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리뷰
제5회 옹진군수배 전국바다낚시대회
선상낚시 대회 최대 인원 552명 참가, 대물 우럭, 광어 속출
이영규 기자
제5회 옹진군수배 전국바다낚시대회가 지난 10월 19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도 앞바다에서 선상낚시로 열렸다. 옹진군이 주최하고 옹진군생활체육낚시연합회에서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552명이 참가했다. 참가 인원 552명은 국내 선상낚시 대회 사상 최대 인원으로 알려지며 동원된 낚싯배만 34척에 달하는 매머드급 낚시대회로 치러졌다.
선상 우럭과 선상 광어 부문으로 열려
지난 4회 대회까지는 한국프로낚시연맹에서 대회를 주관했으나 올해는 옹진군낚시연합회가 대회를 주관했다. 갯바위와 배낚시로 양분해 치렀던 4회 대회까지와는 달리 이번 5회 대회부터는 선상 우럭낚시와 선상 광어낚시(루어낚시)로 양분해 열린 게 특징이다.
전야제 무대가 차려진 영흥도 진두항에는 새벽부터 낚시인들로 붐볐다. 이번 대회에는 부부 참가자와 젊은 커플 참가자가 특히 눈에 많이 띄었는데 대부분 선상 광어낚시에 참가한 낚시인들이었다. 최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쉬운 광어 다운샷낚시가 영흥도에도 유행한 것이 여성 참가자들이 많았던 원동력일 것으로 보였다.
대회 전날까지만 해도 500명이 넘는 선수들 때문에 큰 혼란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막상 대회가 시작되고 나니 밤을 새가며 행사를 준비한 옹진군생활체육낚시연합회 회원들의 철저한 준비 덕분에 선수 확인과 낚싯배 배정 과정이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졌다.
오전 6시 30분경부터 본격적인 낚시에 들어갔다. 대회 당일에는 물때와 날씨가 모두 좋았는데 그 덕분인지 여러 낚싯배에서 굵은 우럭과 광어가 솟구쳤다. 50cm가 넘는 우럭과 광어가 여러 마리 낚였다는 소식이 선장들의 무전을 통해 흘러나왔다.
이날 취재진들은 주최측에서 제공한 배를 타고 선수들이 탄 낚싯배를 찾아다니며 취재했다. 낚싯배 선장들이 실시간 조황을 취재선에 전해오면 곧바로 현장으로 이동해 촬영하는 방식이었는데 덕분에 고기들이 올라오는 장면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선상 광어 부문 수상자들의 기념촬영. 1등 선수와 함께 촬영한 이가 조윤길 옹진군수, 맨 우측이 대회 메인 후원사인 제이에스컴퍼니
고장석 대표다.
▲선상 우럭 부문 입상자들과 내빈들의 기념촬영.
50cm 넘는 대형 우럭과 광어들 속출
오후 12시가 되자 선수들을 태운 낚싯배들이 속속 영흥도로 복귀했고 곧바로 계측에 들어갔다. 계측 역시 선상 우럭낚시와 선상 광어낚시로 따로 구분해 열렸다. 계측대에 대형급 고기들이 속속 올라와 갤러리들의 탄성이 울려 퍼졌다. 우럭의 경우 50cm가 넘는 씨알이 두 마리나 됐고 광어 역시 50cm 후반대 씨알들이 많이 낚였다.
최종 집계 결과 우럭 부문에서는 서울의 변영완씨가 52.6cm를 낚아 1위를 차지했고 광어 선상낚시 부문에서는 인천의 전복구씨가 59.3cm를 낚아 1위를 차지했다. 우럭 부문 1위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부상 및 상패, 광어 1등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150만원 상당의 부상 및 상패가 주어졌다.
대회를 마친 후 옹진군생활체육낚시회 김태운 회장은 “552명이라는 많은 인원이 참가해 별 탈 없이 대회가 끝났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전적으로 참가 선수들의 높은 질서 의식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생각하며 내년에 열릴 제6회 대회 때는 더욱 완벽한 준비로 대회를 치를 것을 약속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상품 규모에서도 최고 수준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각 부문별 5위까지 상금과 상품을 시상했고 대형 평면 TV와 주방기구 및 각종 생활용품 등이 행운상으로 주어졌다. 메인 후원사인 제이에스컴퍼니에서는 선수들에게 지급한 모자를 비롯 총 800만원 상당의 고급 루어낚싯대를 후원했고, 전시 부스에 루어대와 카약을 전시해 높은 관심을 끌었다.
조윤길 옹진군수 인터뷰
“지역 경제 활성화 위해 내년에도 적극 지원”
옹진군은 1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청정바다이자 바다낚시터로서도 천혜의 여건을 지닌 곳이다. 바다낚시 개최 장소로서도 옹진군만 한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세월호 사태 여파로 옹진군의 지역 경제 역시 크게 위축됐지만 그냥 앉아서 활성화를 기다릴 수는 없어 전국바다낚시회를 유치하게 됐다. 오늘 참가한 인원이 선상낚시 대회 사상 최대 인원이라는 얘기는 더욱 고무적이다. 내년에도 대회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