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창단 첫해에 두드러진
피나클 프로팀의 약진
KSA TOP 5 진입 17회, 금성현 챌린저프로 종합우승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2013 KSA 배스토너먼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을 낸 팀은 피나클 프로팀이었다. 정규전을 비롯해 마스터즈클래식, 프로암오픈전, 국제전까지 총 20회의 게임이 열렸는데 그중 피나클 소속의 스탭들이 톱 5에 들어 단상에 선 횟수가 17회였다. 이는 조구업체 스탭 팀 중 가장 많은 입상 횟수다.
피나클컵 안동국제배스낚시대회를 마치고 피나클 임직원과 프로팀원들이 함께 단상에 올라 기념촬영했다.
피나클은 (주)은성사의 루어 브랜드다. 그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만 판매 유통하다가 2013년부터 국내 영업팀을 조직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행보에 나섰다. 판매영업망을 꾸리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개발에 참여할 프로팀 조직이었다. 이덕구, 김철수, 배종만, 이옥홍, 안수곤 프로와 김상호, 금성현 챌린저프로를 지명하여 프로팀을 만들었다. 프로팀의 인원은 KSA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조구업체 중 가장 많은 수다.
창단 첫해에 가장 큰 규모로 프로팀을 운영한 배경엔 한국 피나클의 리더인 박철민 이사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 미국 피나클에서 영업 실무를 익힌 박 이사는 배스토너먼트와 프로스탭 운용의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해왔다는 후문이다.
이옥홍 프로, 앨라배마 리그로 정규1전 우승
회사의 지원 속에 첫발을 내디딘 피나클 프로팀은 정규전 1전부터 우승으로 성과를 냈다. 2013년 3윌 이옥홍 프로가 당시 유행했던 앨라배마 리그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가 사용하던 장비 역시 앨라배마 리그로 F.L.W. 마스터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피나클 프로스탭 폴 앨리어스의 장비와 같은 스펙이어서 화제가 됐다.
두 달 후 5월 정규 3전에선 이옥홍 프로와 안수곤 프로가 동시에 1, 2위를 차지했다. 피나클 직원인 안수곤씨는 “피나클이 2013년도에 출시한 로드 제품 이름 퍼펙타(PERFECTA)인데 공교롭게도 이 퍼펙타가 경마에서 1위와 2위를 동시에 맞히는 경우를 뜻한다. 제품 이름처럼 피나클사의 첫 번째 퍼펙타가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프로팀과 회사 모두 축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뒤를 이어 배종만 프로가 5위, 이덕구 프로가 10위를 차지했고 챌린저프로 토너먼트에서는 금성현 스탭이 1위, 김상호 스탭이 5위를 차지했다.
정규 3전, 국제전, 정규 6전에서 1, 2위 휩쓸다
그 후에도 ‘퍼펙타’가 챌린저프로 토너먼트에서 두 번 더 있었다. 6월 피나클컵 안동국제배스낚시대회에서 김상호 챌린저프로와 금성현 챌린저프로가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하였고, 그 뒤 10월 정규 6전에서도 김상호, 금성현 스탭이 또다시 1, 2위에 오르며 퍼펙타를 두 번 만들어냈다. 안수곤 프로는 “마지막 퍼펙타를 만든 프로 6전에서는 개발 중인 테스트 제품으로 거둔 성적이어서 더욱 값진 결과였다. 필드에서 확실한 테스트가 되었던 경기이자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2013년의 모든 게임이 끝나고 11월 11~12일 열린 배스마스터즈클래식에선 김철수 프로 4위, 안수곤 프로 9위, 배종만 프로 10위, 김상호 챌린저프로 4위, 금성현 챌린저프로 10위의 성적을 올렸고 종합성적에선 이옥홍 프로가 4위, 금성현 챌린저프로가 종합 1위에 올랐다.
좌) KSA 정규 6전에서 우승한 김상호 챌린저프로(좌)에게 피나클 박철민 이사가 우승격려금을 전달하고 있다.
우) KSA 정규3전에서 나란히 1, 2위에 오른 이옥홍(좌), 안수곤 프로가 상패를 보여주고 있다
미니 인터뷰
“프로스탭들은 움직이는 또 하나의 피나클”
-올해 피나클 프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은?
우리 프로팀이 창단 첫 해에 이렇게 훌륭한 성적을 낼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스탭들이 열심히 뛰어주었고 또 회사 역시 뒷받침해준 결과라고 본다. 스탭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피나클은 미국에서도 프로스탭 팀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운영 방법과 우리나라 운영 방법은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지원과 활동에서 차이가 있다. 스폰서와 스탭은 냉정하게 기브 앤 테이크 관계다. 스폰서는 투자 대비 얼마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 따진다. 그에 비춰보면 미국 시장은 배스토너먼트의 규모가 크고 또 프로스탭의 영향력 역시 크다. 프로 한 사람당 2만~3만불을 지원해주고 있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스탭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어 있지 못한 것 같다. 프로스탭 하면 모자나 장비 패치 정도 받는 사람으로 여기는 낚시인도 있다. 미국과 규모 면에서 같을 수 없겠지만 활동한 만큼 충분히 지원해줄 수 있도록 스탭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2014년 프로스탭 제도의 운영 방향은?
현재 피나클 프로팀은 프로 5명, 챌린저프로 2명, 이렇게 7명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내년에도 이 구성으로 갈 것이다. 올해부터는 챌린저프로의 대회경비를 지원할 계획이며 2013년과 마찬가지로 입상한 선수에겐 인센티브 성격의 격려금을 지원할 것이다.
-피나클에게 배스토너먼트와 프로스탭이란?
배스토너먼트는 배스낚시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나는 자리이고 회사 소속의 프로스탭들은 움직이는 또 하나의 피나클이다. 프로들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피나클을 알린다. 이는 방송이나 잡지 광고가 할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