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카약피싱 ⑥
부산낚시박람회에서 본 카약 열기
다양한 피싱카약에 시선 집중
심재헌 피싱기어 대표
지난 3월 7~9일에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2014 한국국제낚시박람회가 열렸다. 매년 열리는 낚시박람회지만 3년마다 한 번씩 부산에서 열릴 땐 부산에 사는 나로선 낚시박람회를 집 앞에서 감상할 수 있어 너무나 좋다. 낚시박람회에 진열되어 있는 제품들을 구경하다 보면 우리나라의 낚시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유명 브랜드에서 어떤 장르의 낚시에 신상품을 많이 출시하느냐를 보면 낚시의 유행도를 쉽게 가늠할 수 있는데, 몇 년 전부터 낚시박람회의 대세는 바다루어낚시가 이끌고 있으며 모터를 장착한 보트와 옵션 용품과 카약이 눈에 띄게 발전했다.
이번 낚시박람회에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메이저 카약 브랜드가 제각각 독립 부스를 열어 카야커들의 눈을 호강시켰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카약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멋있었는데, 그동안 카탈로그에서나 보던 카약들을 실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또 모든 카약이 한자리에 있다 보니 각 브랜드 카약의 특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이번에 전시된 각 업체의 카약들을 살펴보았다.
호비 카약
미국 브랜드. 국내 카약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로 고품질인 데 비해 합리적인 가격 책정, 폭넓은 마케팅 활동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약의 전매특허인 노를 젓는 패들링을 생략하고 자전거를 타듯 발로 페달을 굴리면서 이동할 수 있는 ‘미라지 시스템’은 호비카약의 독보적인 개발품이다. 하이브리드 페달방식으로 손이 자유로워 낚시에 최적. 하루 이동거리는 타 카약과 비교 불가하다는 것이 카야커들의 평가다.
전용의 피싱카약 라인업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옵션, 튜닝 호환성으로 사용자들의 폭 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국 판매망을 통한 제품 정보를 수월하게 얻을 수 있으며 A/S도 원활하다.
스텔스 카약
국내 로드 브랜드 JS컴퍼니가 남아공에서 제작한 공격형 피싱 카약이다. 유럽,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고성능 피싱카약으로 내구성이 우수하고 충격 흡수 능력이 뛰어난 특수 소재로 제작되었다. 수려한 외관과 빠른 스피드, 가벼운 무게가 장점이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고 타 카약에 비해 폭이 좁아 입문자가 시작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다. 길이, 폭, 탑재 중량이 각각 다른 10여 개의 모델을 출시하여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바이킹 카약
뉴질랜드 브랜드인데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레저용 카약부터 피싱 전문 모델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용골(킬)이 선명한 바닥 디자인이 특징이며 이로 인해 물살을 가르며 나가는 맛이 일품이다. 용골 부분이 물속으로 잠기는 것에 비해 옆으로 퍼진 가장자리 부분은 물 밖으로 나와 있어 다른 카약에 비해 1차 안정성이 좋은 편이다. 파도가 없는 상황이라면 스탠딩 상태에서의 낚시도 가능한 타입이다. 바이킹 카약의 최고 장점 중 하나는 확장성이다. 피싱카약으로 오래 전부터 다져온 노하우가 돋보이는, 적재적소에 달 수 있는 액세서리와 부착용 너트가 여러 개 포함되어 있다.
아직 카약 인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브랜드의 카약을 한 번에 살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낚시박람회는 예비 카야커들에게 충분한 도움이 되었으리라 본다. 카약은 브랜드별 특징이 상이하고 사용자의 용도에 따라 해당 브랜드가 얼마나 발전된 라인업을 갖추었느냐를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직 국내에서는 중고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다양한 카약을 직접 소유해서 타보기가 어려운 만큼 동호회 활동을 통해 미리 여러 브랜드의 카약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브랜드마다 카약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열기도 하는데 호비코리아의 경우 상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상시체험 프로그램이란 카약에 필요한 부품은 직접 구입하고 카약 본체는 저렴하게 대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겨울을 제외하면 일반인들이 1년에 20~30회 출조하는 것을 감안해 카약을 구입하지 않고 저렴한 방법으로 카약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필자 연락처 부산 해운대 피싱기어 070-4606-1788, www.fishinggear.kr
바이킹 카약의 수납공간.
스텔스 카약을 전시한 JS컴퍼니 부스. 유럽에서 인기를 끄는 모델들을 출시했다.
카야커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여러 가지 옵션을 부착한 오션 카약.
다양한 형태의 카약을 출시해 전시하고 있는 오션 카약.
피싱 카약으로 유명한 호빗 카약의 선체.
페달을 밟아 발로 저어 이동하는 미라지 시스템을 적용한 호빗 카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