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리뷰

에버그린컵 프로·에스엠테크컵 챌린저프로 KSA 7전

박무석, 펀치 리그로 마지막 정규전 우승

장현주 KSA 사무총장

(사)한국스포츠피싱협회(KSA)가 주관한 에버그린컵 프로·에스엠테크컵 챌린저프로 KSA 7전이 지난 10월 26일 경북 안동호에서 열렸다. 올해 치러진 마지막 정규전인 이번 대회에선 프로 66명, 챌린저프로 39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뤘으며 박무석 프로가 5마리 합산 7325g을 낚아 프로 부문 우승을 차지하고 챌린저프로 부문에선 윤충원 선수가 5마리 합산 3330g을 기록해 지난 6전에 이어 연속 1위에 올랐다. 

  ▲에버그린컵 프로 KSA 7전 입상자들이 단상에 함께 올랐다.

  ▲단상에 올라 기념촬영하고 있는 에스엠테크컵 챌린저프로 KSA 7전 입상자들

짙은 안개 탓에 출발 2시간 지연
이번 대회는 짙은 안개가 큰 변수로 작용했다. 대회 전날엔 자욱한 안개가 멀리 절강 지역까지 깔려서 오전 9시경에야 보트를 띄울 수 있었다. 안개가 완전히 걷힌 상태도 아니어서 선수들은 시동만 켜고 느리게 운항하면서 패턴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선수들은 브러시를 프로그 등으로 넘겨 공략하거나 스피너베이트를 활용해 수초 끝나는 지점에서 폴링바이트를 노리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는데 주진선착장으로 철수한 선수들의 표정은 패턴을 제대로 찾지 못한 듯 어두웠다.
대회당일. 역시 짙은 안개가 우리를 괴롭혔다. 너무나도 안개가 많이 껴서 7시에 진행되어야 할 보트 출정식이 2시간 지연되었다. KSA의 전신인 KBF가 1995년 첫 배스토너먼트를 개최한 이래 지금까지 안개 때문에 2시간 넘게 출발 시간이 지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회 진행이 순조롭지 못한 것처럼 선수들의 성적도 좋지 못했다. 프로 선수들의 경우 66명의 선수 중 절반만이 배스를 낚았고 5마리 리미트를 채운 선수들은 5명뿐이었다.

66명의 프로 중 리미트 채운 선수는 5명뿐
대회 결과 프로 부문에선 박무석 프로가 5마리 합산 7325g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해서 우승 상금 400만원을 받았다. 이어서 박충기(6870g), 김건일(5615g), 김효철(5234g), 박기현(4590g) 프로가 2~5위에 올랐다. 박무석 프로는 2990g을 낚아 빅배스상을 함께 수상했다.
챌린저프로 부문에선 5마리 합산 3330g을 낚은 윤충원 선수가 우승을 차지해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고 정수민(3320g), 유해일(3170g), 김상호(2845g), 신장훈(2825g) 선수가 2~5위에 올랐다. 빅배스상은 2위에 오른 정수민 선수가 1765g을 낚아 수상했다.
박무석 프로는 “프랙티스 때 육초 끝 2~4m 수심을 노려 연습을 했는데 마릿수는 많았지만 씨알이 작아 샐로우 연안의 수초대를 펀치 리그로 공략했더니 큰 씨알의 배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패턴을 그대로 대회에도 적용해서 2990g 빅배스를 낚았다”고 말했다.
챌린저프로 부문 우승자 윤충원 선수는 “평평한 수초지대와 연결된 콧부리 지역의 조금 떨어져 있는 브러시 지역에서 다운샷 리그를 활용해 3~5m 수심을 공략했다. 많은 배스를 낚았으나 큰 씨알이 없어 걱정했는데 1위를 차지해 기쁘다”며 우승소감을 말했다.

박기현 프로와 이상훈 챌린저프로 종합 1위 
이번 대회를 끝으로 KSA 정규전은 모두 막을 내렸다. 지난 6전을 마친 상황에서 프로 부문의 경우 종합순위 1위부터 5위까지의 성적 차가 근소해서 이번 7전의 결과가 주목을 받았다. 6전까지 1위를 달리던 최실근 프로는 7전에서 노피시를 기록하면서 6위로 밀려났고 최실근 프로에 이어 근소한 차로 2위를 달리던 박기현 프로는 이번 대회에서 5위를 차지해 종합 1위에 올랐다. 이어서 김효철, 박무석, 유상모, 최재영 프로가 2~5위를 차지했다.
챌린저프로 부문은 매 대회 꾸준하게 상위 성적을 기록한 이상훈 선수가 종합 1위를 차지했고 김상호, 윤충원, 유해일, 금성현 선수가 2~5에 올랐다.
종합성적 시상은 오는 11월 16일 경북 안동호에서 열리는 피나클컵 배스마스터즈클래식에서 본상 시상식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