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리뷰

다이와컵 KSA 프로·챌린저프로 토너먼트 4전

프로 부문 박기현, 챌린저프로 부문 김상호 우승

장현주 KSA 사무총장

   다이와컵 KSA 프로 토너먼트 4전 입상자들이 주최 측인 다이와 직원들과 함께 단상에 올랐다.

한국다이와주식회사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스포츠피싱협회(KSA)가 주관한 ‘2014 다이와컵 KSA 프로·챌린저프로 토너먼트 4전’이 지난 7월 6일 경북 안동호에서 열렸다. 프로 76명, 챌린저프로 42명이 참가한 대회에선 박기현 프로(JS컴퍼니 프로스탭)가 5마리 합산 7370g을 낚아 프로 부문 우승을 차지했고 김상호 선수(피나클 필드스탭)는 5마리 합산 6005g을 기록해 챌린저프로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번 토너먼트는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세 달 만에 열렸다. 4월 6일 다미끼컵 정규 2전이 치러진 뒤 4월 27일 열릴 예정이었던 JS컴퍼니컵 대회는 취소됐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열린 정규전이어서 그런지 이번 대회는 신규 프로의 약진이 두드러지는가 하면 원년 토너먼트 멤버가 단상에 오르는 등 화제꺼리가 많았다. 

매주 치러진 대회 탓에 피싱프레셔 심해져
KSA는 무더위 속에 치러지는 토너먼트를 감안해 다른 때보다 일찍 일정을 시작했다. 아침 7시에 치르던 보트 출정식을 2시간 앞당겨 새벽 5시에 진행했다. 선수들은 피딩 타임을 놓치지 않아 좋고 또 더위에 지치기 전에 돌아올 수 있게 됐다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이번 대회엔 미국에서 배스프로로 활동하다 한국에 온 에디 키드 프로가 선수로 참가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4월 정규 2전부터 참가한 에디 키드 프로는 “한국에 배스토너먼트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안동에서 보트를 빌려서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데 한국 프로들의 실력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로써 KSA엔 슈어캐치 프로스탭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티븐 벨 프로에 이어 에디 키드 프로까지 두 명의 외국인이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안동호는 지난 6월 1일부터 매주 대회가 열리면서 피싱프레셔가 심한 상황이었다. 또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배스를 살려오지 못해 페널티를 기록한 선수도 보였다. 대회 결과, 프로 부문에선 5마리 합산 7370g을 기록한 박기현 프로가 1위에 올라 400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았고 한보원(6555g), 구재홍(6530g), 남기율(6475g), 이종호(5935g) 프로가 2~5위에 올랐다. 챌린저프로 부문에선 5마리 합산 6005g을 기록한 김상호 선수가 1위에 올라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으며 금성현(5975g), 이상훈(5650g), 강상윤(4785g), 윤기환(4775g) 선수가 각각 2~5위에 올랐다. 챌린저프로의 1, 2위를 차지한 김상호, 금성현 선수는 모두 피나클 필드스탭이어서 시선을 모았다.

남기율 프로 데뷔 19년 만에 정규전 첫 단상
이번 대회에선 첫 우승을 차지하거나 처음으로 단상에 오르는 선수가 많았다. 우승을 차지한 박기현 프로는 배스마스터즈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 있지만 정규전 1위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매우 감격스런 표정이었다. 또 2, 3위를 차지한 함보원, 구재홍 프로는 함께 프로에 입문한 동기로서 둘 다 처음으로 정규전 단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보았다. 4위에 오른 남기율 프로의 입상은 더 각별했다. 남기율 프로는 KBF 시절부터 활동하던 토너먼트 원년 멤버로서 프로암대회에서 입상한 적은 있지만 정규전 5위 내 입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프로 데뷔 19년 만에 남기율 프로가 정규전 단상에 오르자 참가 선수들은 모두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다.
박기현 프로는 시상식에서 “햇볕을 피할 수 있는 바지선과 어초 그늘에 배스가 있다고 확신하고 스피너베이트로 공략했는데 폴링바이트에 2kg 이상의 배스가 낚였다”고 게임 과정을 말했고 김상호 선수는 “직벽에서 네꼬 리그와 프리 리그를 활용해 폴링바이트를 유도했으며 베이트피시가 보일 때는 톱워터 루어를 캐스팅한 뒤 10초 정도 기다려주는 패턴으로 입질을 잡아냈다”고 말했다. 

  다이와컵 KSA 챌린저프로 토너먼트 4전 입상자들이 단상에서 상금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