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리뷰
슈어캐치컵 KSA 배스토너먼트 4전
폭염과의 전쟁! 김재칠 프로, 김상호 챌린저프로 우승
강동원 객원기자
(주)슈어캐치코리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스포츠피싱협회(KSA)가 주관한 슈어캐치컵 프로토너먼트 4전과 슈어캐치컵 챌린저프로 토너먼트 4전이 지난 6월 30일 경북 안동호에서 열렸다. 대회 결과, 5마리 합산 7,040g을 기록한 이재칠 프로가 우승을 차지하고 챌린저프로 부문에선 김상호 선수가 5,915g을 낚아 3전에 이어 연속 우승했다.
▲슈어캐치컵 KSA 프로토너먼트 4전 입상자들과 주최 측인 슈어캐치코리아 임직원들이 단상에 함께 올라 기념촬영했다.
1년에 여섯 번 치러지는 KSA 배스토너먼트 정규전은 이번 4전을 맞아 중반전으로 접어들었다. 여름에 치러지는 대회는 폭염과 고수온 등의 악조건과 싸워야 하기 때문에서 장기전을 치르고 있는 선수들로서는 체력 관리가 요구되는 시기다. 초반에 좋은 성적을 거뒀어도 중반전에 페이스를 잃으면 5~6전에 종합성적이 뒤바뀌는 일이 많았다. KSA는 30도 가까이 오르는 낮기온을 감안해 선수 접수와 개회식을 다른 대회에 비해 서둘러 진행했다. 아침 6시경에 선수 접수와 개회식을 모두 마치고 보트 출정식이 진행되었다.
날씨는 무더웠지만 안동호 필드 상황은 좋았다. 산란 후 회복기에서 완전히 벗어나 이미 초여름 패턴으로 들어섰기 때문에 힘 좋은 배스들을 마릿수로 만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대회장에서 만난 박무석 프로는 “안동호 전역에서 쉽게 배스를 낚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사이즈가 많이 작아진 경향이 있다. 전날 프랙티스에서는 섈로우와 깊은 수심에서 모두 배스가 낚였는데 40cm 이상의 큰 배스들은 대체로 깊은 수심의 직벽과 콧부리에서 올라왔고 오후에 바람이 터지자 섈로우에서 간간이 큰 배스가 낚였다. 누가 큰 배스를 한두 마리 낚아내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폭염 탓에 생사 페널티 받은 선수들 속출
토너먼트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보트를 타고 필드에 나가보니 선수들의 보트는 절강을 지나 안동호 하류에 포진하고 있었다. 입질이 주로 들어오는 곳은 골 안쪽 끝의 육초나 수몰나무 지역, 본류에 인접한 6~8m 수심의 콧부리 지형들이었다. 박기현 프로는 아주 얕은 섈로우의 풀밭을 공략해 큰 씨알의 배스를 낚았다고 한다. 1kg이 넘는 배스들은 대부분 4~6m 수심에서 낚였는데 크기에 비해 무게가 덜 나가는 편이었다. 반대로 섈로우에서 낚였거나 6m 이하 8m 수심에서 낚인 배스가 비교적 무게가 더 나갔다.
◀슈어캐치컵 KSA 프로토너먼트 4전 우승자 이재칠 프로가 시상식에서 우승 소감을 밝히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선수들 모두 리미트는 채웠으나 큰 씨알의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몇 명의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3,000~4,000g 정도를 기록했다.
계량이 시작되었고 성적은 다른 대회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었다. 6,000g 이상을 기록하면 상위권에 들 것으로 보였는데, 폭염이 변수로 작용했다. 지난 3전처럼 이번 대회에도 잡은 물고기를 잘 살려오는 것이 중요했다. 많은 선수들이 얼음을 준비하는 등 고기 관리에 신경을 썼음에도 마지막 순간에 배스가 죽어서 페널티를 받는 일이 속출했다.
박기현 프로의 경우 6,000g을 훌쩍 넘기고도 생사판정 1,000g 페널티를 받아 입상권에서 멀어져 주변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또 김효철 프로는 계량 전에 몸이 뒤집히는 1,600g짜리 배스를 발견하여 리미트에서 빼내 감점을 당하는 것은 면했지만 그 바람에 아쉽게 단상에 오를 기회를 놓쳐 버렸다.
슈어캐치, 18년간 매년 배스토너먼트 개최
대회 결과, 다섯 마리 무게 합산 7,040g을 기록한 이재칠 프로가 우승을 차지해 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2위는 6,415g을 기록한 이덕구 프로가 차지했고 김봉수(6,160g), 박충기(5,860g), 이한호(5,425g) 프로가 각각 3, 4, 5위에 올랐다. 챌린저프로 부문에서는 지난 3전에 이어 김상호 선수가 5마리 합산 5,915g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하고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그리고 이형근(5,415g), 전수민(5,140g), 김건일(4,205g), 백문환(4,205g) 선수가 각각 3, 4, 5위에 올랐다. 챌린저프로 부문에서 김건일, 백문환 선수는 중량이 같았으나 동률일 경우 작년 종합순위에서 하위 성적 선수가 우선한다는 협회 규정에 따라 김건일 선수가 4위에 올랐다.
시상식에선 슈어캐치코리아 김중광 대표가 직접 상패와 부상을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김중광 대표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대회를 치러낸 한국스포츠피싱협회 측과 선수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흘린 땀 한 방울 한 방울이 한국 루어낚시산업의 밑거름이 되고 초석이 될 것”이라고 인사말을 했다.
주최 측인 슈어캐치코리아는 KSA와 오랜 파트너 관계를 이어왔다. 18년간 매년 배스토너먼트를 개최해왔고 간판 스탭인 박무석 프로는 13년 간 슈어캐치 프로스탭으로 활동해왔다. 슈어캐치 직원들과 스탭들이 대회 진행을 도우며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중반전으로 접어든 배스토너먼트는 8월 한 달 숨고르기에 들어간 뒤 9월 1일 한국다이와 주최로 정규토너먼트 5전이 열린다.
▲슈어캐치컵 KSA 프로·챌린저프로 토너먼트 4전을 마치고. 대회 참가자들이 모여 기념촬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