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명방파제

가볍게 찾아 큰 손맛 보는

부산 오륙도 일자방파제&여수 백포방파제

수온과 기온이 모두 내려가는 시기지만 12월의 바다 속은 여전히 많은 고기들로 북적대는 시기다. 12월의 방파제에서는 마릿수는 물론 굵은 씨알도 함께 노릴 수 있다.    

부산 오륙도 일자방파제
위치 :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길이 1000m

부산의 대표적인 뜬 방파제인 오륙도 일자방파제는 최근 연일 대물 어종을 쏟아내는 특급 낚시터로서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방파제 길이가 1km에 이를 정도로 크다 보니 다양한 지형과 수심 덕에 안 낚이는 어종이 없고 물때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주요 대상어종은 감성돔, 벵에돔, 학공치, 망상어, 볼락, 전갱이, 삼치, 농어, 갈치, 부시리 등이다. 방파제에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낚시할 수 있지만 수면까지 높이가 15m 이상이어서 낚시하기에는 다소의 요령이 필요하다.
평균 수심은 15~20m이며 먼 곳보다 방파제 가까운 곳에 포인트가 형성된다. 특히 원투낚시에는 어떤 어종이 낚일지 모르는데 가끔씩 초대형 광어나 감성돔, 쥐노래미, 농어가 낚여 화제가 되기도 한다.
단순한 모양의 일자방파제에도 예외 없이 방파제 포인트의 법칙은 적용된다. 주로 방파제 끝에서 좋은 조황이 확인된다. 대부분 고부력 구멍찌나 막대찌 카드 채비로 잡어낚시를 하는 꾼들이 많은 편이다.
입질을 받기 위해서는 되도록 직벽 가까이에 채비를 붙여야 한다. 수심은 20m 내외로 깊은 편이며 원투낚시나 릴맥낚시 기법으로 바닥을 더듬으면 입질을 받는다. 전갱이나 고등어가 들어왔을 때 카드채비를 쓰면 한꺼번에 많은 양을 쉽게 낚을 수 있다. 
최근 오륙도 일자방파제에는 쇼어지깅과 농어루어낚시를 시도하는 꾼들이 많다. 올 시즌에도 삼치와 부시리, 대형 농어를 낚아 화제가 되얶다. 특히 농어는 94cm까지 낚여 루어꾼들의 러시가 이어지기도 했다.
쇼어지깅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60g 이상의 메탈지그를 써야 한다. 방파제 가까이에서 보일링이 확인되면 즉각 최대한 멀리 지그를 던져 재빠른 릴링으로 액션을 주어야 입질을 받는다. 농어루어낚시는 바이브레이션 계열의 미노우를 쓴다. 블레이드가 달려 있으면 더 입질이 빠르다.
오륙도 일자방파제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낚싯배를 타야 한다. 오륙도 선착장에서 평균 30분 간격으로 운항하며 선비 1만원에 일자방파제, 오륙도, 똥섬 등의 포인트를 철수할 때까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여수 백포방파제
위치 :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백포방파제. 길이 : 70m

백포 갯바위는 돌산도에서 감성돔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다. 가을부터 겨울까지 30cm 내외의 감성돔을 비교적 쉽게 낚을 수 있어 여수 인근 꾼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찾는 동네낚시터다. 바로 옆 백포방파제는 이러한 백포 갯바위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받은 포인트다. 갯바위만큼 다이내믹한 재미는 없지만 방파제낚시 특유의 잔잔한 손맛을 전해주는 낚시터라고 할 수 있다. 주요 대상어종은 감성돔, 볼락, 무늬오징어, 농어, 갈치 등이다.
백포방파제의 주요 포인트는 갯바위와 테트라포드가 만나는 방파제 초입과 방파제 끝부분이다. 특히 방파제 초입은 길게 뻗어 나간 갯바위와 여, 유실된 테트라포드가 만나 훌륭한 바닥지형을 만들어낸다. 덕분에 감성돔과 볼락이 잘 낚이는 명 포인트가 되었다. 수심은 3~4m다. 감성돔낚시를 할 때는 초들물~중들물 때를 노려 바닥을 탐색하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바닥 지형이 복잡하므로 밑걸림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 유일한 흠이다.
볼락은 민장대낚시도 잘 되지만 루어낚시를 하면 더욱 큰 씨알, 많은 마릿수를 보장받는다. 특히 볼락볼을 이용해서 갯바위에서 4~5m 떨어진 지점을 탐색하면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민장대는 구멍치기가 효과적이며 미끼는 청갯지렁이가 좋다.
방파제 끝에서는 릴찌낚시로 감성돔을 공략한다. 외항의 테트라포드 끝에서 2시 방향으로 채비를 던져 조류에 태우면 전방 20m 내외 범위에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평균 수심은 7~9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