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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원투바다낚시 회원들의 특별한 방류행사

태안 먼 바다 어초에 우럭 성어 1만2천마리 풀었다

이기선 기자

▲갯바위원투바다낚시 회원들이 태안먼바다  어초밭에 우럭을 방류하고 있다.

네이버카페 갯바위원투바다낚시가 지난 5월 29일 운영자 김시만씨를 비롯한 12명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충남 태안군 앞바다에서 우럭 방류 행사를 열었다. 지금까지 방류행사라면 대부분 10cm 이하의 치어를 방류해왔으나 이번 행사에서는 20~25cm로 자란 우럭 성어를 방류했다는 게 특별하다.
“치어를 방류할 경우 적응을 하지 못하거나 큰 물고기에게 잡혀 먹는 등 생존률이 낮다는 점을 인식하고 성장기를 거친 20cm 이상의 우럭을 구입하여 방류하였으며 근해에서 방류할 경우 낚시에 다시 걸려들 것을 우려해 뱃길로 한 시간 이상 나간 먼 바다에서 방류했다”고 김시만 운영자는 말했다.
기금 마련은 갯바위원투바다낚시 쇼핑몰(갯투몰) 수익금 중 일부와 중고용품 판매 수익금. 그리고 140명이 넘는 카페 회원들의 성금으로 하였는데, 4개월 만에 목표액 1천만원을 모았다고.

방류량 많아 뱃길 한 시간 거리를 두 번 왕복
원투낚시 전문 카페인 갯바위원투바다낚시는 2007년 창립했으며 가족 중심 출조와 행사를 실시해오면서 7년이 지난 지금은 국내 낚시카페 중 최다 회원인 12만3천명을 보유하는 카페로 성장했다. 김시만 운영자는 “매년 회원들과 함께 낚시터를 돌며 납봉돌을 수거하거나 낚시터 쓰레기 청소 행사를 실시해왔는데, 방류행사는 처음이다. 타 카페나 낚시동아리에서도 어족자원 조성에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5월 29일 아침 7시 회원들은 우럭을 구입한 가로림만의 갈매기좌대에서 우럭 1만2천마리를 어선에 싣고 서쪽 먼 바다로 나갔다. 행사 중에 우여곡절도 있었다. 치어 같으면 한 번에 싣고 나갈 수 있었을 텐데 1만2천마리가 모두 성어이다 보니 활어통에 한꺼번에 들어가지 않아 배가 공해상까지 두 번 왕복해야 했다. 결국 오전과 오후로 나눠 총 4시간 이상 배를 타고 항해해야 했다. 갈매기 좌대에서는 기꺼이 배를 내주고 긴 항해의 수고를 맡아주었다. 김시만 회장은 “이런 방류행사를 2회, 3회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럭 방류행사를 마친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20cm급으로 자란 우럭성어 1만2천마리를 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