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리뷰

3마리 합계 1058g 기록한 문평곤·안병순 팀 우승

제6회 라팔라 여수 에깅대회

김창용 창원 낚시인·닉네임 더블테일

여수루어클럽과 여수락피싱클럽이 공동 주최하고 라팔라VMC코리아(대표 최상섭)가 특별 후원한 ‘제6회 라팔라 여수 에깅대회’가 지난 8월 24일 여수 연도(소리도)에서 열렸다. 전국의 에깅 마니아 50여 명이 참가해 2인 1조 팀 대항으로 진행되었다.

2인 1조 팀 대항으로 치른 ‘제6회 라팔라 여수 에깅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이 시상식을 마쳤다. 좌측부터 2위 노광호·허호성, 우승 문평곤·안병순, 3위 김평국·박준택.

우승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창원에서 출발, 집결지인 여수 돌산도 신기항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4시가 조금 넘었다. 아쉽게도 날씨가 좋지 않아 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제법 많은 선수가 도착해 선수등록을 하고 있었다. 50여 명이 새벽 5시에 접수를 마치고 간단한 개회식을 진행한 후 5시 30분에 3척의 낚싯배에 나눠 타고 여수 연도로 출항했다.
연도는 3~4년 전부터 무늬오징어 낚시터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한 금오열도 맨 남쪽의 섬으로 낚싯배로 40분을 달려서 도착했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사리물때에 비가 내리고 너울까지 일어 물색이 탁했고 낚시하기도 어려워 보였다.

연도에서 300~400g 고구마 사이즈로 승부
선수들은 2인 1조씩 연도 곳곳에 내렸다. 하선을 기다리는 선수들은 북쪽의 홈통 주변의 얕은 연안이 나을지, 남쪽의 깊은 직벽 포인트가 나을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색이 탁한 것을 고려하면 얕은 곳이 유리하겠지만, 파도가 높은 날은 뜻밖에 깊은 직벽 주변에서도 무늬오징어가 낚이기 때문에 아무도 조황을 쉽게 예측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비가 내렸지만, 활성 좋은 무늬오징어를 낚은 참가자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특히 큰 홈통을 끼고 있는 얕은 연안이 낚시하기도 편했고 조과도 나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필자는 아쉽게도 바람통에 내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오전 10시에 경기를 마친 후 현장에서 철수, 신기항으로 돌아와 계측을 시작했다. 저울에 올라간 무늬오징어는 300~400g의 고구마 사이즈가 많았지만, 많은 팀이 한두 마리의 조과를 거두어 계측을 진행한 본부석이 분주했다. 시상식은 오전 11시에 시작했다. 시상식을 하는 중에도 비가 계속 내렸지만, 참가자들은 대회장을 떠나지 않고 입상한 선수들을 축하했다.
우승은 무늬오징어 3마리 합계 1058g을 기록한 문평곤·안병순 팀이 차지해 상금 3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부상을 받았다. 2위와 3위는 892g과 786g을 기록한 노광호·허호성, 김평국·박준택 팀이 차지해 50만원, 30만원 상당의 낚시용품을 상품으로 받았다.
대회를 특별 후원한 라팔라 최상섭 사장은 “악천후에서도 좋은 기량을 보여준 낚시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바다루어낚시에 대한 대단한 열정을 느꼈으며, 내년에도 에깅과 바다루어낚시에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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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를 마친 후 참가자들과 주최측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