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유망낚시터

8월 경기·강원

강릉 경포지(죽헌지)

장마 뒤 최상류 육초밭에서 호황 기대

장재혁 객원기자·이노피싱 필드스탭

▲ 작년 7월 말 장마 후 물이 들어찬 강릉 경포지 최상류 모습.

▲ 지난 5월 14일 필자가 강릉 경포지에서 거둔 조과.  

강원도 강릉시 죽헌동과 유천동에 있는 경포지는 90,533㎥(2만7천400평) 규모의 계곡지이다. 현지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죽헌지라고 부르는 경포지는 제방에 올라서면 확 트인 저수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물이 맑고 주변 경관이 수려해 편안하게 ‘힐링낚시’를 즐길 수 있는 청정 낚시터이다.
제방에서 우측 연안을 따라 이어진 도로를 따라 굽이굽이 돌아 약 3.3km를 가야 상류에 다다를 수 있는데 가는 길목마다 골자리 포인트와 수몰나무 포인트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지난 5월에도 많은 월척 붕어와 4짜급 붕어가 낚이면서 강릉 낚시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하였고 발 빠른 수도권 낚시인들의 발길도 점차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림 같은 풍광

주요 포인트는 최상류 새물이 유입되는 곳에서부터 하류로 약 550m에 이르는 구간, 그리고  우측 두 번째 골자리 연안이다. 최상류는 갈수기에 드러난 연안에 육초가 자라 있어 앞으로 큰비가 내린 후 오름수위에 최고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손꼽힌다. 현재 40%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7~8치 붕어가 주로 낚이고 간혹 월척 붕어가 낚이고 있는 상황이다. 채비는 바닥에 침수된 육초가 있어 목줄을 길게 사용하거나 옥내림 채비를 사용하는 게 좋다. 침수된 육초가 없는 깨끗한 바닥이라면 일반적인 바닥 채비도 가능하다.
미끼는 글루텐떡밥과 옥수수가 사용되나 글루텐 떡밥은 대체적으로 씨알이 잔 편이고 옥수수 미끼가 효과적이다. 죽헌지 주변에는 카페와 펜션이 있어 여름휴가를 겸한 가족동반 낚시 출조지로도 좋다. 

■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강릉나들목을 나와 35번 국도를 따라 강릉 방면으로 약 500m 가다가 장안교차로에서 우측의 강릉과학산업단지 방면으로 나와 진행하여 삼거리가 나오면 우회전하여 강릉 원주대학교 정문까지 간다. 정문 앞에서 우회전하여 죽헌길로 계속 가면 경포지 제방이 나오고, 또 정문 앞에서 좌회전하여 산길로 진행하면 경포지 최상류로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