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낚시 피크시즌

베스트 오브 베스트

4대 명품 방파제

안산
시화방조제

시화호 건설로 생겨난 안산 시화방조제는 서울 경기 낚시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바다낚시터로 꼽힌다. 길이가 12.2km에 달하는 대형 방조제로 낚시할 수 있는 공간이 상당히 넓고 가을에는 숭어, 농어, 삼치, 학공치 등 다양한 어종이 낚인다.

시화방조제에서 가장 쉽게 낚을 수 있는 어종은 우럭, 노래미, 망둥어, 숭어 같은 바닥 고기들이다. 그래서 원투낚시를 하는 낚시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릴찌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이 많다. 릴찌낚시로는 학공치, 삼치, 우럭, 농어, 숭어, 갈치 등을 낚을 수 있다. 삼치나 농어를 노리고 루어낚시를 하기도 하지만, 낚시인들이 많은 곳에서는 루어가 다른 낚시인의 채비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숭어는 7~8월 이후 계속 출현하며 농어, 삼치, 갈치는 8월 이후에 출현해 10월까지 잘 낚인다. 갈치는 밤낚시를 해야 한다. 9월 이후에는 감성돔이 낚이기도 하는데, 큰 것은 30cm가 넘기도 한다.

작은 가리섬과 방아머리선착장이 명당

포인트를 찾아갈 땐 방조제에 있는 초소 번호를 기억해두고 진입하면 편리하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초소에 번호가 적혀 있는데, 시흥에서부터 대부도 방향으로 165번 초소로 시작해 195번 초소까지 이어져 있다. 방조제 전역이 포인트라고 해도 좋지만 주요 포인트를 꼽자면 방조제 가운데에 있는 작은 가리섬(티라이트 주차장 일대)과 가리섬에서부터 시흥 방면 방조제 4km 구간(초소 182~172) 그리고 방아머리선착장이 있다.
작은 가리섬 우측으로 뻗은 방조제는 수심이 얕은 펄밭으로 조류가 느리게 흐르기 때문에 조류가 빠른 사리물때에 낚시하기 적당하다. 방조제 가운에 있는 선착장(171번 초소) 주변엔 항상 많은 낚시인들이 붐비며 선착장에서 작은 가리섬 사이의 구간이 조황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 전체적인 수심은 만조 때 6~7m이며 연안에서 멀리 노리면 10m가 넘게 나오는 곳도 있다. 
조금물때에는 조류가 잘 흐르는 작은 가리섬 좌측의 방조제가 좋다. 특히 방아머리선착장 일대에 많은 낚시인들이 몰려 있는데, 이곳은 바닥에 펄과 암반이 골고루 섞여 있기 때문에 감성돔이나 우럭으로 손맛을 볼 수도 있다. 방아머리선착장 일대와 식당이 모여 있는 주변에서는 농어, 삼치, 붕장어가 잘 낚인다. 주로 루어낚시를 하며, 조류 흐름이 좋기 때문에 릴찌낚시를 해도 좋다.
방조제 양쪽 끝에 위치한 방어머리선착장과 오이도 일대는 바람을 쐬러 나온 사람들과 낚시인들로 항상 붐비는데, 주변에는 식당이나 편의점, 화장실,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잘 들어서 있어서 불편함 없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단 최근에는 주말에 주차단속을 철저하게 하기 때문에 불법주차를 하지 말고 방조제 가운데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강릉
주문진방파제

주문진방파제는 강릉 주문진읍의 주문진항에 있는 길이 830m의 방파제로 예전부터 감성돔, 고등어, 학꽁치의 명소로 유명하며 최근에는 삼치와 무늬오징어가 잘 낚여 루어낚시인들도 많이 찾고 있으며, 야간에 출입을 통제하지 않기 때문에 더 인기 있다.

