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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부남호 입질 터졌다!

월척, 사짜 무더기 세일

9월 중순 들어 동편에서 마릿수 배출

윤재필 서산 방조제낚시

▲9월 11일에 표광석씨(맨 우측) 일행이 거둔 월척 붕어들.

지난 8월 중순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부남호 월척 조황이 9월 중순 현재까지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정확하게는 8월 20일경부터 조황이 급격히 좋아졌는데 그 원동력은 이전보다 부쩍 높아진 수위 덕분이었다. 예년 이맘때는 가을 내내 수위가 낮고 배수를 하는 통에 조황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8월 20일경부터 9월 초까지 약 열흘간 만수위가 유지돼 거의 전역에서 월척 입질이 쏟아졌다.
1번 제방 서쪽 연안의 얕은 갈대밭에서 하루에 13마리가 넘는 월척을 낚은 사람도 있었는데 이때는 하룻밤에 평균 10마리 이상 낚는 경우가 흔했다.
원래 부남호는 서쪽보다 동쪽의 수심이 깊어 서쪽에는 앉을 자리가 매우 제한적이다. 그런데 얕은 곳인 서쪽 연안에도 수위가 오르면서 일종의 오름수위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지난 8월 말에 호황을 보였던 1번 제방 동쪽 연안. 끊어진 제방을 건너간 낚시인들이 큰 손맛을 보았다.

9월 초 배수로 멈칫했다 평년 조황 회복
그러나 호황은 오래 가지는 못했다. 9월 2일부터 6일까지 배수를 하는 바람에 조황은 급락했다. 그래서 소문을 듣고 부남호를 찾아온 낚시인들은 빈 바구니로 돌아가야만 했다.
배수가 멈춘 것은 9월 7일부터. 점차 수위가 안정되자 이번에는 동쪽 연안에서 입질이 활발해졌다. 원래 동쪽이 서쪽보다 약간 깊은데다가 올해는 유난히 동풍이 많이 불어 바람을 등질 수 있는 동쪽 연안의 낚시여건이 서쪽을 앞선 것이다.
가장 고른 조황을 보인 곳은 1번 제방 동편 하류의 석축지대, 2번 제방 상류권 석축지대, 진입로가 끊겨 배로 건너가야 되는 2번 제방 입구 등이었다. 8월 말 만수위 때보다 배출된 월척의 수는 적었지만 7~9치에 이르는 씨알은 마릿수로 올릴 수 있었다. 이번에 소개하는 월척과 4짜 조황들도 9월 7~11일 사이에 동쪽 연안에서 올라온 것이다. 
9월 중순 현재의 조황만 놓고 올 가을 부남호 조황을 점치는 것은 당연히 무리가 있다. 부남호가 워낙 조황 변수가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골 낚시인들은 작년보다는 양호한 조황을 점치고 있다. 작년에는 유독 가을에 비가 많이 와 배수가 잦았지만 올해는 아직 그런 장기예보는 없기 때문이다.

▲9월 11일에 1번 제방 동쪽 하류에서 거둔 마릿수 조과.

새벽낚시는 부진, 초저녁낚시에 집중해야
9월 중순 들어서는 초저녁에 입질이 활발한 상황이다. 어두워진 후 밤 12시까지 활발하고 이후로는 입질이 뜸하니 자정 후엔 잠을 자두는 게 좋을 듯싶다.
가장 잘 먹히는 미끼는 떡밥과 지렁이를 함께 꿴 짝밥이다. 새우를 쓰면 짝밥을 쓸 때보다 다소 굵게 낚이지만 떡밥보다 입질이 더딘 게 흠이다. 낚시인 중에는 수심 깊은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을 경우 5칸 대 이상의 긴 낚싯대에 새우를 꿰어 던져 놓는 방법도 쓰고 있는데 새우에 입질을 받으면 대부분 월척 이상의 붕어가 올라오고 있다.   
▒ 필자 연락처 041-667-178

▲1번 제방 동쪽 하류에서 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