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리뷰
보트 80척, 낚시인 480명 청평호 수놓다
다이와컵 프로·심통낚시컵 챌린저프로&아마추어낚시대회
강동원 객원기자
다이와컵 프로·심통낚시컵 챌린저프로 KSA 토너먼트 4전 보트 출정식. 80척의 보트들이 출발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다이와주식회사가 주최한 ‘다이와컵 KSA 프로토너먼트 5전’과 심통낚시가 주최한 ‘심통낚시컵 KSA 챌린저프로토너먼트 5전 & 아마추어 스포츠피싱대회’가 지난 9월 1일 청평호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한국스포츠피싱협회(KSA)가 주관한 대회엔 KSA 소속 프로와 챌린저프로 80명과 아마추어낚시대회 참가자 400여명, 대회 관계자, 갤러리를 포함해 600여명이 행사장인 가평 자라섬을 찾아 성황을 이루었다.
아마추어대회 400여명 참가
대회는 새벽 5시 30분 참가접수로 시작되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전날 도착하여 텐트를 설치하고 캠핑을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프로와 챌린저프로 접수에 이어 아마추어 부문 접수가 이어졌는데 사전 접수 외에 현장 접수를 함께 받은 접수대엔 예상 인원인 300명을 넘어 400여명이 참가했다. 아마추어 부문 참가자들은 그 뒤로 계속 도착했는데 KSA는 대회 도중에도 참가 접수를 계속 받았다. 아마추어 부문 참가자들에겐 주최 측인 심통낚시에서 준비한 웜과 음료수, 빵 등을 나누어주었다.
아침 7시, 수백 명의 아마추어대회 참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프로와 챌린저프로의 보트 출정식이 진행되었고 이어서 아마추어대회의 개회식이 열렸다. 대회 공지사항을 알려주는 것으로 개회식은 간단하게 마무리되었고 참가자들은 자라섬 곳곳으로 흩어졌다. 참가자들 중엔 여성 낚시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커플이 더 많았지만 여성 낚시인끼리 팀을 이루기도 했다.
여기저기 배스를 낚아 올리는 모습이 보였지만 씨알은 굵지 않았다. 청평호는 2주에 걸쳐 배스낚시대회가 열리고 있는데 그로 인한 피싱프레셔의 영향도 적지 않은 듯했다. 하지만 본부석 뒤편에서 1,300g 배스가 낚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참가자들은 더 분발하는 모습이었다. 많은 참가자들이 채비를 교환하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루어 종류별로 세팅한 낚싯대를 3~4대씩 들고 다녔다.
좌) 다이와컵 KSA 프로토너먼트 5전 시상식. 입상자들이 상금피켓과 상패를 들고 단상에 올랐다. 우) 2 심통낚시컵 아마추어 스포츠피싱대회 입상자들과 대회 내빈들이 단상에 모여 기념촬영했다.
“프랙티스에는 6,000g 오버였는데…”
기자는 아마추어낚시대회 현장을 둘러본 뒤 KSA에서 마련해준 보트를 타고 프로와 챌린저프로 토너먼트 현장을 취재했다 선수들은 하류에 몰려 있었는데 자갈섬에서 하류로 10여분 달리자 북한강과 홍천강이 합수되는 지점을 지나 경기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보였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듯 만나는 선수들 모두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낚이는 씨알은 간신히 25cm 키퍼사이즈를 넘는 씨알이 대부분이었는데 승부를 판가름 짓는 굵은 배스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김효철 프로는 ‘전날까지만 해도 크랭크베이트 첫 캐스팅에 1,400g 배스를 낚았다. 수몰나무, 계류장, 수초대 어디서든 잘 낚여서 6,000g 넘는 기록을 올렸는데 오늘은 아무리 공략해도 600g 넘는 배스를 만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보트를 타고 대회 현장을 돌아본 뒤 자라섬의 본부석으로 돌아오니 아마추어낚시대회 계량이 종료되었고 점심식사 시간이었다. KSA는 아마추어 참가자들의 점심식사로 뷔페를 준비했고 본부석 앞에서 얼음을 채운 시원한 생수를 나누어주었다.
프로-박충기, 챌린저프로-이제석, 아마-한진호 우승
프로와 챌린저프로 계량이 이뤄지는 동안 아마추어낚시대회 시상식이 진행됐다. 낚시유통업체인 심통낚시는 바낙스, JS컴퍼니, 다이와 제품 등 1800만원 상당의 상품을 단상 옆에 진열해놓았다. 시상식에 앞서 심통낚시 심현보 대표는 참가자들에게 큰절을 올려 대회 성원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대회 결과, 한진호씨가 1,370g 한 마리로 우승을 차지해 100만원의 상금과 200만원 상당의 낚싯대와 릴을 부상으로 받았으며 박종화(1,270g), 김영호(1,270g), 김민래(1,150g), 김영권(1,140g)씨가 각각 2~5위를 차지해 상금과 부상을 받았다. 본상 시상 후엔 준비한 상품들이 한 시간에 걸쳐 참가자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졌다. 가평군의 특산품이 여성 참가자들에게 전달됐고 쓰레기를 수거해온 참가자들에게는 환경상이 주어졌다. 참가자 중 박진수씨는 여자 친구와 함께 독특한 의상과 헤어스타일로 시선을 모았는데 이들은 베스트패션 커플상을 수상했다. 전문 댄서인 박진수씨는 즉석에서 댄스 시범을 보여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아마추어대회 시상식 후엔 프로·챌린저프로 시상식이 이어졌다. 대회 결과, 프로 부문에선 5마리 합산 4,860g을 기록한 박충기 프로가 우승을 차지하여 3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받았고 최사현(4,585g), 박무석(4,325g), 장현주(4,195g), 이경훈(4,130g) 프로가 2~5위에 올랐다. 챌린저프로 부문에서는 4,750g을 기록한 이제석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윤기환(3,190g), 이재성(3,110g), 유해일(2,940g), 금성현(2,925g) 선수가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심통낚시컵 KSA 챌린저프로 5전에 입상한 선수들이 상금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