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먼트 리뷰

마탄자 엑스밴드컵 KBFA 오픈토너먼트

56개 팀 참가해 성황, 서승찬·유병준 팀 우승

강동원 객원기자

마탄자 엑스밴드컵 KBFA 코리아오픈토너먼트 시상식. 마탄자 강봉열 대표와 입상자들이 단상에 함께 올랐다.

마탄자(주)가 주최하고 한국배스낚시협회(KBFA)가 주관한 ‘마탄자 엑스밴드컵 KBFA 코리아오픈토너먼트’가 지난 3월 30일 경북 안동호에서 열렸다. KBFA 정규 토너먼트에 앞서 열린 이번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구분 없이 참가할 수 있는 올해 첫 행사라는 점에서 낚시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전국에서 참가한 56개 팀, 116명의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해 경합을 벌인 결과 5마리 합산 7850g을 낚은 서승찬·유병준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마탄자 엑스밴드 론칭 기념 첫 대회
대회를 주최한 마탄자는 천류의 자회사이자 루어낚시용품 전문회사로서 엑스밴드는 마탄자의 민물루어·바다루어 브랜드다. 올해 문을 연 마탄자는 엑스밴드 론칭을 기념하여 이번 대회를 주최하였다. 마탄자(MATTANZA)는 3천년 전부터 지중해에서 행해졌던 참치잡이를 의미한다. 
대회장을 찾은 강봉열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적어도 이삼 년 내에 배스 프로들이 보다 나은 대우를 받고 프로 대회다운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상금의 규모도 지금의 10배 이상 늘리겠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대회 전날부터 내린 비 때문에 개회식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강봉열 대표의 개회 인사에 이어 황정오 프로 등 마탄자에서 지명한 스탭들의 소개가 이어졌다. 이어서 안동호 수문관리사업소 관계자가 보트 운행과 관련한 주의사항을 전달하는 것으로 개회식은 마무리됐다. 개회식 후 주진광장에 둥그렇게 모인 선수들은 파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다짐한 후 일제

히 주진교 밑 슬로프로 향했다.

 마탄자 엑스밴드컵 코리아오픈토너먼트 참가자들이 주진광장에

둥그렇게 모여 파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마탄자 엑스배드컵 코리아오픈토너먼트에서 우승팀인 서승찬 프로(우)와

유병준씨가 계량을 마친 배스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일주일 전 호황이었던 계곡동에선 잔챙이만
밤새 내린 비로 기온은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 쌀쌀해진 날씨가 경기에 미칠 영향이 선수들의 최대 관심사가 되었다. 이미 많은 선수들은 일주일 전 열린 토너먼트의 정보를 입수한 듯 당시 조황이 좋았던 계곡동 본류로 보트가 몰려들어 치열한 포인트 경쟁이 벌어졌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본류와 맞닿은 홈통의 사면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펼쳤으나 그다지 좋은 조황은 아니었다. 뎁스파인더에는 어군이 찍히고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정작 루어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전날만 해도 쉽게 입질하던 배스들이 약속이나 한 듯 입을 다물어버린 상황에서 변화된 배스의 이동경로를 찾는 것이 승패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오전 11시가 넘어서면서 바람이 터지자 상황은 다소 나아지는 듯했다. 2~4m 수심의 섈로우에서 스피너베이트, 미노우, 크랭크베이트 등 다양한 루어에 배스가 낚이기 시작했으나 1kg 미만의 작은 배스들이 대부분이었다. 바람이 점점 거세지면서 본류대 홈통 끝을 노린 선수들은 1m 안팎의 얕은 수심에서 1kg이 넘는 중량급 배스를 만날 수 있었다. 반면 노피시를 기록한 선수들도 간혹 눈에 띄었다.

7850g 기록한 서승찬·유병준 팀 우승
오후 1시 30분부터 계량이 시작되었다. 슬로프 입구에 마련된 계량대 주변으로 선수들이 몰려 순위가 바뀌는 상황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주최 측인 마탄자 임직원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특히 강봉열 대표는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현장을 떠나지 않고 전 과정을 빠짐없이 지켜보았다. 
계량이 모두 끝나고 집계 결과 우승은 다섯 마리 합산 7850g을 낚은 서승찬·유병준 팀이 차지해 300만원의 상금과 마탄자 100만원 상품권을 받았다. 2등은 다섯 마리 합산 6855g을 기록한 한동현·남동구 팀에게 돌아갔으며, 3~5위는 신이준·이희성, 유재열·최순헌, 엄종필·송민기 팀이 각각 차지했다. 

마탄자 엑스밴드컵 KBFA 코리아오픈토너먼트 참가자들이 대회를 마친 후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