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먼트 리뷰

에버그린컵 코리아오픈 토너먼트 4전

91개 팀 참가해 성황, 이재칠·전태준 팀 우승

강동원 객원기자

에버그린컵 코리아오픈 토너먼트 4전 입상자들이 단상에 올라 기념촬영했다.

일본의 낚시메이커 에버그린 수입업체인 탑앵글러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스포츠피싱협회가 주관한 ‘에버그린컵 코리아오픈 토너먼트 4전’이 지난 7월 21일 경북 안동호에서 열렸다. 프로선수 1인과 아마추어 낚시인 2~3인이 한 팀을 이뤄 경기를 치르는 이번 대회엔 무더운 날씨임에도 91개 팀 200여 명 선수가 참가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새벽 5시, 대회 접수가 시작되자 대회장인 주진교 광장은 북적였는데 선수들의 많은 대회 참가 경험 덕분인지 참가자 접수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선수 접수에 이어 진행된 개회식엔 이규선 프로의 에버그린 프로스탭 조인식이 함께 열렸다. 에버그린 한국총괄매니저인 최원영씨는 일본 본사의 프로스탭 지명서를 이규선 프로에게 전달했다. 아마추어 낚시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규선 프로는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동호의 오름수위가 변수로 작용
바람 한 점 없는 아침 날씨는 무더위를 예고하고 있었다. 개회식에서 만난 박무석 프로는 “강원도에 많은 비가 내렸고 안동호에 유입되고 있는 수량이 많다. 그 때문에 포인트는 오히려 줄었다. 오름수위 찬스를 보고 출조한 붕어낚시인들이 많아서 그들을 피해 공략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포인트 간 경쟁이 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프로의 예상은 경기가 시작되자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섈로우 지역의 수몰 육초대에는 붕어낚시인들이 곳곳에 포진했고 그 사이를 공략한 선수들이 간혹 큰 배스의 입질을 받기는 했으나 대부분 계량 기준 체장엔 못 미쳐 씨알 교체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직벽 지대에선 수심 7~8m의 깊은 수심에서 굵은 씨알을 낚은 선수들도 있었으나 맑은 물색 탓에 입질이 약해 고전했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뎁스파인더를 통해 깊은 수심의 수몰 나무와 돌바닥 지형을 찾아 공략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상위에 입상했다.  

이재칠 프로, 정규 4전에 이어 연속 우승
안동호에서 치러지고 있는 KSA 배스토너먼트는 지난 6월부터 이어진 폭염 탓에 낚은 고기의 생사판정 페널티가 성적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대회에도 마찬가지로 계량 중 페널티를 받은 선수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대회 결과 안동의 이재칠·전태준 팀이 페널티 300g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5마리 합산 7,435g을 기록하여 우승을 차지해 500만원의 상금과 부상을 받았다. 이어서 이상목·안규영(6,470g), 이정훈·김정환(6,260g), 최사현·이장현(6,105g), 윤승희·곽상섭(6,080g) 팀이 2~5위에 올라 상금과 부상을 받았다. 우승팀의 이재칠 프로는 6월에 열린 슈어캐치컵 KSA 배스토너먼트 4전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1위에 올라 참가 선수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시상식에선 KSA 김재호 초대 회장과 최원영 에버그린 한국총괄매니저가 상패와 부상을 입상자들에게 전달하였다.

에버그린컵 코리아오픈 토너먼트 4전 보트 출정식. 91개팀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