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ISH 2013
한국국제낚시박람회 폐막
관람객 3만 시대 드디어 열었다
이기선 기자
낚시인들의 축제 한마당인 ‘KOFISH 2013 한국국제낚시박람회’가 3만 관람객 시대를 열었다. 낚시박람회를 주관한 서울메쎄는 “낚시 마니아, 산업종사자, 낚시관련 단체 및 언론 매체 등의 관심 속에서 3일간 총 3만1006명의 관람객이 낚시박람회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역대 최다였던 작년 관람객 수인 2만8000명을 넘어 1996년 이후 지금까지 개최된 16회 낚시박람회 중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다.
▲지난 3월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에서 열린 KOFISH 2013 한국국제낚시박람회에서 여러 낚시단체장, 조구업체 대표,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 낚시계 명사들이 개막식 커팅을 하고 있다.
한국국제낚시박람회는 (사)한국낚시단체총연합회, (사)한국낚시진흥회 (사)한국낚시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주)서울메쎄와 FTV가 공동 주관하여 지난 3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에서 열렸다. 지식경제부와 농림수산식품부, 경기도가 특별후원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3일간 낚시는 물론 캠핑관련 업체까지 총 98개 업체가 참여해 342개 부스(주최 측의 기획관 및 부대행사관을 모두 합치면 총 405개 부스)를 설치했다.
캠핑업체, 낚시터 홍보관, 친환경 제품 눈에 띄어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한국국제낚시박람회는 은성사, 바낙스, 엔에스, 해동조구사 등 국내 메이저 업체와 다이와, 시마노 등 일본 업체를 비롯한 낚시관련 정보매체와 캠핑 그리고 아웃도어 및 레저관련업체, 중소규모의 유수기업들이 참여하였다. 낚시인들과 조구업계 종사자들에게는 관련 산업 전반의 신기술과 제품, 최신 유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전시장 내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관이 기획되어 운영되었다. 올해 처음으로 기획된 ‘낚시터 홍보관’에서는 전국의 유명 낚시터가 소개되어 한눈에 낚시터 정보를 볼 수 있었고, ‘신제품 시연회장’은 각 참가업체 신제품 시연 및 이벤트장으로 운영되면서 각 참가업체의 스텝 조인식이 열리기도 했다. 캐스팅 시연회장에서는 유명 프로낚시인들의 캐스팅 시연이 진행되었다. 가족단위 참관객을 위해 주최 측과 (사)한국스포츠피싱협회, 사랑의 열매가 함께 준비한 어린이 뜰채 금붕어 잡기대회를 진행했는데 모금된 기금은 전액 사랑의 열매에 기부하였다.
또한 매일 진행된 경품행사에서는 14개의 협찬사에서 협찬해준 경품들로 참관객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좌) 첫날 오전 관람객들이 전시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우) 박람회장 정문에 자리 잡은 N·S 부스. 블랙&화이트의 화려한 조합으로 시선을 끌었다.
참가업체는 작년 120개사에서 96개로 줄어
이번 낚시박람회를 다녀간 관람객들은 “관람객들의 뜨거운 열기에 비해 눈에 띄는 상품들이 적었다. 조구업계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부산경남, 대구경북의 업체들이 대거 빠지는 바람에 반쪽 낚시박람회가 되었다”며 대체적으로 냉담한 반응들이었다. 한 관람객은 “몇 년 전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던 낚시박람회에 갔을 때는 전시장을 돌아보는데 4시간 이상 걸렸는데 이번 박람회는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은 것 같다. 한두 업체 빼고는 신상품이나 특별히 눈에 띄는 상품도 보이지 않아 볼거리가 없어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명색이 국제낚시박람회인데 외국인은 눈뜨고 찾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관람객들도 있었다. “정부의 낚시관리 및 육성법과 납 규제가 요즘 낚시인들 사이에서 관심이 많은데, 업계에서 발 빠르게 내놓은 대처용품이나 친환경제품들과 붕어낚시인들을 위한 편안한 낚시의자와 받침틀 그리고 다양한 캠핑 관련 용품 등은 보기 좋았다”고 민물낚시인 한갑수씨 외 많은 관람객들이 비슷한 대답을 했다.
인천에서 온 김종현씨는 “국내 최대의 낚시박람회 명성에 걸맞게 국내 조구업체들이 전부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많이 참석하여 규모 있는 박람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갈수록 참여하는 업체가 적어 이러다 박람회가 없어지는 게 아닌가 걱정스럽다. 전시내용도 실망이다. 갈수록 신제품을 홍보하려는 업체는 보이지 않고 잡다한 장사꾼만 난무하는 것 같다.”며 일침을 놓았다.
좌) 전동릴과 낚싯대를 주력제품으로 전시한 은성 실스타 부스. 우) 바낙스 부스에서 관람객이 루어 캐스팅 요령을 배워보고 있다.
참관객들 “관심 컸는데 전시내용은 실망스럽다”
한편, 대구나 부산경남 쪽에서 올라온 관람객들은 대부분 개최 장소가 너무 멀다고 불평했다. “서울도 먼 거리인데, 하필 맨 끝인 경기도 고양시인가. 내년에는 지방에서도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류홍상씨 외 많은 낚시인들이 안내하는 업체 직원들의 태도에 대해서 지적했다. “부스에 투입된 안내자가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듣는 우리들도 이해하기가 어려웠으며 관람객들에 대한 친절함도 많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사단법인 한국프로낚시연맹 박석구 신임회장은 “갈수록 여성낚시인과 가족을 동반한 관람객이 증가하는 것은 정말 반가운 일이다.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비해 변화를 시도하는 업체의 노력은 적은 것 같다. 개발비의 부담은 따르겠지만 기존에 접했던 제품보다 새롭고 획기적인 제품을 전시하고 홍보해준다면 낚시인들이나 업계 종사자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KOFISH 주관사인 (주)서울메쎄는 “매년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낚시산업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2013년 한국국제낚시박람회에 참여하여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참가업체 및 참관객 대상으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어려움 속에서도 약진하는 국내 조구업체들의 선전과 위축된 낚시산업의 부흥을 기대하며, 2014년 행사에도 더욱더 내실 있는 행사를 준비하여 볼거리와 비즈니스가 함께 극대화되는 전시회로 구성하여 참가업체들에게 더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프로배서 이정구 프로의 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