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리뷰
제1회 메가배스 아시아컵 한국토너먼트
우승자 양호식, 일본 비와호 파이널대회 진출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제1회 메가배스 아시아컵 한국토너먼트 시상식 모습. 좌로부터 런커 김태한 사장, 2위 이상호·왕덕정 팀, 1위 양호식, 3위 이상진, 일본 메가배스 영업부 타카기 마사키씨.
메가배스가 주최하고 런커가 주관하는 제1회 메가배스 아시아컵 한국토너먼트가 지난 3월 30일 경남 밀양강 삼상교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오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일본 비와호에서 열리는 파이널대회 진출자를 가리기 위해 치러졌다. 70개 팀 105명이 참가해 보트낚시로 기량을 겨뤘으며 경북 청도의 양호식 선수가 3마리 합산 2669g을 기록해 일본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시아 지역의 루어낚시 붐 조성 위해 기획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5개국에 루어를 수출하고 있는 일본 메가배스 본사에서 아시아 지역의 루어낚시 붐 조성을 위해 기획한 이벤트다. 메가배스 한국공식수입원인 런커가 주관했다. 작년부터 예선전을 치렀으며 이번 한국토너먼트가 마지막 예선전이다. 본 대회는 워킹낚시로 진행되는 대회이나 우리나라는 겨울부터 전국으로 확산된 AI(조류인플루엔자) 탓에 워킹낚시대회 개최지를 찾기 어려워서 보트낚시대회로 바꾸어 진행하게 된 것이다. 보트낚시대회이긴 하지만 엔진은 쓰지 않고 전기모터 또는 노를 사용하거나 오리발을 이용하는 무동력 보트를 대상으로 했다.
런커는 회사 쇼핑몰인 런커몰을 통해 대회를 홍보하고 참가자 접수를 받았다. 대회 전날부터 내린 비는 행사 당일에도 계속 이어졌으나 참가자들은 이른 새벽부터 찾아와 보트를 펴고 내리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서 신청 접수 확인을 한 런커 직원들은 참가자들에게 메가배스 아시아컵 토너먼트를 기념해 제작한 티셔츠, 모자, 루어를 제공했다. 메가배스 일본 본사에서 온 타카기 마사키씨는 올해 출시된 메가배스 루어 제품들을 전시하고 대회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침 7시 40분부터 진행된 개회식에서 런커 김태한 사장은 참가자들에게 타카기 마사키씨를 함께 소개하면서 “궂은 날씨에도 참가해주셔서 감사하다. 일본행 티켓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여러분들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밀양강 삼상교 밑에서 진행된 보트 출정식. 참가 보트들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시상식 중 진행된 메가배스 프로스탭 조인식. 임명장을 받은 김성남 프로(맨 우측)와 런커 김태한 사장(좌),
일본 메가배스 영업부 타카기 마사키씨가 기념촬영했다.
카약, 벨리보트 인기
개회식을 마친 뒤엔 삼상교 밑 도로에서 보트 출정식이 진행됐다. 출발 순서에 따라 운항을 시작한 보트들은 전기모터를 동력으로 이용하는 땅콩보트가 많긴 했지만 카약과 벨리보트 선수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대회 운영진으로 참가한 메가배스 김성남 프로는 “내수면 동력보트낚시가 금지되고 바다루어낚시가 인기를 끌다 보니 카약과 벨리보트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75대의 보트는 삼상교를 기준으로 반반씩 상류와 하류로 흩어졌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종종 강풍마저 불어서 낚시 여건은 좋지 않았다. 오전 10시경 김성남 프로와 함께 보트를 타고 대회 구간을 돌아보았는데 노피시를 기록한 보트가 눈에 많이 띄었다.
계량 시간인 정오에 맞춰 선수들이 삼상교 밑으로 속속 도착했다. 낚인 씨알은 500g대가 많았으며 1500g을 넘기는 선수가 드물었다. 계량 과정을 지켜보던 참가자들은 2000g을 넘으면 우승권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비와호에서 아시아 5개국 파이널대회 치러
계량 집계 결과, 3마리 합산 2660g을 낚은 양호식씨가 1위에 올라 우승 트로피와 함께 일본 파이널대회 진출 티켓을 비롯해 메가배스 로드 1대, 런커몰 30만원 상품권을 받았으며 2, 3위에 오른 이상호·왕덕정 팀(2350g), 이상진씨(2280g)에게도 메가배스 로드와 상품권 등 푸짐한 상품이 전달됐다.
우승을 차지한 양호식씨는 “보트를 엊그제 구입해 오늘 처음 사용했는데 이렇게 1위에 올라 얼떨떨하다. 그냥 낚시를 즐기자는 마음으로 가장 늦게 출발해 하류로 가면서 남들이 하드베이트로 치고 나간 수몰나무 지역을 프리 리그로 드래깅을 했는데 잔챙이 중 천그램이 넘는 배스를 낚은 게 오늘의 행운을 안겨 주었다”고 말했다.
양호식씨는 오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일본에서 치러지는 파이널대회 참가 경비 일체를 메가배스로부터 지원받으며, 대회장인 비와호에서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예선 진출자와 우승을 다투게 된다.
제1회 메가배스 아시아컵 한국토너먼트 참가자들이 대회를 마치고 단체촬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