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名방파제

부산 월내방파제&남해 예계방파제

인근의 유명 방파제에 가려 진가가 묻혀있는 방파제낚시터가 많다. 지금 소개하는 예계방파제와 월내방파제가 그런 곳이다.

I 박경식 프리라이터 I

부산  월내방파제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월내리   길이 : 200m

월내방파제는 인근 신암, 신리, 신평 등의 방파제와 함께 규모가 무척 큰 방파제에 속한다. 사실 이처럼 규모 큰 방파제치고 낚시터로서 좋은 곳은 드문 편이다. 그런 곳은 낚시자리가 높고, 테트라포드도 크고 듬성해 낚시할 자리가 의외로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월내방파제도 마찬가지 경우로 판단하곤 하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 월내방파제의 명성이 약한 이유는 인근에 있는 길천방파제가 너무 유명해 명성에 가려진 것일 뿐 낚시터로서의 매력이 없어서가 절대 아니다.
월내방파제의 주 어종은 벵에돔, 볼락, 우럭, 노래미, 도다리, 망상어, 무늬오징어, 삼치, 학공치 등으로 이름나고 맛있는 고급어종은 모두 낚인다. 기법도 다양해 릴찌낚시부터 루어낚시, 원투낚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고기를 낚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수심은 3~4m로 그다지 깊은 편은 아니다. 가장 좋은 포인트는 방파제 중간의 꺾이는 부분으로 이 부근의 바닥에 큰 여가 있어 항상 고기들이 머물고 있다.
대표적인 어종은 벵에돔으로 6~9월에 잘 낚이며 0~G2의 예민한 제로찌 채비로 공략하면 된다. 미끼는 이 지역의 특효 미끼인 파래새우가 가장 잘 듣는다.

▒가는 길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IC로 나와 일광교차로에서 울산-일광 방면으로 좌회전 한다. 이후 만나는 좌천삼거리에서 우회전한 뒤 해안도로를 따라 직진하면 임랑해수욕장을 지나 월내마을에 도착한다.

남해 예계방파제
경남 남해군 서면 서상리 예계마을  길이 : 60m

예계방파제는 남해도의 무수히 많은 방파제 중 그동안 잘 언급이 되지 않은 무명에 가까운 방파제다. 인근에 소두방여라는 유명한 여치기 포인트가 있어도 이 방파제는 낚시터로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실제로 예계방파제는 낚시를 하기에 너무나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
잘 정비된 방파제는 내항과 외항 모두 석축이라 낚시하기 편하고 계단식 선착장은 들, 날물에 맞춰 낚시자리를 이동할 수 있어 물과 가까운 거리에서 낚시할 수 있게 해준다. 또 가로등과 넓은 방파제 입구는 주차나 휴식에도 편리하다.
주요 어종은 감성돔, 도다리, 갑오징어, 볼락 등으로 인기 있는 고기는 다 낚인다. 방파제 주변 경관도 보기 좋고 길가에서 아래로 들어와 놓인 고즈넉한 위치 덕분에 아주 조용한 분위기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예계마을에는 두 개의 방파제가 있는데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로로 뻗어 있는 방파제다. 주요 포인트는 방파제 끝에서부터 입구 방향 10여 미터 구간으로 낚시 장소가 다소 좁다는 게 단점이다.
늦여름~늦가을까지는 릴찌낚시에 감성돔이 잘 낚인다. 이 시기의 밤에는 루어낚시에 갑오징어도 잘 낚이며,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는 볼락도 낚인다. 봄에는 원투낚시에 간간이 도다리가 입질한다. 노래미, 망상어 같은 잡어도 쉽게 낚을 수 있다. 수심은 가까운 곳은 3m 내외, 10m 이상의 먼 곳은 7~8m가 나온다.

▒가는 길  남해대교를 건너 탑동교차로까지 간다. 탑동교차로에서 서면 방면으로 우회전, 약 15km 진행하면 서상리에 접어들고 곧이어 우측에 예계마을 입석이 보인다. 예계마을 진입부의 내리막길을 따라가면 방파제에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