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유망낚시터
6월 호남

신안 지도 조비2지

미답의 붕어 보고, 밤낚시에 환상 찌올림

유동철 호남골붕어동호회 매니저

▲지난 4월 말에 필자와 함께 조비2지로 출조한 호남골붕어동호회 조경준씨가 제방 끝자락 무넘기에 자리를 잡고 손맛을 보고 있다. 

▲조비2지에서 낚은 준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는 호남골붕어동호회의 조경준(좌)씨와 임오택씨. 

▲필자 일행의 살림망에 담긴 붕어.

전남 신안근 지도읍 감정리의 조비2지는 수면적 6천평의 소류지인데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2년 전 준설공사 이후부터 준척급 위주로 잘 낚이고 있다. 외래어종이 없어 다양한 씨알로 마릿수 조과를 누릴 수 있다.
아침과 밤낚시에 주로 붕어가 낚이는데 찌올림이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좋다. 지렁이 미끼에는 잔챙이가 올라오며 새우를 미끼로 쓰면 준척급까지 나오는 곳인데, 낮에 채집되는 참붕어를 미끼로 써서 밤낚시를 하면 환상적인 찌올림과 함께 월척급을 만날 수 있다. 조비2지는 참붕어가 채집망에 많이 드는 날에는 낚시가 잘 되고 참붕어가 안 드는 날엔 낚시가 잘 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포인트는 어디라 할 것 없이 전 연안에서 고루 붕어가 잘 낚이지만 특히 상류 공원 앞이나 제방 쪽에서 씨알이 굵게 낚이는 편이다. 최근 5월 1일 호남골붕어동호회 회원들이 출조하여 준척급으로 낱마리 조과를 올렸다. 이맘때면 호황을 보일 법도 하지만, 출조한 날은 모내기 직전이라 저수지에 물을 많이 가둬두어 만수 상태인데다 바람이 많이 불어 조황이 좋지 못했다. 수위가 좀 더 내려가가면 좋은 조황을 기대해볼 만하다.
상류 쪽은 수심이 1m 정도이며 제방 쪽은 수심이 3m 이상 나오는데, 붕어의 당길힘이 좋아서 제방 쪽 3m권 수심 맨바닥에서 준척급만 걸어도 월척 못지않은 손맛을 느낄 수 있다.

■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무안IC에서 내려 무안~해제를 지나 지도읍까지 간다. 지도읍을 지나 계속 직진하면 감정리 방향이다. 지도읍을 지나 1.5km 가면 도로 왼쪽으로 감정지가 나오고, 거기서 감정리 방향으로 2.5km 더 가면 도로에 감정리 버스정류소가 있는데, 조비2지는 버스정류소 바로 옆 길가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