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유망 낚시터
6월 충남 

논산 후동지

숨은 소류지에서 최근 43cm!

김경준 객원기자

▲제방에서 촬영한 후동지 전경.

▲밤 3시경 최상류에서 지렁이 미끼로 43cm붕어를 낚은 고창의 조윤기씨.

논산시 상월면 대명리에 숨어 있는 2천평 소류지에서 최근 진한 손맛을 보고 돌아왔다. 지도에는 후동지로 나와 있다. 후배 조윤기가 한 달 전 인근의 어은지(연산면 어은리)를 갔다가 현지 마을 사람 소개로 후동지를 알게 되었는데, 외지 낚시인들의 출입은 거의 없는 곳이었다.
지난 5월 초 연휴 때 후배와 함께 후동지를 찾았는데 아직 배수는 하지 않고 있었다. 논산은 4월 중순부터 일제히 배수를 시작했는데…. 이날 밤 최상류에 앉았던 조윤기가 지렁이 미끼로 43cm 붕어를 낚아 깜짝 놀랐다. 나는 동행한 김태진씨와 7치급부터 월척까지 대여섯 마리를 낚았다.
우리는 2.4칸부터 3.6칸까지 편성했는데 짧은 대 긴 대 할 것 없이 골고루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43cm 붕어는 최상류의 뗏장수초 주변에서 낚였고 수심은 1m 정도 되었다.
대명리 마을 뒷산 바로 밑에 있는 후동지는 제방 좌안으로 도로가 나 있으며 도로 쪽과 상류에는 수몰나무가 여러 그루 있다. 그리고 상류에는 일부 부들과 뗏장수초가 자라 있고, 수면에는 이제 막 마름이 올라오기 시작해 여름에는 상류 수면을 덮을 것으로 보였다.
낚시는 제방을 비롯해 전역에서 가능하므로 소류지치고는 낚시할 공간이 많다. 수심은 상류는 1m, 제방은 1.5~2m다. 외래어종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지렁이만 사용하였는데, 붕어 외에 다른 어종은 낚지 못했다. 새우나 참붕어 유무는 확인 못했다.  

■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계룡IC에서 빠져 계룡시내를 지나 논산 연산사거리까지 간다. 이곳에서 상월면 방향으로 우회전, 697번 국도를 타고 10km가량 더 진행하면 좌측에 더힐 골프장이 보이고, 약 200m 더 가서 ‘대우리’ 표석을 보고 우회전한 뒤 600m 가다 좌회전, 1.4km 직진하면 도로 좌측에 후동지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