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리뷰
(사)한국낚시진흥회 주최
2014 자연사랑 물사랑 토종붕어 치어방류사업
대구·대전·광주에서 붕어 30만미 방류
(사)한국낚시진흥회가 주최한 ‘2014 자연사랑 물사랑 토종어종 치어방류사업’이 올해도 각 낚시단체의 협조에 힘입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월 22일 광주를 시작으로 7월 29일에는 대구, 8월 3일에는 대전에서 열렸으며, 오는 ?월 부산에서는 바다에 광어 치어를 방류할 계획이다.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 대구 금호강에서 치어방류를 마친 후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 광주 서구 서창동의 영산강 서창교 일원에서 붕어치어가 방류되고 있다.
▲ 부여 반산지 치어방류에 참석한 (사)한국낚시연합 대전·충남 낚시연합회 임원들. 맨 좌측은 (사)한국낚시진흥회 윤병용 사무국장, 좌측에서 넷째는 대전·충남 낚시연합회 박선흠 회장, 맨 우측은 행사를 진행한 대전·충남 낚시연합회 양기준 고문.
‘소중한 낚시자원을 스스로 가꿉시다’라는 슬로건 아래 (사)한국낚시진흥회가 매년 주최해오고 있는 토종붕어 치어방류사업은 한국낚시진흥회 회원사들이 조성한 기금과 전국의 낚시인들이 모금한 성금으로 지난 2000년부터 전국의 강과 호수에 토종어종 치어 40만미 이상을 방류해오고 있는 행사이다. 한국낚시진흥회는 조성된 기금으로 양식업자를 선정해 직접 붕어 치어를 생산하고 있으며 방류하는 붕어는 기형이나 기생충, 질병 검사를 모두 마치고 합격 판정을 받는 것들만 사용하고 있다. 더불어 방류한 효과를 최대로 하기 위해 붕어 치어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곳을 물색하고 매년 방류하는 장소도 바꾸어 실질적 자원 증식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낚시진흥회가 1년에 치어방류사업에 사용하는 비용은 매년 1억원 이상이다. 수익성과 무관한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이유는 치어방류사업의 슬로건대로 낚시자원을 스스로 가꾸기 위해서이다. 치어방류는 전국을 권역별로 나누어 지역 관계기관과 지역 낚시단체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낚시인과 함께 하는 치어방류
올해는 7월 22일 광주에서 첫 치어방류 행사가 열렸다. 문화낚시(대표 정정식)가 주관하고 바낙스 광주영업소 김창곤 소장이 진행하여 광주 서구 서창동의 영산강 서창교 일원에서 방류했다. 이날 10만미가 방류된 영산강은 토종붕어, 떡붕어, 잉어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는 호남낚시인들의 단골낚시터인데 최근 줄어든 붕어 자원으로 인해 치어방류가 필요한 곳이라고 판단하였다.
이어 7월 29일에는 대구 금호강 하류에서 치어방류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대구시 동구청과 동구낚시연합회, (주)코러낚시 주관으로 열렸다. 지역 단체와 주민들이 함께 참석해 방류행사가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이 지역의 대형 낚시유통업체인 (주)코러낚시와 낚싯대 생산 전문업체인 (주)아피스 임직원이 모두 참석하였고 지역 공무원과 주민, 낚시인과 낚싯대 생산업체, 낚시유통업체가 함께 함으로써 토종붕어 치어방류행사의 의미를 더욱 높였다.
한국낚시진흥회 감사를 맡고 있는 (주)코러낚시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이곳 금호강에는 지난 2012년, 2013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토종붕어 10만미를 방류해 오고 있다. 앞으로 대구 경북의 젓줄인 금호강에 소중한 우리의 어자원 보호를 위해 한국낚시진흥회와 (주)코러낚시 아피스는 더욱 노력할 것이며 이러한 치어방류사업을 통해 대구경북 낚시인들에게 즐거움을, 지역 주민들에게는 사라져가는 우리의 토종어종들을 금호강에서 언제나 볼 수 있도록 토종어종 복원사업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배스 없는 수면에 방류해 생존율 높여
8월 3일에는 (사)한국낚시연합 대전·충남낚시연합회(회장 박선흠) 주관으로 연합회 회원 30여명이 모여 충남 부여군 반산저수지에서 토종붕어 치어 10만미를 방류했다. 행사 진행을 맡은 대전·충남낚시연합회 양기준 고문은 “부여 반산지는 배스, 블루길이 없는 청정 저수지다. 유해어종 서식을 조사하기 위해 열아홉동의 정치망을 설치했으나 단 한 마리의 배스와 블루길도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반산지에서는 붕어의 생존율을 아주 높일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취소될 뻔했으나 대전·충남낚시연합회 회원들의 의지로 강행되었고 다행히 행사가 진행될 동안 비가 오지 않아 순조롭게 방류를 진행할 수 있었다.
(사)한국낚시진흥회 윤병용 사무국장은 “각 지역 단체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진흥회의 치어방류사업이 더욱 확산되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5년 동안 치어방류사업을 진행해온 결과 여러 지역에서 방류 덕분에 어자원이 늘었다는 소식을 듣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 나아가 지역 환경에 맞는 다양한 토종어종을 방류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얘컨대 부산의 경우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생산한 광어 치어를 받아 방류할 계획이며 다른 추가 방류 지역도 물색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