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리뷰

 제45차 제로FG 벵에돔 토너먼트

대마도 아소만에서 최석민씨 우승

이승현 한국다이와 필드스탭·제로FG 회원

 모든 일정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한 제로FG 회원들.

(사)한국스포츠피싱 제로FG연합이 주최하는 ‘제45차 벵에돔 토너먼트’가 지난 3월 22일 대마도 아소만에서 열렸다.   
제로FG 벵에돔 토너먼트는 회원들 간에 낚시 기량을 겨루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4차례 열린다. 올해부터는 시상 규정을 수정하여 매년 4회 대회를 치르고 나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회원 2명은 일본 오도열도에서 매년 열리는 ‘한일 친선 낚시대회’ 대표로 선발한다. 일본 대회 참가비용 일체는 제로FG에서 지원한다. 한일 친선 낚시대회는 일본에서 벵에돔낚시 명인들이 많이 참석하기 때문에 대회 수준이 상당히 높다.
45차 대회에 참가한 회원들은 대회 전날 현지에 도착해 벵에돔의 입질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자유낚시를 했다. 큰 씨알의 벵에돔이 낚이길 기대했으나 예상과는 달리 씨알이 잘았고 회원들은 벵에돔의 입질이 예민해서 낚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오히려 큰 감성돔이 걸려들어 푸짐한 감성돔 회파티를 즐길 수 있었다.

짜릿한 역전 승부
이번 대회에는 제로FG의 각 지부에서 고득점자 8명이 선수로 참가했다. 4인 2개 조로 나누어 예선은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했고, 결승전은 각 조 1위 2명이 치렀다. 1조는 강정근 김상순 이영희 오철민, 2조는 최석민 송경진 이승현 김영훈으로 결정되었고 예선 풀리그는 우끼조 민박 주변의 마을 포구와 방파제에서 총 6시간 동안 3차례 경기가 치러졌다.  
예민한 입질을 하는 잔챙이 벵에돔을 상대로 선수들이 고전을 했는데, 입질 패턴을 찾은 회원들은 노련한 실력으로 승부를 가릴 벵에돔을 낚을 수 있었다. 예선 리그를 마친 결과 1조에서는 강정근, 2조에서는 최석민 선수가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오후 2시 45분부터 4시 45분까지, 예선에서 벵에돔이 가장 많이 낚인 미까다 마을의 작은 포구에서 열렸다. 결승 1라운드를 알리는 신호와 함께 방파제 끝에 자리 잡은 강정근 선수가 먼저 벵에돔을 히트했다. 제법 큰 사이즈의 벵에돔이 낚였다. 최석민 선수도 분발했지만, 어쩐 일인지 강정근 선수에게만 입질이 이어졌다.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강정근 선수가 벵에돔 3마리를 낚았고, 승부는 그렇게 굳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전에 자리를 바꾼 후 25분이 지날 때 최석민 선수가 한 마리를 낚아내더니, 10분 간격으로 두 마리의 벵에돔을 더 낚아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초반에 큰 벵에돔을 낚은 강정근 선수가 총중량에서 약간 앞서는 듯했는데, 후반 5분을 남기고 최석민씨가 마지막 한 마리를 추가해 4마리 총중량 1340g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강정근 선수는 3마리 중량 1175g으로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오철민 선수에게 돌아갔다.
오도열도에서 열리는 한일전 참가 선수는 오는 6월에 열리는 46차 대회의 점수를 합산해서 결정한다.

 결승전을 치르고 있는 최석민씨. 결승전은 미까다 마을의 포구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