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의 쏘가리 축제
제7회 단양군수배 전국쏘가리루어낚시대회
600여명 참가해 성황, 51cm 낚은 권영철씨 우승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 제7회 단양군수배 전국쏘가리루어낚시대회 개회식. 객석에 앉은 500명 참가 선수들이 김동성 단양군수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한국쏘가리협회가 주최하고 단양군, JS컴퍼니, N·S 등이 후원한 제7회 단양군수배 전국쏘가리루어낚시대회가 지난 6월 15~16일 이틀간에 걸쳐 충북 단양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참가한 쏘가리 동호인 500명을 비롯해 군민과 갤러리 등 1천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룬 이번 대회는 김동성 단양군수, 심태희 단양군의원, 고장석 JS컴퍼니 대표, 한국어탁회 이상근 회장 등이 참석했다.
단양군수배 전국쏘가리루어낚시대회는 단양군이 쏘가리낚시 메카인 고장을 널리 알리고 낚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해마다 참가객들이 늘어 현재 군의 주요 행사로 자리 잡았다. 5회 대회까지 단양군수배 쏘가리루어낚시대회 추진위원회가 행사를 맡다가 작년부터 군내 쏘가리낚시 동호회가 중심이 되어 결성된 한국쏘가리협회가 주최하고 있다. 단양군은 이번 대회를 위해 4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했고 JS컴퍼니에서 2천만원 상당의 낚시용품을 후원했다.
김동성 단양군수 “쏘가리를 군어(郡漁)로 지정”
대회는 6월 15일 전야제와 다음날 본 대회로 진행됐다. 6월 15일 전야제가 열리기 전에는 강준치낚시대회 이벤트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저녁 8시부터 단양읍 앞 수변무대에서 열린 전야제는 군민들과 낚시인들이 참가해 행사를 즐겼다. 걸그룹 러브큐빅의 댄스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양하영, 고병희, 김민교씨의 열창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충북방송은 전야제를 촬영해 방송에 내보냈다.
김동성 단양군수는 전야제 무대에 올라 “우리 군은 작년에 쏘가리를 단양을 상징하는 물고기인 군어로 지정했습니다. 단양에 사는 쏘가리 자원을 보호 육성하기 위해 매년 수억 원어치의 치어를 방류하고 있으며 불법어로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낚시인의 천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단양을 많이 찾아주십시오”하고 인사말을 했다.
올해 대회는 진행이나 시상에서 달라진 면이 눈에 많이 띄었다. 타 지역 낚시인들에게 입상 기회를 주기 위해 단양에 사는 동호인은 1, 2, 3위에 입상할 수 없도록 대회 규정을 만들었고, 낚시동호회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개인전 외에 단체전을 신설해 시상했다. 그리고 새벽에 열리는 대회 특성을 감안해 주최 측인 한국쏘가리협회는 동호회별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간이천막 10여개를 설치했다.
좌) 제7회 단양군수배 전국쏘가리루어낚시대회 단체전 시상식. 단체전 입상 동호회 대표와 김동성 단양군수가 단상에 함께 올랐다.우) 제7회 단양군수배 전국쏘가리루어낚시대회 개인전 입상자들과 내빈이 단상에 모여 기념촬영했다.
군민, 군청 직원 23명이 감독관
참가 접수는 대회 당일 새벽에 완료하여 새벽 5시30분에 개회식과 함께 본 대회가 시작되었다. 한국쏘가리협회는 공정한 대회를 진행한다는 취지 아래 대회 구간을 개회식 때 발표했고 군민과 군청 직원으로 구성된 23명의 감독관이 계측을 맡았다.
대회 구간은 수변무대 상류 2km 구간이었다. 참가자들의 70%가 웨이더를 입고 물속으로 들어가 쏘가리를 노렸다. 쏘가리 외에 강준치, 꺽지, 끄리 역시 시상어종에 속해 참가자들이 낚은 고기를 계측하기 위해 분주히 오갔다. 강준치와 끄리는 간간이 낚였지만 쏘가리 조황은 부진한 편이었다. 수변무대 건너편 여울을 찾은 낚시인들의 쏘가리 조황이 나았지만 씨알이 20cm 전후로 잘았다.
대회는 오전 10시에 종료되었고 참가자들은 시상식장인 수면무대로 다시 모였다. 계측 결과가 집계되는 동안 필드캐스팅대회 등의 이벤트가 진행됐다. 한국어탁회에서 어탁 시연회를 열었고 배스프로로 잘 알려진 양영곤 프로가 무대에 올라 쏘가리용 미노우 활용에 대해 강연했다.
신설된 단체전에선 낙동강루어클럽이 1위
대회 결과 쏘가리 두 마리 합산 51cm를 기록한 권영철씨가 우승을 차지해 200만원의 상금과 100만원 상당의 부상을 받았고 정근수(32cm), 김성갑(26cm)씨가 각각 2, 3위를 차지해 100만원, 50만원의 상금과 부상을 각각 받았다. 올해 처음 신설된 단체전 부문에선 낙동강루어클럽이 1위에 올라 100만원의 상금과 부상을 받았다. 이밖에 최하나, 임성진, 황선주씨가 각각 강준치, 꺽지, 끄리 특별상을 받았다.
시상식장엔 김동성 단양군수, 심태희 단양군의원, JS컴퍼니 고장석 대표, 한국어탁회 이상근 회장, 한국루어클럽 임영학 총무, 한국쏘가리협회 장재학 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시상을 도왔다. 본상 시상 외에 가족상, 원거리상, 행운상 시상이 이어졌는데 낚시용품을 비롯해 가전제품, 농특산품 등이 참가자에게 골고루 전달되었다. 한국쏘가리협회는 이번 대회 시상품이 5천만원 상당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를 후원한 한국루어클럽 임영학 총무는 대회당일 스푼 등 쏘가리용품 판매 부스를 열었는데 판매수익 전액과 개인 후원금을 합해 50여만원을 쏘가리 치어방류 기금으로 전달해 박수를 받았다.
▲단양읍 수변무대에서 열린 제7회 단양군수배 쏘가리루어낚시대회 전야제. 참가선수와 군민 등 600여명이 행사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