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배스낚시터

갈수기에 빛나는 공주 요룡지

정원구JS컴퍼니 비너스마린 아미고라인 필드스탭 네이버 블로그 ‘夢’ 2010년 낚시등산 레저 파워블로거

  상류 수몰나무 부근에서 배스를 히트한 신의석씨의 파이팅 장면.

충남 공주시 의당면에 있는 요룡지는 약 4만평짜리 계곡지로 천안논산간고속도로 정안IC, 공주IC, 서세종IC(구 동공주IC)에서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요룡지 배스낚시는 약 3년 전, 공주 인근의 몇몇 동호인들이 쏠쏠한 재미를 보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빙어 자원도 풍부해 배스의 영양 상태도 매우 좋은 상태인데 아직 인터넷에도 자세한 정보가 알려지지 않아 손을 덜 탄 곳이다. 요룡지는 붕어낚시용 수상좌대가 떠 있는 유료낚시터로 관리되고 있지만 배스낚시인들에게는 요금을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관리소에 배스낚시는 무료인지 확인해보지는 않았다. 다만 봄부터 현재까지 수차례 낚시를 다녀봤지만 요금을 받는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상류 새물 유입구, 수몰나무 군락이 명당
요룡지는 경사가 급한 계곡지여서 만수가 되면 다양한 포인트로 접근하기 어렵다. 오히려 요즘처럼 갈수로 물이 빠지면 이동로가 확보돼 낚시 여건이 좋아진다.  
상류와 하류의 낚시 여건을 설명하면, 요룡지는 저수지 진입로가 상류 쪽과 하류 쪽으로 구분이 된다. 상류 쪽은 요룡리 노인회관 쪽으로 진입하면 되고 하류 쪽은 요골마을의 요골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상류에는 새물 유입구와 수몰나무 군락이 자리 잡고 있는데 새물 유입구 주변에는 진흙이 많기 때문에 장화를 착용하는 게 좋다. 수몰나무 군락도 많이 있어 요룡지에서는 가장 좋은 포인트로 꼽는다.
하류는 제방과 좌우 연안에서 모두 낚시가 가능하다. 다만 좌측 연안은 상류로 350m 정도 이동하다 보면 100m에 달하는 직벽이 나타나 더 이상은 이동에 제약이 따른다. 제방 하류에서 우측 연안은 최상류까지 모두 이동 가능하며, 예전 집터의 돌담으로 추정되는 돌무더기들이 많다. 그 외에 나무 그루터기와 수몰된 나무들도 많아 좌안보다는 낚시 여건이 좋은 편이다.

  ▲미노우플러그로 배스를 올린 원동선씨.

  ▲상류 돌무더기 부근을 노려 배스를 낚아내고 있는 필자.

  ▲야간에 런커급 배스를 올린 이준권씨. 요룡지에는 50cm에 육박하는 빅배스도 서식하고 있다.

   ▲바이브레이션플러그로 메기를 올린 신의석씨.

빙어 많아 미노우 잘 먹혀
요룡지에서는 웜보다는 플러그 계열의 루어가 잘 먹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상류 물골 주변에서 빙어와 같은 베이트피시의 이동이 잦은 때문인지 미노우 플러그에 반응이 무척 좋았다. 바이브레이션 플러그에도 활발한 입질을 해주었는데 입질이 뜸한 낮에 작은 크기의 미노우 웜으로 미드스트롤링 기법을 활용해줄 때 많은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수몰나무 주변을 노릴 때 5인치 이상의 큰 섀드웜으로 버징을 해줄 때 반응이 좋았고 콧부리의 나무그루터기 자리에서는 가재웜이 유난히 잘 먹혔다. 가재웜이 잘 먹히는 것은 아직도 요룡지에 징거미 새우가 많은 것이 이유가 아닌가 싶다. 특히 낮에 가재웜을 사용해 배스를 노리다보면 씨알 굵은 메기가 걸려들 때가 자주 있다.
요룡지를 찾을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저수지 주변에 밤나무밭이 있고 커다란 돌들이 많기 때문인지 유달리 뱀이 많은 편이다. 살모사 같은 독사도 많기 때문에 두꺼운 장화나 등산화를 착용해 뱀에 물리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가는 길
천안논산간고속도로 정안IC를 나와 공주, 논산 방면으로 약 10km 이동한 뒤 고가도로 직전에서 우측의 의당 방면 샛길로 빠진다. 약 150m 가다가 고가 밑 사거리에서 좌회전, 오인교를 건넌 후 약 100m 가면 요룡버스정류장이 우측에 나온다. 정류장 맞은편 길로 약 800m 가면 요룡지 상류에 닿는다. 마을 곳곳에 저수지 이정표가 있어 찾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