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리뷰

피나클피싱컵 KSA 팀워킹 토너먼트 2전

팀배스크루, 1전 이어 연속 우승

피나클피싱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스포츠피싱협회(KSA)가 주관한 ‘2014 피나클피싱컵 KSA 팀워킹 토너먼트 2전’이 지난 6월 15일 경북 안동호에서 열렸다. 33개 팀 132명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에선 4마리 합산 7590g을 기록한 팀배스크루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옥홍 팀워킹 토너먼트 운영위원·피나클 프로스탭

   피나클피싱컵 KSA 팀워킹 토너먼트 2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배스크루 회원들이 낚은 배스를 들어 보이고 있다. 4마리 합산 무게가 무려 7590g이었다.

행사가 열린 안동호 주진광장엔 오전 5시부터 참가 동호회 회원들이 팀복을 입고 모여들었다.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설명하기 어려운 긴장감이 팀원들 표정에서 엿보였다. 안동호는 팀워킹 토너먼트 마스터즈클래식이 열리던 장소였는데 정규전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최 측인 피나클피싱은 임직원 10명이 행사장에 나와 홍보부스를 설치하는 등 대회 준비를 위해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또 피나클 스탭인 김철수, 배종만 프로는 피나클피싱 홍보부스에서 피나클 로드와 릴을 살펴보는 참가자들에게 제품의 특징과 기능을 설명해주었다.

33개 팀 132명이 안동호에서 기량 겨뤄
오전 5시 30분부터 팀별 출발 순서 추첨이 진행됐다. 먼저 출발한 팀이 포인트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에 추첨에 나선 팀장들은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추첨할 때마다 탄식과 함성이 터져 나왔다. 출발 번호 추첨에 이어 진행된 개회식에선 피나클피싱 박철민 이사님이 인사말을 하면서 참가 선수들의 선전과 안전을 당부했다. 이어서 선수들 앞에 나선 KSA 김선규 회장님은 안동호 루어낚시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대회 구간은 위험 지역을 제외한 안동호 전 지역으로 정해놓았기 때문에 참가 팀들은 출발 순서대로 차량을 이용해 포인트로 향했다. 운영위원들은 5대의 보트에 나눠 타고 대회 구간으로 향했다.   
피나클피싱의 직원 2명을 태운 필자는 하류 쪽 감독을 맡았는데 산야 지역에 이르자 팀복을 입은 선수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산야 지역은 프로토너먼트 위수구역 밖에 있어서 평소에는 가볼 수 없었던 곳인데 7~8m 물속이 훤히 보일 만큼 맑았고 에메랄드 빛깔을 띠고 있었다. 중간 중간 보이는 콧부리 주변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선수들이 눈에 띄었는데 한 선수가 게임피시를 잡아 물칸에 넣고 있었다. 어떤 팀은 1m 크기의 잉어도 들어갈 만한 큰 뜰채도 준비해놓고 있었다. 준비성도 대단하지만 4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팀워크가 인상적이었다.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되는 대회는 어느새 오전 10시가 넘어서고 있었다. 이날 안동호는 바람 한 점 없이 무더운 날씨였다. 선수들에게 다가가서 게임 상황을 체크해보았는데 이미 5000g 이상의 중량을 기록한 팀도 있었다. 개중엔 상태가 좋지 않은 배스가 있었는데 대개 1kg 중반이 넘는 녀석들이 그랬다. 아침에 날이 무더우니 얼음을 사용한 주기적인 고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하긴 했었는데….

  피나클피싱컵 KSA 팀워킹 토너먼트 2전 개회식 모습. 33개 팀 132명의 선수가 참석했다.

무더위 속에서 최선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대회 종반으로 치닫던 오전 11시 30분경. 12시 30분부터 진행될 계량을 위해 행사장으로 다시 돌아와 운영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박무석 운영위원은 다소 과열된 선수들의 열정을 걱정했고 최재영 운영위원도 일부 선수들이 위험구간까지 들어온 것을 발견하고 보트에 태워 다시 옮겨주었다고 한다.
정오가 넘어서자 계량을 하러 참가 팀들이 하나둘 행사장으로 들어왔다. 참가 팀들의 중량은 4마리 합산 3000g에서 4000g을 기록하고 있었고 어떤 팀은 배스가 죽어 계량에서 제외되자 탄식을 하기도 했다. 지난 1전 우승팀인 대전의 팀배스크루가 계량대에 배스를 올려놓자 이를 지켜본 참가자들은 모두 함성을 질렀다. 4마리 합산 무게가 무려 7600g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4년간 운영돼온 팀워킹 토너먼트에서 7000g대가 기록된 것은 2년 전 합천호에서 대구 힛드배스팀이 기록한 이후 두 번째다.
계량을 마친 팀원들은 주진교 휴게소에서 시원한 오이냉국과 비빔밥으로 더위를 식히며 허기를 채웠다. 시상식에 앞서 33위부터 1위까지 각 팀의 성적이 차례대로 발표됐다. 대회 결과 7590g을 기록한 팀배스크루가 1전에 이어 2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고 뒤이어 55540g의 구미공갈배스가 준우승을, 대구의 힛드배스가 5225g으로 3위, 올해 첫 출전한 대구 팀빅원이 빅배스상과 함께 5155g으로 4위, 역시 올해 첫 출전한 대구 응답하라배스팀이 5090g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팀배스크루에겐 피나클피싱 OP10LTE 로드 4대가 부상으로 수여됐고 2~5위에게도 피나클피싱의 로드가 전달됐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배수 등 악조건이 겹쳐 결코 쉽지 않은 게임이었지만 팀워크를 발휘하며 최선을 다한 33개 팀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올해 네 번의 정규전을 치르는 KSA 팀워킹 토너먼트는 오는 9월 대청호에서 3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