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리뷰

2014 제22회 (주)엠디컵 (사)한국프로낚시연맹 본부랭킹 1전

거제 지세포 경기에서 경남지부 윤덕근 우승

제22회 (주)엠디컵 (사)한국프로낚시연맹(KPFA)본부랭킹 1전이 지난 6월 19~20일 양일간 거제 지세포 일원에서 열렸다. (주)엠디가 주최하고 (사)한국프로낚시연맹(회장 박재홍)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추자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본부랭킹전은 한국프로낚시연맹의 전 지부 회원이 참가해 순위를 가리는 KPFA의 가장 큰 토너먼트이다.

본부랭킹 1전에서 입상한 1위부터 7위까지의 선수와 KPFA 박재홍(우측에서 3번째) 회장이 기념촬영을 했다.

보통 90여명의 회원이 참가해 4인1조로 나눠 풀리그로 경기를 펼치는데, 올해 1전은 기상악화로 장소를 추자도에서 거제도로 급변하는 바람에 참가인원이 56명으로 줄었다. 추자도 패턴을 고심해온 회원들은 장소가 변경된 것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경쟁률이 낮아져서 오히려 좋다고 받아들이는 회원도 있었다.
대상어종은 25cm가 넘는 벵에돔으로 하고 4인1조로 구성해 1:1 경기를 펼치되 승부는 총중량으로 결정했다. 예전에는 마릿수로 승부를 가렸으나 최근에는 마지막까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게끔 마지막 대어 한방으로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총중량제를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잔챙이 벵에돔으로 힘든 승부

첫날 선수들은 지세포 해경출장소 앞에서 개회식을 마치고 오전 5시 30분에 포인트로 나갔다. 경기 장소는 지심도, 서이말 갯바위, 지세포 샛삐 등이다. 그런데 첫날 경기 결과 25cm 이상 벵에돔을 낚은 선수는 6명에 불과했다. 기자와 함께 샛삐에 내린 경남지부 윤덕근씨가 유일하게 2마리를 낚아 합계 910g으로 첫날 선두로 나섰고, 나머지 5명의 선수들은 1마리씩 낚았다.
첫날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지심도는 청물이 들어 벵에돔이 거의 낚이지 않았고, 서이말은 벵에돔이 많이 낚였지만 대부분 22~24cm로 계측 미달이었다. 지세포는 전체적으로 조황이 저조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다음날 바다 상황이 좋아진다면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했다. 25cm 벵에돔 한 마리의 무게가 450g 내외이기 때문에 서너 마리만 낚는다면 누구나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첫날 선두에 선 윤덕근씨가 3마리의 벵에돔을 더 낚아서 총중량 1910g을 기록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한두 마리를 계측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지심도 새끝에서 7명 결승

둘째 날 오전에 2전을 마치고 오전 11시에 최종 결승전을 시작했다. 경남지부 윤덕근, 창원지부 신성민, 부산지부 구선회, 부산지부 구동회, 경남지부 김형권, 서울지부 김상재, 대구지부 이주헌 이상 총 7명의 선수가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지심도 새끝에서 1시간 30분가량 치러졌다. 오후 들어 바람이 세차게 불어 너울이 치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한 마리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종료 10분을 남기고 부산지부 구선회씨가 벵에돔을 낚았으나 25cm에 미치지는 못했다. 결승전에서는 결국 계측 가능한 벵에돔이 낚이지 않아 예선 성적으로 승자를 가렸고 우승은 총중량 1910g을 기록한 경남지부 윤덕근씨가 차지해 우승 상금 500만원과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위는 880g을 기록한 창원지부 신성민씨가 차지해 상금 15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고, 3위는 640g을 기록한 부산지부 구선회씨가 차지해 상금 15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사)한국프로낚시연맹 박재홍 회장은 대회를 마치며 “궂은 날씨와 갑작스런 일정 변경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주어 감사드린다. 다음 대회에는 더 알찬 대회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악천후로 인해 거제로 장소를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