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계 소식

부경조구협회 감성돔 치어 10만미 방류

치어 생존율 높아 부산 근해 감성돔 자원 증식에 큰 기대

부경조구협회와 부산수산자원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감성돔 치어 10만미 방류 행사가 지난 7월 16일 부산 사하구 다대포 나무섬 일원에서 치러졌다. 부경조구협회에서는 총 25명의 회원이 참석해 치어 방류와 갯바위 청소를 실시했다.   

지난 7월 16일 부산수산자원연구소와 공동으로 감성돔 치어 10만 마리를 방류한 부경조구협회 회원들. 행사를 마치고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부경조구협회(회장 김선관·성광물산상사 대표)가 지난 7월 16일(화) 부산 다대포 나무섬 해상에서 감성돔 치어 10만미를 방류했다. 이날 방류한 치어는 부산시가 자금을 조성해 부산수산자원연구소(소장 이상윤)에서 5개월 동안 기른 길이 5cm 내외의 감성돔으로, 어민들의 소득 증대와 낚시인들의 대상어 조성을 위해 무상으로 지원된 것이다. 부산수산자원연구소는 감성돔과 볼락 같은 주요 연근해성 어종의 종묘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매년 수십만 마리의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고 한다.
부산·경남의 조구업체 대표들이 회원으로 있는 부경조구협회는 이번 감성돔 치어 방류 행사에 총 25명이 참가했다. 오전 10시에 부산 사하구 다대포항에 집결, 부산수산자원연구소에서 활어차로 수송한 치어를 어선에 옮겨 싣는 작업을 시작으로 어선에 동승해 직접 나무섬 주변에 감성돔 치어를 방류했다. 치어의 양이 많아 옮기는 데 시간이 지체될 것을 걱정했으나, 부산수산자원연구소에서 특별 제작한 치어 이동용 그물망 덕분에 작업이 아주 빨리 마무리되었다. 치어들은 체력과 면역력이 약해 이동 중에 받는 환경변화나 스트레스로 인해 현장에서 폐사하는 양이 적지 않았는데, 이동용 그물망으로 빠르게 수송을 한 덕분에 생존율을 크게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다. 
 
이동용 그물망으로 치어 생존율 증가
부경조구협회가 육지와 가까운 섬을 두고 낚싯배로 20분 이상 나가야 하는 나무섬 일대를 감성돔 치어 방류 장소로 선정한 이유는 나무섬 주변의 조류 소통이 원활하고 물속 지형이 암반이라 감성돔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치어방류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나무섬 방류현장까지 동행한 부산수산자원연구소 김규태 수산자원연구개발팀장은 “그동안 나무섬처럼 서식 여건이 좋은 장소에 감성돔 치어를 방류하고 싶었지만, 선박이나 인원 등 제반 여건이 여의치 않아 시도하지 못했다. 이번에 부경조구협회와 함께 나무섬에 감성돔을 방류함으로써 치어의 생존률이 증가하면 이 일대 감성돔 자원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치어를 수송하는 과정이 단축된 덕분인지 단 한 마리의 감성돔도 물에 떠오르지 않고 모두 물속으로 헤엄쳐 들어갔다. 한편 어선의 승선 정원 관계로 방류행사에 함께하지 못한 부경조구협회 회원 10명은 낚싯배를 타고 나무섬으로 이동해 갯바위 청소활동에 나섰다. 
부경조구협회 김선관 회장은 “부경조구협회가 뜻 깊은 일을 하게 되어 뿌듯하며, 물심양면으로 행사 지원에 나서준 회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자연환경과 낚시터 보존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협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부경조구협회·디지털바다낚시)  

부산 다대포 나무섬 일대에서 치어 방류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