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名방파제

초보자도 손맛 보기 쉬운

울산 평동방파제&남해도 대지포방파제 

| 박경식 프리라이터 |

찬바람이 솔솔 불어오면서 가을 바다의 진객들이 몰려오고 있다. 우럭, 까지메기, 볼락, 무늬오징어 등 모두 손맛과 입맛을 즐겁게 해주는 반가운 손님들이다. 

울산 평동방파제
위치 :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평동  길이 : 160m

평동방파제는 인근 나사리, 송정마을 방파제와 함께 규모가 무척 큰 방파제로 오랫동안 인근 꾼들의 낚시터로 사랑받아왔다. 방파제가 넓고 가로등 시설이 잘 되어 있으며 주차 공간도 충분해 주말이면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다.
눈에 띌 만한 조황이 자주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유명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감성돔, 벵에돔, 농어, 학공치, 볼락, 무늬오징어 등 고급어종이 모두 낚이고, 포인트도 비교적 넓어 자리다툼 없이 편하게 낚시할 수 있다.
외항   테트라포드에서는 구멍치기에 볼락이 낚이고 밤에는 찌낚시에 농어가 입질한다. 미끼는 청갯지렁이. 여름에 전갱이가 붙으면 밤새도록 입질을 한다.
방파제 끝은 무늬오징어 에깅 포인트다. 에깅 포인트로는 나사리방파제가 이 일대에서 가장 유명하지만 피크 시즌의 마릿수 조과만 따지면 나사리방파제보다 훨씬 좋은 조과를 기록하는 곳이 평동방파제다. 방파제 끝의 좌우 모서리에서 10시 방향, 2시 방향으로 캐스팅하면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
해 뜰 무렵에는 삼치가 가까이 붙는데 메탈지그나 스푼을 던지면 짧은 시간에 많은 마릿수를 거둘 수 있다. 수면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삼치의 보일링 여부만 살피면 손쉽게 조과를 거둘 수 있다. 또 가을이 되면 간간이 감성돔이 낚이기도 하는데 씨알은 크지  다. 수심은 가까운 곳은 3~4m, 먼 곳은 7~8m다.

가는 길  부산-울산 간 고속도로 기장IC로 나와 울산 방면 65번 국도를 타고 진행한다. 5km 정도 가면 좌천삼거리가 나오고 임랑-고리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이 도로를 따라 계속 직진하면 임랑, 송정, 나사리 마을을 지나 평동마을이 나온다.

남해도 대지포방파제
위치 : 경남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대지포마을  길이 : 70m

남해군 최고의 방파제낚시터인 물건방파제와 이웃하고 있는 대지포방파제는 낚시여건이 좋아  보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널찍한 주차공간과 몽돌밭, 테트라포드, 석축 등 다양한 지형 여건이 있어 여러 가지 장르의 낚시를 시도해볼 수 있다.
특히 볼락루어낚시가 시작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한 이곳은 사실 민장대 볼락꾼들에게는 테트라포드 구멍치기로 굵은 볼락을 뽑아 먹을 수 있는 ‘냉장고’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다. 지금도 지그헤드를 이용해 테트라포드 사이에서 고패질하면 손바닥만 한 볼락 서  마리는 쉽게 낚을 수 있다. 
주요 찌낚시 대상어종은 감성돔으로 시즌은 5~11월까지다. 사리 때만 피하면 되며 12물에서 5물 사이의  들물과  날물에 입질이 집중된다. 씨알은 30~40cm가 주종. 마릿수는 그리 많지  은 편이다.
가장 조황이 좋은 곳은 방파제 중간 지점의 외항 테트라포드다. 수심은 5~7m이며 낚시자리에서 10~15m 안 에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이 지역은 수중 테트라포드 끝 지점에 몇 개의 암반이 있고 수중 여건이 좋아 감성돔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또 다른 포인트는 방파제 끝에서 12시~2시 방향이다. 이 지역에 인공어 가 빠져 있어 항상 다양한 어종의 몰려 있으므로 가장 확률이 높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주요 대상어종은 우럭, 볼락, 감성돔.
루어낚시는, 방파제 입구 왼 의 몽돌밭과 외항의 테트라포드  에서 볼락을 낚을 수 있으며 외항  에서 최대한 멀리 에기를 던지면 무늬오징어도 올라온다. 여름~가을에 작은 미노우를 던지면 까지메기도 쉽게 낚을 수 있다.

가는 길  남해대교를 지나 남해읍에서 미조 방면으로 진입한다. 상주해수욕장을 지나 미조 삼거리가 나오면 창선 방면으로 좌회전 후 약 10분 정도 직진하면 우측에 대지포마을 진입로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