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호의 기대주 

흑두 4번수로

장재혁 객원기자·이노피싱 필드스탭

▲ 대물 붕어를 많이 품고 있는 금호호 흑두4번수로.

▲ 평산가인 서부지부 서봉찬(좌), 배호남 회원이 흑두4번수로에서 낚은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 갓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는 서봉찬 회원. 

금호호엔 수많은 가지수로가 있다. 그중 전남 해남군 산이면 흑두리에 있는 있는 흑두수로는 낚시춘추 2010년 기사에 처음 소개한 곳으로서 아직도 미답지나 마찬가지 상태로 있다. 흑두수로는 4개의 수로로 구성되어 있는데 금호호 하류 쪽부터 차례대로 1~4번 수로라 부르고 있다. 지난 3월 초에 찾았다가 강풍 탓에 별 조황 없이 철수했다가 3월 하순경 흑두 4번수로에서 대물붕어가 낚인다는 정보를 듣고 다시 출조했다.

금호호에서 가장 손 덜 탄 곳

지난 3월 23일 평산가인 서부지부 회원들과 흑두수로를 찾았다. 흑두 4번수로는 폭이 50~60m이고 길이가 600m 정도이다. 연안을 따라 부들과 갈대, 뗏장수초가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다. 가급적 긴 낚싯대 위주로 편성해야만 뗏장수초 언저리를 넘겨 공략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수심은 50~80cm로 얕은 편이었고 포인트에 따라 수심 차가 났다. 특이한 것은 수로 양쪽 연안의 입질시간대가 다르다는 것이다. 하류에서 봤을 때 좌측 연안은 보통 저녁에 입질이 집중되었고, 우측 연안은 날이 밝고 난 뒤인 오전에 입질이 집중되었다. 이날은 우측 연안의 조과가 뛰어났다. 33~35cm의 월척급 붕어가 우측 연안에서 올라왔다. 우측 연안은 보통 바람을 안고 낚시하는 상황이 많아서 바람을 극복하며 낚시해야 한다.
지렁이 미끼에 입질이 잦았지만 큰 씨알은 새우에 낚였다. 배호남 회원은 오전낚시에 새우 미끼로 월척급 붕어를 두 마리 낚았고 서봉찬 회원도 33cm 월척을 낚았다. 새우가 서식하고 있지만 잘 채집되지 않고 있으며 간혹 참붕어 미끼에 대물붕어가 낚인다.

수조문 구조상 배스 유입 안 되는 수로

낚시를 마치고 수로를 둘러보았다. 1번수로는 전역에 부들과 갈대가 빼곡해 낚시가 불가능했고, 2번수로는 연안정비를 해서 연안에 약간의 뗏장수초만 있을 뿐 수초가 보이지 않았다. 물색은 탁했다. 현지 낚시인 얘기로는 이곳에선 1m 수심의 맨바닥에서 마릿수 붕어와 월척이 낚인다고 한다. 3번수로도 2번수로와 마찬가지로 준설을 해 포인트가 될 만한 수초가 보이질 않았는데 평균 씨알이 작아 잘 찾지 않는다고 한다.
금호호에는 배스와 블루길이 살고 있지만 흑두수로에서는 외래어종을 볼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수문 구조상 역류방지시설에 의해 금호호보다 흑두수로의 수위가 더 높기 때문이다. 수압에 의해 금호호로 흑두수로의 물이 흘러 내려가지만 반대로 금호호 수위가 높아지면 수문이 닫히는 구조여서 외래어종 유입이 힘들고 수위 변동도 크지 않다.  

▒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나들목을 빠져나와 북항 방향으로 진행하여 목포대교를 건너면 나오는 삼거리와 곧이어 만나는 교차로에서 해남, 진도 방향으로 진입한다. 영암방조제를 건너면 만나는 달도교차로에서 산이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약 6㎞ 가면 T자 삼거리. 우회전하면 또다시 나오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곧이어 도로 좌측에 보이는 흑두리 표석을 보고 좌회전하여 가다가 600m 지점 갈래길에서 우회전하여 농로로 진입하면 갈래길. 우회전하여 가다 보면 좌측에 보이는 수로가 4번수로 상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