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리뷰

제3회 디루프 플라이피싱 페스티벌

국내 유일의 플라이낚시 축제

강동원 객원기자

단양군 남한강변에서 열린 디루프 플라이피싱 페스티벌 모습. 낚시대회 참가자들이 포인트로 향하고 있다.

JS컴퍼니가 주최하고 단양군이 후원하는 ‘제3회 디루프 플라이피싱 페스티벌’이 지난 8월 25일, 충북 단양군 가곡면 남한강 일대에서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플라이 로드 ‘디루프(DLOOP)’를 생산하고 있는 JS컴퍼니가 플라이낚시의 저변확대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서 입문자를 위한 낚시강좌와 낚시대회가 주요 프로그램이다. 겨울에 송어를 대상으로 한 플라이낚시대회가 간혹 열리긴 하지만 전국의 낚시인을 대상으로 낚시강좌와 낚시대회를 함께 진행하는 행사는 디루프 플라이피싱 페스티벌이 유일하다. 
원래 7월 24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7월 말 집중호우로 인해 단양군내 남한강이 범람하면서 한 달 뒤인 8월 25일에 개최하게 된 것이다. 재작년 7월 충북 단양에서 1회 행사를 개최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행사엔 전국에서 모인 50여명의 플라이낚시인을 비롯해 주최 측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호주의 플라이낚시인 제임스 루커스씨는 한국에서 플라이낚시를 즐기기 위해 방한했다가 이 대회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JS컴퍼니는 일본의 루어업체인 티엠코사의 나카미네 켄지 스탭을 초청해 타잉·캐스팅 강좌를 열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타잉·캐스팅 강좌 등 입문자를 위한 프로그램 풍성
행사는 8월 24일 플라이낚시 강좌와 다음날 낚시대회로 나눠 진행됐다. 플라이낚시 강좌는 가곡면의 단양낚시연수원에서 진행되었는데 아담스플라이의 전정균 대표와 나카미네 스탭의 타잉 강좌가 열렸고 이어서 가곡면 마을광장에서 입문자를 위한 캐스팅 클리닉이 진행됐다. 타잉 강좌와 캐스팅 클리닉은 사전 접수를 받은 신청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8월 25일, 행사장이 준비된 가곡면 체육공원엔 새벽부터 참가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스파이더플라이의 최부식 대표는 큰딸 최수지씨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고 앵글러플라이의 김철오 대표도 보였으며 중앙내수면연구소 이완옥 박사가 내빈으로 참석했다. 
JS컴퍼니 고장석 대표의 개회사로 시작된 행사는 곧바로 낚시대회로 이어졌다. 강준치, 쏘가리, 끄리, 꺽지를 대상으로 하여 마릿수로 순위를 가린 낚시대회는 오전 5시3 0분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진행됐다. 포인트마다 진행요원들이 배치되어 참가자들의 현장계측을 도왔다.
낚시대회에서는 많은 마릿수는 아니었지만 다양한 어종이 낚여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 플라이낚시 대상어로는 좀처럼 낚이지 않는 쏘가리가 낚여 이곳 단양이 쏘가리낚시의 메카임을 실감케 했다, 미노우를 모방한 스트리머 종류에 입질이 잘 들어왔는데 쭉쭉 당겨주면 계속 따라오면서 공격하다가 결국 플라이를 덮쳤다. 꺽지도 곧잘 낚였으나 가장 높은 비율로 낚이는 어종은 끄리였다. 본부석 앞 여울 턱자리의 와류지대를 공략한 김인권씨는 한 자리에서 네 마리의 끄리를 낚아내기도 했다.

제3회 디루프 플라이피싱 페스티벌을 마치고참가자들과 주최 측 관계자 등 6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1위 차지한 김인권씨에게 하디 제니스 로드 증정
5시간 동안 진행된 낚시대회가 종료되고 집계 결과가 나오는 동안 주최 측에서 준비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대회장 주변엔 플라이낚시를 소재로 한 사진이 전시되었고 참가자들을 위한 필드캐스팅대회에 이어 나까미네 스탭과 앵글러플라이의 김철오 대표, 스파이더플라이의 최부식 대표의 캐스팅 강좌가 이어졌다. 행사장 한쪽엔 JS컴퍼니의 플라이 전용 로드인 ‘디루프’ 부스가 마련되었는데 로드 외에도 다양한 플라이낚시용품이 전시 판매되었다.
이번 대회에는 다양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풍성한 상품도 눈길을 끌었다. 우승자에게는 플라이낚시인들의 로망인 하디사의 제니스 로드가 상품으로 주어졌다. 이 낚싯대의 가격은 100만원대에 이른다. 5마리를 낚은 김인권씨가 제니스 로드의 주인공이 됐고 박종택, 전병일, 윤성연, 유일환씨가 2~5위에 올라 상패와 부상을 받았다. 시상식엔 김동성 단양군수가 참석해 입상자들에게 시상했다. 루프 클래식 릴을 비롯한 다양한 행운상품이 참가자 전원에게 골고루 돌아갔다. 

제3회 디루프 플라이피싱 페스티벌 입상자들과 대회 내빈들이 단상에 모여 기념촬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