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내해 벵에돔 VS 원도 벵에돔

고수 아이템 2

목줄찌보다 예민한 ‘발포찌’

최근 벵에돔낚시에서 인기가 높은 소품이 발포찌다. 발포찌란 학공치낚시용 염주채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작고 둥근 발포 스티로폼 찌를 말한다. 
발포찌는 낚시점에 가면 크기에 관계없이 4개에 1천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그 중 완두콩만한 작은 사이즈가 벵에돔용으로 적합한데 크릴과 바늘 무게를 간신히 지탱할 수 있을 정도의 부력이다. 소형 발포찌가 일반 목줄찌보다 유리한 점은 다음과 같다.
1. 부피가 작아 이물감이 적다-시중에 판매중인 목줄찌는 대부분 발포찌보다 크다. 벵에돔 입질이 미약할 때는 이 크기에도 이물감을 느낀다. 상층으로 부상한 벵에돔은 입질이 예민할 때는 미끼를 입에 물었다가 그냥 놓는 경우가 잦은데 완두콩 크기의 발포찌는 크기가 작아 부담 없이 빨려든다.
2. 입질이 선명하게 전달된다-목줄찌 중에서도 막대형 찌들은 파도와 조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조류에 휘감기거나 파도에 묻히면 입질인지 찌가 잠기는 것인지 구분이 쉽지 않다. 그러나 발포찌는 수면에 딱 달라붙어 늘 일정한 움직임을 보인다. 그러다가 입질이 오면 깜빡하고 잠기므로 어신을 확실하게 전해주는 게 장점이다.

 작은 체적으로 이물감 감소

발포찌 채비법은 일반 목줄찌 채비법과 동일하다. 먼저 원줄에 던질찌 목적의 구멍찌(단순히 원투가 목적이므로 형태와 부력은 상관없다)를 끼운 뒤 찌멈춤봉을 단다. 그런 후 목줄에 발포찌를 끼운 후 원줄과 목줄을 직결한다. 원하는 수심에 맞춰 발포찌를 이쑤시개로 고정하면 끝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나무로 만든 이쑤시개를 쓰면 낚시 후 발포찌를 떼어내기가 불편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물을 먹은 이쑤시개가 발포찌 안에서 부풀어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플라스틱 멈춤봉의 중간을 잘라 이쑤시개 대용으로 쓰고 있다. 물을 먹어도 부풀지 않아 쉽게 탈착 가능하다.

 필자가 사용하는 발포찌 채비. 학공치낚시에 사용하는 완두콩 크기의 발포 스티로폼찌를 목줄찌처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