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유망낚시터
10월 경남

거창 고제지

대형 떡붕어와 힘 좋은 토종붕어가 함께 낚여

조현호 김천 입질대박 대표

▲ 지난 8월 말에 고제지에서 올라온 붕어들.

▲ 제방에서 본 고제지. 제방에서 갓낚시를 해도 낚시가 잘 된다.    

경남 거창군 고제면에 있는 약 7만평 규모의 계곡지다. 지난 2008년에 담수해 지령은 짧지만 씨알 굵은 어종이 다양하게 낚인다. 주요 어종은 붕어, 떡붕어, 향어, 잉어, 메기, 쏘가리. 이 중 떡붕어 씨알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내림낚시를 하면 30cm급 떡붕어를 마릿수로 뽑아낼 수 있으며 가끔 40cm급도 출몰하고 있다.
토종붕어는 잔챙이부터 월척급까지 다양한 씨알이 낚인다. 토종 월척은 32~33cm가 많은데 큰 씨알을 골라 낚으려면 새우나 옥수수를 쓰는 게 유리하다. 포인트만 제대로 잡고 앉으면 새우 미끼로 밤새 열 마리 이상의 중치급 붕어를 낚을 수 있다. 이 중 한두 마리는 월척이 섞인다. 배스나 블루길 같은 외래어종은 없다.

양쪽 연안 수몰나무 옆이 모두 포인트

고제지는 계곡지이지만 의외로 포인트가 많다. 제방 무넘기도 조황이 좋고 좌우 연안 물속에 잠겨있는 수몰나무 지대가 모두 포인트다. 연안 곳곳에 새물이 유입되는 도랑이 있는데 도랑 옆을 끼고 앉을수록 유리하다. 고제지 붕어 포인트의 평균 수심은 2~3m로 깊은 편인데 가을이 돼 수온이 내려가면 6~7m의 깊은 수심에서도 붕어가 입질한다. 최고의 명당은 좌안 중상류에 있는 도랑 옆이다. 이곳은 수심이 1.5m로 얕아 새우낚시가 유독 잘 된다.
지난 8월 마지막 주말에 조우들과 김천에서 출조해 25~30cm 붕어를 마릿수로 올렸는데 물이 맑고 수심이 깊어서인지 25cm만 걸어도 손맛이 대단했다. 대물 떡붕어와 희나리 붕어도 많기 때문에 내림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이라면 더욱 좋아할만한 낚시터다.  

■ 가는 길  거창군 고제면사무소까지만 가면 찾기 쉽다. 고제면사무소 정문을 우측에 두고 계속 직진해 약 500m 가면 고제지 제방 밑에서 길이 갈리는데 이 갈림길에서 좌안과 우안 중 원하는 방향으로 진입하면 된다. 도로가 저수지 전체에 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