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리뷰

제3회 오천항 참돔선상루어낚시대회

참돔 합산 59.4cm 기록한 조병도씨 우승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오천항낚시어선협회가 주최한 ‘제3회 오천항 참돔선상루어낚시대회’가 지난 6월 1일 보령 오천 앞바다에서 열렸다. 선수 400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룬 대회는 조황도 풍작을 이뤄 2마리 합산 59.4cm를 기록한 조병도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제3회 오천항 참돔선상루어낚시대회 입상자들이 단상에 올라 상금 피켓과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좌로부터 3위 이용선, 1위 조병도, 2위 박종현 선수.

제3회 오천항 참돔선상루어낚시대회는 푸짐한 상금 규모와 협찬 상품이 개최 전부터 화제가 됐다. 우승상금이 500만원에 이르고 많은 조구업체가 상품을 협찬했다. 1회, 2회 대회를 주최했던 (주)N·S는 참가 선수 전원에게 모자를 지급했고 이 행사를 ‘N·S와 함께 하는 선상루어 페스티벌’이라고 이름 지어 홍보에 앞장섰다. 또 (주)은성사, HDF. JS컴퍼니에서 상품을 협찬했다. 대회접수는 개최 보름 전에 이미 마감되었다.

총 참가인원 450여명 성황

6월 1일 새벽 5시, 오천항 입구 야외무대엔 참가 선수 400명과 주최 측 임원, 협찬사 관계자 등이 모여 북적였다. 주최 측은 선착장에 선수들이 타고 나갈 낚싯배 30척의 배 이름이 적힌 출발 대기선을 만들어 놓았고 낚싯배 추첨을 마친 선수들은 자신이 탈 배 앞에 나란히 섰다.
경기도 안양 강산낚시 김용출 사장은 “우리 낚시점은 민물낚시를 즐기는 회원들이 많지만 배낚시에 한해 바다낚시를 자주 출조한다. 본격 서해 참돔, 광어철을 맞아 회원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산낚시 회원들은 대부분 50대와 60대여서 최근 치솟고 있는 바다루어낚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선수들을 태운 낚싯배들이 차례로 떠나고 1시간 뒤 오천항낚시어선협회에서 제공한 선박을 타고 취재에 나섰다. 낚싯배들은 대부분 전날 참돔이 마릿수로 올라온 용섬 주변에 몰려 있었다. 참돔이 잘 낚였던 한 포인트에선 낚싯배 세 척이 마주보고 떠있었다.
몇몇 낚싯배들은 취재선이 다가가자 물칸에서 참돔을 꺼내 보여주었는데 참돔 외에 광어와 우럭을 낚는 선수들도 보였다. 취재선 돌고래호의 최성모 선장은 “올해는 수온이 낮아서 5월 중순이 되어서야 광어와 참돔이 낚이기 시작했는데 어제부터 고기가 붙기 시작했다. 무선으로 조황을 확인해본 결과 참돔 조황이 괜찮아서 정말 다행이다”하고 말했다.

좌) 오천항 참돔선상루어낚시대회에서 참가 선수들이 자신이 승선할 낚싯배를 기다리고 있다.
우) 3 450여명이 참석한 오천항 참돔선상루어낚시대회 시상식.

1등 상금 500만원, 150개 상품 푸짐

오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낚시를 한 선수들은 오천항에 도착해 자신이 낚은 고기를 계측했다. 참돔 외에 광어, 우럭이 시상 물고기로서 참돔은 두 마리 합산 중량, 광어와 우럭은 한 마리 체장으로 순위를 가렸다. 52cm 참돔을 기록한 이용선 선수는 “내가 탄 일복호 선장님이 포인트를 잘 아는 듯했다. 낚시 중 갑자기 로드가 처박히고 드랙이 풀려나가 당황했는데 다행히 뜰채에 담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73cm 광어를 낚은 조영래씨는 참가자들의 시선을 한데 모으며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조영래씨는 “힘을 크게 써서 대형 참돔이 걸린 줄 알았는데 수면에 올라온 녀석이 대광어였다”고 말했다.
낚시방송 진행자인 김탁씨가 사회를 맡은 시상식엔 김지태 오천항낚시어선협회장, (주)N·S 송두선 상무이사, (주)은성사 서울총판 장의동 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대회 결과 참돔 두 마리 합산 59.4cm를 기록한 조병도씨가 우승을 차지해 500만원의 상금과 낚싯대를 부상으로 받았고 이용선(52cm), 박종현(47cm) 선수가 각각 2, 3위를 차지해 200만원, 100만원의 상금과 부상을 받았다. 광어 부문은 73cm를 낚은 조영래 선수가 1위에 올랐고 우럭 부문은 39.5cm를 낚은 황도환씨가 1위를 차지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엔 행운권 추첨이 이어져 협찬사들이 제공한 낚싯대, 릴, 아이스박스, 선풍기 등 150여개 상품이 참가자들에게 골고루 전달됐다. 

인터뷰

“오천 알리기 위해 가을에도 대회 열 것”

김지태 오천항어선협회장

-올해 낚시대회를 직접 주관하게 된 계기는?
오천항 참돔루어낚시대회는 그간 N·S 주최로 2010년과 2011년 1, 2회 대회를 치렀는데 작년엔 열리지 못했다. 오천을 알리는 큰 행사가 열리지 못한 게 아쉬웠고 결국 우리 협회가 주축이 되어 행사를 열게 됐다.

-낚싯배들로서는 가장 바쁜 시즌이고 주말인데 대회 준비가 어렵지 않았나?
오천항엔 70여척의 낚시어선이 있고 그중 40척이 어선협회 소속이다. 협찬사에서 많은 상품을 후원해주어 어렵지 않게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오늘 보니 조황도 좋아서 상품과 기록 모두 풍성한 대회로 낚시인들에게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의 향후 계획은?
낚시대회는 오천항을 낚시인들에게 알릴 수 잇는 좋은 기회다. 앞으로 매년 대회를 개최할  것이고 가을에 주꾸미 시즌을 맞아 오천항 바다낚시대회를 다시 한 번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