의하기도 했다.
워크숍이 끝난 오전 11시경부터 날씨가 좋아지자 두 척의 낚싯배에 나눠 탄 필드스탭들은 실전낚시에 나섰다. 갯바위팀은 두 명씩 짝을 지어 학림도에 내렸고 광주의 박춘열, 이춘자 부부와 정진성 과장을 태운 배는 선상낚시를 시도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낚시한 결과 첫날 조과는 매우 부진했다. 새벽까지 높았던 파도가 바다를 뒤집어 놓으면서 물속 여건이 급격히 변한 것이 조과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첫날 조과는 옥경찬 스탭이 낚은 41cm 감성돔이 가장 컸고 박현수 부장도 35cm급을 한 마리 낚았다. 제주에서 온 김충임 스탭은 대물을 걸었으나 목줄이 터져버리는 불운을 겪었다. 선상낚시도 참돔과 갑오징어가 낱마리에 그쳤는데 그만큼 낚시 당일의 조건이 나빴다.  

 ▲2014 HDF 해동조구사 바다워크숍을 마친 참가자들과 HDF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했다.

옥경찬 스탭, 41cm 감성돔으로 1등 

둘째 날은 첫날 부진했던 학림도를 뒤로 하고 오곡도와 비진도로 출조했다. 역시 두 명씩 조를 짜 갯바위에 내렸으나 아쉽게도 조황은 살아나지 않았다. 특히 망상어와 학공치가 이중으로 포인트를 둘러싸는 바람에 더욱 낚시를 어렵게 만들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정종현 스탭이 낚은 38cm, 김주현 스탭이 낚은 35cm가 유일한 갯바위 조과였으며 선상낚시를 시도한 김평호 스탭도 굵은 감성돔 한 마리를 낚았다. 포인트를 세 군데나 옮긴 선상낚시에서도 조과가 없자 선장은 이틀 전보다 크게 내려간 수온을 조황 부진의 원인으로 주목했다.
이틀간의 실전낚시가 끝난 직후에도 신제품 개발에 대한 필스스탭과 개발팀 간의 논의는 계속됐다. 주요 내용은 릴찌낚시는 점차 전문 낚시인들이 즐기는 방향으로 사양화되고 생활낚시 위주로 바다낚시 패턴이 변함에 따라 이에 맞는 발 빠른 대비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주류를 이뤘다. 이에 HDF 박현수 부장은 “필드스탭 여러분의 고견을 경청해 시대 흐름에 맞는 신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틀간의 성적을 종합한 결과 갯바위 대어 1등은 감성돔 41cm를 낚은 옥경찬 스탭, 2등은 38cm를 낚은 정종현 스탭, 3등은 35cm를 낚은 김주현 스탭이 차지했다. 선상 대어 부문은 40cm를 낚은 김평호 스탭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