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낚시터 순례

화성 안석낚시터

전통 바닥낚시만 허용하는 붕어전용 잡이터

최진철 낚시사랑 취재팀장, 닉네임 츄릅

▲ 경기도 안산에서 온 이준표씨가 붕어로 가득 찬 살림망을 자랑하고 있다.

▲ 부들수초대를 따라 놓인 수상잔교.

▲ 짧은 대로 수초대에 찌를 붙여 세운 낚시인.

추석연휴에 경기도 화성시 안석동에 위치한 안석낚시터를 찾았다. 안석낚시터는 오래전에 가물치, 장어 양식장으로 운영된 바 있고 10년이 넘도록 화성시를 대표하는 자연친화적인 관리형낚시터로 운영되고 있다.
저수지 전역에 갈대와 부들이 잘 형성되어 있는 안석낚시터는 붕어전용 잡이터로 운영되고 있다. 오로지 전통 바닥낚시만 허용하며 붕어 외에 다른 어종은 일체 방류하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각자 개인 취향에 맞는 낚시기법을 구사할 수 있다. 수초낚시를 좋아하면 수초대와 맞붙은 자리를 택하면 되고, 스윙낚시를 좋아하면 수상잔교나 수상방갈로를 이용하면 된다. 연안낚시 포인트도 훌륭하기 때문에 일단 상류부터 하류까지 저수지를 돌아본 후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고르면 된다.

쌍포 집어낚시가 가장 효과적

취재당일 조과는 밝은 보름달의 영향인지 호황이라기엔 다소 아쉬웠지만 두루두루 고른 마릿수 조황을 볼 수 있었다. 이곳의 낚시패턴은 쌍포낚시! 아무래도 주어종이 수입붕어이다보니 양어장 패턴의 집어형 쌍포낚시가 어울리는 듯하다. 하지만 안석낚시터는 낮에는 살치의 등쌀이 있다. 낮에는 집어제 투입은 적게 하고 약간 단단한 떡밥으로 낚시를 시도하면 좋다. 최고의 비결은 꾸준한 밑밥질이다. 이곳에서는 보리떡밥과 어분을 꾸준히 투척하여 집어력으로 승부하기 바란다.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아서 자생새우가 대단히 많은 곳이므로 다대편성 새우낚시를 즐겨도 좋다. 장어의 개체수도 많은 곳이라 새우낚시를 하면 자연산 장어의 행운도 함께할 수 있다.
나는 3.2칸 두 대 쌍포낚시에 군계일학의 스위벨채비를 사용했다. 원줄 1.2호, 목줄 0.4호, 바늘은 망상어(우미다나고) 6~7호로 비교적 가벼운 양어장 패턴의 낚시를 구사했다. 미끼는 마루큐사의 이모글루텐과 글루텐5를 미끼떡밥으로 사용하고 다른 한 바늘엔 보리와 어분을 혼합한 집어형 떡밥을 달았다. 두 시간 꾸준히 밑밥질을 한 결과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오후 7시30분경 케미라이트의 불빛이 밝아지면서 정숙하고 부드러운 찌올림을 볼 수 있었다. 입질은 밤새도록 아침까지 이어졌다. 밤새 사용한 집어제의 양만 4봉지! 오래간만에 대박 마릿수의 행운을 만끽할 수 있었다. 필자는 약 50여수를 낚아 주변 낚시인에게 드리고 철수하였다.
9월 초순의 낚시여행. 청명한 가을, 티 없이 맑은 뭉게구름 아래 멋진 분위기의 밤을 즐겼다.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이색적인 풍경의 안석낚시터에서 자연을 벗 삼고 가을 정취를 즐기기 바란다.    

▲ 스윙낚시 포인트인 수상방갈로.

▲ 자생 새우 미끼로 굵은 장어를 낚았다.

▲ 자연친화적 관리형 낚시터로 운영되고 있는 화성 안석낚시터.

화성 안석낚시터
 
주소 : 경기도 화성시 안석동 산 118-1
전화 : 031-356-6436 / 010-5292-9997
어종 : 붕어가 주력, 잉어 향어 가물치 장어
미 끼 : 떡밥, 어분, 지렁이
입어료 : 2만5천원(수상 방갈로 3만원)
부대시설 : 휴게실, 식당, 매점, 샤워실, 화장실, 세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