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리뷰

전국 쏘가리 고수 30명 초청, 영동의 정완성씨 1위

제1회 집베이트컵 쏘가리 미노잉 토너먼트

유기상 집베이트 필드스탭

지난 9월 28일 (주)런커가 기획·후원한 ‘제1회 집베이트컵 쏘가리 미노잉 토너먼트’가 충북 영동군 심천면 금정리의 금강 연안에서 열렸다. 집베이트는 일본의 루어메이커로서 런커가 한국수입원이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초로 열린 쏘가리 미노잉 낚시대회로서 전국의 런커 거래처에서 추천한 쏘가리 고수 30명을 초청해 진행됐다. 일본 집베이트 본사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총괄담당인 카토 히로유키씨와 해외영업부 오노에 히로후미씨가 일본 계류낚시 명인이자 집베이트 필드테스터인 사이토 마나부씨와 함께 방한해 행사장을 찾았다.  

  ▲제1회 집베이트컵 쏘가리 미노잉 토너먼트를 마치고 참가자들이 한데 모여 기념촬영했다.

  ▲제1회 집베이트컵 쏘가리 미노잉 토너먼트 입상자들의 기념촬영. 좌로부터 런커 김태한 사장, 2위 이진호, 1위 정완성, 3위 유영호, 런커상 수상자 김영빈, 사이토 명인.

국내 최초의 쏘가리 미노잉 대회
새벽 5시, 대회장엔 30명의 참가자를 비롯해 런커의 각 거래처 대표 등 40여 명이 모였다. 참가 낚시인들이 접수를 마친 뒤 런커 김태한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대회가 시작됐다. 이번 대회는 집베이트 미노우만을 사용해 20cm 이상의 쏘가리 마릿수를 기준으로 입상자를 가렸다. 원래는 25cm 이상만을 대상으로 정하려 했으나 전날 살펴본 대회 구간의 쏘가리 활성도가 좋지 않아 기준 체장을 낮추었다. 
개회식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2km의 대회 구간으로 흩어졌다. 웨이더를 입고 포인트에 진입하면서 루어를 캐스팅하던 옥천낚시프라자 이진호 회원은 29.5cm 쏘가리를 낚아 주변 낚시인들을 놀라게 했다. 대회 시작과 함께 쏘가리가 낚여 마릿수 호황이 기대됐지만 이후 조황은 숏바이트가 자주 발생해 선수들을 괴롭혔다.
일본의 집베이트 직원들은 우리나라의 쏘가리 미노잉을 동영상으로 찍어 카메라에 담았다. 대회 종료 시간이 가까워오자 참가 낚시인들은 낚은 쏘가리를 들고 와 계측하기 시작했다. 계측을 하러 본부석을 찾은 낚시인들은 대부분 한 마리씩 들고 왔다. 홍천 장보고낚시 김영빈 회원은 4마리의 쏘가리를 들고 왔지만 아쉽게도 4마리 중 3마리가 기준치보다 0.5cm 밑돌았다. 
모든 계측이 끝나고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마치자 사이토 명인이 참가자들에게 대회를 지켜본 소감을 말하고 계류낚시에서의 팁을 전해주었다. 사이토 명인은 오늘과 같이 숏바이트가 많이 발생할 때는 초리 쪽이 휘는 패스트 타입이 아닌 허리 쪽이 휘는 레귤러 타입의 로드를 사용하라고 말했다.

사이토 명인 “숏바이트엔 레귤러 휨새 로드 써라”
마릿수를 기준으로 입상자를 가리려 했으나 두 마리를 낚은 낚시인이 없어 체장으로 순위를 가렸다. 대회 결과 33.5cm 쏘가리를 낚은 신신낚시 영동점 정완성 회원이 1위를 차지했다. 정완성씨는 “가을 패턴엔 비교적 큰 미노우가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서 오리비트 80sp-sr 미노우를 사용하여 여울 중간에 물흐름이 느려지는 구간을 노렸고 손목을 사용한 부드러운 트위칭 액션을 준 뒤 1초 스테이 후에 입질을 받았다”고 말했다.
2위는 29.5cm 쏘가리를 낚은 옥천낚시프라자 이진호 회원이 차지하고 3위는 28.5cm를 낚은 금강낚시 유영호 회원이 차지했다. 이진호씨는 “피딩 때 쏘가리가 떠서 먹이활동을 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릿지 70sp 미노우를 이용해서 캐스팅한 후 숏바이트가 바로 생겨서 짧게 끊는 다트 액션을 주어 입질을 받았다”고 말했다. 역시 마찬가지로 릿지 70sp를 사용한 유영호씨는 “물살의 속도에 맞추어 미노우를 흘린 후 몸과 수평이 되었을 때 리트리브와 작은 트위칭 액션을 섞어주어 입질을 받았다”고 말했다.
런커상은 중복 수상 금지 규정에 따라 4위 기록인 24cm 쏘가리을 낚은 홍천 장보고낚시 김영빈 회원이 수상했다. 시상식을 끝난 뒤엔 일본 집베이트사에서 설문조사를 했고 함께 진행된 묻고 답하기에선 사이토 명인이 참가자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