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리뷰

경기국제보트쇼 2014

가격 낮춘 낚시용 보트 많이 출시

해양수산부와 경기도가 주최하고 코트라와 킨텍스가 주관한 ‘해양안전 컨퍼런스 및 2014 경기국제보트쇼’가 지난 6월 12일~15일 4일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8홀에서 열렸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천만~2천만원대 낚시용 저가 보트가 많이 출시되었다.

지난 6월 12~15일에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4 경기국제보트쇼 전시장. 중저가 낚시용 보트가 많이 전시되었다.

올해 7회째를 맞는 2014 경기국제보트쇼는 4일간 총 2만9천여 명이 관람했다. 207개 업체가 참가해 1036개 부스를 사용했는데, 이는 지난해 305개 업체가 참가해 1232개 부스를 사용한 것보다 조금 저조한 실적이다. 참관객도 지난해 3만3천명에 비해 약 4천명이 줄었다. 이는 세월호 참사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업체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규모는 줄었지만 내용은 더 알찼다. 2012, 2013 보트쇼에서는 각 업체들이 럭셔리함을 과시하기 위해 1억원이 넘는 고급 보트를 경쟁적으로 전시해 보기엔 좋았으나 실구매자를 찾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1000만~2000만원대 보트나 200만~300만원대 카약 그리고 3000만~4000만원대의 레저용 보트를 전시해 전시 기간 중 많은 보트들이 계약을 완료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1000만원대 낚시용 콤비보트가 대세

2000만~3000만원대의 스마트라이너 시리즈로 낚시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마린랜드는 다양한 보트를 전시했는데, 그 중에서도 ‘베이라이너 엘리먼트 160EL’을 2800만원에 출시해 많은 관람객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스포츠 보팅 타입의 미려한 디자인에 4행정 60마력 엔진을 장착한 6인승으로, 전시장에 전시된 제품은 전시회가 열린 첫날 계약이 완료되었다. 더불어 캠핑시대에 맞춰 자동차 지붕에 설치하는 메졸리나 루프텐트도 주목을 받았다. 자동차 지붕에 설치하는 하드톱 텐트로 펼치기만 하면 2~3명이 넉넉하게 지낼 수 있는 텐트가 되며 접으면 30cm로 줄었다.
전시장엔 콤비보트(FRP와 고무로 만든 보트)나 고무보트가 눈에 띄게 많았는데, 대부분 낚시용으로 출시된 것이었다. 저렴한 것은 200만~700만원, 중고급이라도 엔진을 포함해 1000만~3000만원이면 아주 좋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 피싱코리아는 고무보트인 씨호크를 15마력 엔진과 함께 300~400만원에 내놓았고, 콤비보트인 썬더호크를 15~30마력 엔진과 함께 400~600만원에 전시해 낚시용 보트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피싱코리아 옆에 부스를 차린 이레마린도 FRP보트와 콤비보트를 주로 전시했는데, 10~15인승 대형 콤비보트를 1500만~2000만원에 내놓고 있었다.

▲화려한 디자인으로 큰 관심을 모은 펜타보트의 펜타스톰. 엔진이 내장되어 있으며 22노트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는 2인승 낚시용 보트다. 가격은 1500만~1800만원에 출시할 예정.

▲델들이 엔에스 부스에 전시된 보트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구업체 중엔 (주)N·S가 부스 전시

그 외에도 다양한 고급 보트들이 전시되었는데 현대요트의 시그니처, 유신HR의 로드먼, 현대상공모터스의 야마하 FR23EX 등은 1억~3억원짜리 제품을 선보여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아당겼다. 독특한 아이디어 상품들도 눈에 띄었다. 한남종합마린은 바닥이 보이는 레저용 투명카약을, 펜타보트는 바이크 형태의 낚시용 2인승 보트 펜타스톰을, 현대마린은 물속을 관람할 수 있는 펭귄을 전시했다.
조구업체로는 (주)N·S가 참가해 나날이 다양해지는 낚시장르에 맞춰 전문화된 전용 낚싯대들을 선보였다. 특히 보트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지깅과 농어, 에깅 장비들이 눈에 띄었다. 보트를 관람하기 위해 찾은 많은 사람들이 낚시장비에 관심을 보였다. 한편 전시장에는 다이빙 용품을 전시한 한국다이빙엑스포가 열렸고, 해양안전 컨퍼런스는 상시 운영되어 해양안전사고를 직접 체험하고 대응하는 과정을 경험해볼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