수온이 오르는 여름부터 9~10월 가을에는 고등어, 학공치, 가자미, 무늬오징어, 삼치 등이 잘 낚인다. 릴찌낚시에 20cm 내외의 벵에돔도 곧잘 낚이는데, 낚이는 양이나 벵에돔의 씨알이 매년 좋아지고 있다. 방파제 외항으로 이어진 갯바위에는 우럭, 쏨뱅이, 볼락, 개볼락 같은 록피시들도 많은 양이 있는 것이 확인되었고 날씨가 쌀쌀해지면 망상어, 황어, 감성돔이 낚이기 시작한다.
방파제 외항은 바닥이 모래와 암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다양한 어종이 낚이고 있는데, 최근에는 무늬오징어가 낚이기 시작하면서 동해북부에도 에깅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여름에는 300~400g 잔챙이가 낚이지만, 9월 이후에는 700~800g짜리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무늬오징어 많아 에깅낚시 유망

주문진방파제의 포인트는 대부분 큰 방파제 외항에 분포하고 있다. 외항의 수심은 가까운 곳이 5~6m, 멀리 노리면 7~8m로 그리 깊지 않지만 바닥의 요철이 심해서 밑걸림이 심한 것이 단점이다. 조류는 천천히 흐르는 편이며 바람이 불어도 파도가 높게 들이치지 않는다.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포인트는 방파제 초입에 있는 방파제회센터 앞이다. 이곳에는 광어와 우럭을 입출하하는 회센터가 있고, 그 아래로 물이 흘러드는 파이프가 여러 개 있는데 그 주변으로 무늬오징어, 감성돔, 농어, 광어 등이 많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해가 질 무렵이나 해가 뜨기 직전에 조황이 좋고 밤낚시에도 꾸준한 조과를 거둘 수 있다.
방파제 초입에 꺾어진 구간에는 큰 테트라포드가 조밀하게 놓여 있는데, 이곳에서는 벵에돔, 감성돔, 학공치, 우럭 등을 노린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다. 테트라포드가 크고 조밀하게 쌓여 있어서 테트라포드를 딛고 이동하기 편하고 비교적 안전한 것이 장점이다.
방파제의 가운데 구간은 테트라포드가 엉성하게 놓여 있기 때문에 이동하기 불편해서 낚시를 잘 하지 않고 방파제 끝부분의 꺾어진 구간과 등대가 있는 곳에서 낚시를 한다. 감성돔, 벵에돔을 노리는 낚시인들이 많으며 루어로 큰 볼락이나 쏨뱅이를 노리는 낚시인들도 많다.
주문진항 내항과 내항의 작은 방파제는 낚시가 잘 되지 않는다. 작은 고등어나 우럭이 낚이기는 하지만 큰 방파제 외항이 씨알이나 마릿수 조과가 모두 우세하기 때문에 대부분 큰 방파제로 진입해서 낚시한다.

포항
영일만항북방파제(신항만 뜬방파제)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영일만항 앞에 있는 영일만항북방파제는 육지와 떨어져 있는 뜬방파제로 길이가 4km가 넘는 초대형 방파제이다. 낚싯배를 타고 가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가을~겨울에 쏟아지는 다양한 어종들 덕분에 항상 낚시인들로 붐비는 곳이다.

포항 영일만항북방파제는 ‘물고기 백화점’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어종이 낚인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일자형 방파제다. 여름 땡볕에는 너무 더워서 낚시하기가 힘들어 출입을 잘 하지 않다가 9월로 접어들면 서서히 낚시인들이 진입하기 시작해 본격적인 시즌을 맞이한다.
가을에 가장 쉽게 낚을 수 있는 어종은 고등어, 삼치, 새끼 방어, 농어, 볼락, 숭어 등이며 일부 구간에서는 벵에돔, 감성돔, 무늬오징어, 문어 등도 낚을 수 있다. 특히 고등어가 한 번 붙으면 방파제로 출조한 수백 명이 모두 쿨러를 채울 정도로 엄청난 양이 들어온다. 올해는 지난 4~5월에 고등어가 들어와 낚시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 가을에 또 고등어가 들어올지는 지켜볼 일이다.
카드채비를 이용해서 전어나 전갱이, 숭어를 낚는 낚시인들도 많으며 루어낚시를 이용해 큰 볼락이나 우럭만 노리는 낚시인들도 있다. 워낙 다양한 어종이 낚이다보니 선호하는 장르도 제각각이다. 영일만항북방파제의 장점이라면 낚이는 고기들의 씨알이 모두 크다는 것이다. 고등어도 40cm가 넘고, 볼락, 벵에돔 등도 모두 큰 씨알이 낚여 전문 낚시인들도 즐겨 찾는다.

발밑 콘크리트와 테트라포드가 입질지점

좌우 4km 구간으로 내항과 외항이 전부 포인트다. 주변 수심은 얕은 곳이 12~13m, 깊은 곳은 20m가 넘는데 평균 15m라고 생각하고 낚시하면 큰 어려움이 없다. 바닥은 석축이나 콘크리트로 이뤄져 있다. 유실된 테트라포드가 곳곳에 있고 자연 암초도 곳곳에 분포되어 있는데, 이런 곳은 전부 포인트가 된다.
숭어, 전어, 고등어, 전갱이, 삼치, 방어 등 중상층을 유영하는 뜬 고기를 낚을 때는 낚싯배가 접안하는 노란등대 주변 선착장에서 낚시하면 된다. 낚시인들이 많은 것이 싫다면 방파제 가운데로 걸어가서 낚시해도 된다. 볼락, 감성돔, 무늬오징어 등 바닥을 노려야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어종들도 위치에는 크게 관계가 없지만, 멀리 노리지 말고 발밑의 콘크리트 바닥을 노려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영일만항북방파제는 발밑은 콘크리트나 테트라포드가 쌓여 있기 때문에 그 곳을 노린다고 생각하고 채비를 던져서 가라앉힌 후 발밑으로 끌고 와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방파제로 출조하려면 인근 영일만항의 낚싯배를 이용한다. 오전 5시에 첫 출항을 하며 운임은 왕복 1만원. 마지막 철수는 일몰 무렵에 맞춰 보통 오후 7~8시에 하며 야영은 할 수 없다.

여수
오동도방파제

여수시 수정동과 오동도를 연결해서 만든 길이 1420m의 방파제로 여수항을 마주보고 양팔을 벌리고 있는 형태로 자리하고 있다. 방파제 가운데에 있는 오동도를 기준으로 서방파제와 동방파제로 구분하는데, 특히 동방파제가 가을에 다양한 어종이 몰려들어 낚시인들이 붐비는 명소이다.

낚시여건이 좋은 여수에 위치한 덕분에 바다낚시 대상어종은 거의 다 낚을 수 있다. 특히 가을에는 낚시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감성돔, 볼락, 갈치, 갑오징어 등이 주종이라 조황이 좋을 때는 많은 낚시인들이 몰려든다.
감성돔은 10월부터 피크시즌에 돌입하며 9월에는 20cm 내외의 잔챙이가 낚인다. 농어 새끼와 볼락, 우럭은 여름부터 꾸준히 낚이며 가을로 갈수록 씨알이 커진다. 광양만의 갈치가 오동도까지 들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르면 8월부터 라이터 굵기의 자잘한 갈치가 들어오며 점점 씨알이 커져서 10월이면 손가락 두 개 반~세 개 사이즈까지 낚을 수 있다. 오동도에 갈치가 들어올 때가 오동도방파제의 피크 시즌으로 그때 많은 낚시인들이 몰리게 되는데, 밤에 낚시를 하다보면 감성돔이나 볼락도 쉽게 낚을 수 있으며 같은 자리에서 에깅을 하면 갑오징어, 문어, 낙지도 낚을 수 있다.

갈치와 갑오징어가 인기 어종

주요 포인트는 오동도 외곽의 동방파제다. 마릿수 조과를 노리는 낚시인들은 서방파제에서 낚시하지 않고 대부분 동방파제로 바로 진입해서 자리를 잡는다. 방파제 입구에서부터 도보로 진입하면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조황은 동방파제 외항이 좋은 편이다. 오동도에서부터 동방파제의 꺾인 구간까지가 낚시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갈치, 볼락, 감성돔, 갑오징어를 모두 노릴 수 있으며 다른 곳에 비해 진입도 수월한 편이다. 수심은 6~7m로 그리 깊지 않으며, 테트라포드가 미끄러운 곳이 더러 있으므로 진입할 때 주의해야 한다.
어떤 어종을 노리든 낮보다는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직후에 조황이 좋다. 볼락, 갈치 등은 늦은 밤까지 입질이 이어진다. 오동도가 관광지다보니 출입하는 사람이 많아서 낮에는 낚시가 잘 되지 않고 입질을 한다고 해도 포인트가 약간 멀리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출조는 밤낚시를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이 좋다.
오동도 일대는 갑오징어 포인트로 유명하기 때문에 다른 어종을 노리더라도 갑오징어 에깅 채비는 준비해서 나가는 것이 좋다. 납이 달려 있지 않은 에기(스테)를 2~3호 봉돌을 밑에 단 다운샷 채비에 연결해서 바닥을 천천히 더듬으면 굵은 씨알의 갑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 갑오징어는 내외항에서 모두 낚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