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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호황 예상지 남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2월이 지나 3월에 들어서자 남해바다가 사뭇 달라지고 있다. 남해동부권 볼락은 봄철을 맞아 전역에서 호황을 보이고 있으며 거제 홍포와 통영 척포, 고흥, 여서도 등에서는 봄감성돔 조황이 살아나고 있고, 여서도 일원과 진도 앞바다는 열기 외줄낚시 시즌을 맞아 선상낚시 출조가 한창 이뤄지고 있다. 4월이 지나면 다양한 어종이 나타나 갯바위나 선상낚시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거제도

홍도, 농어루어 선상낚시
50~70cm 마릿수 조과

최근 홍도 농어루어낚시가 인기다. 지세포 낚시천국 김정욱 사장은 “2월 하순부터 홍도 선상낚시 출조를 하고 있는데, 최근 몇 년 동안 올 봄 조황이 제일 좋은 것 같다. 두 사람이 오전낚시에 평균 50~60마리 정도 낚는다”고 말했다.
평균 씨알은 50~70cm. 낚싯배 대절료는 60만원. 선장을 제외한 3명 정도가 낚시하기에 알맞다. 홍도 농어루어낚시는 5월 말까지 이어지며 그 이후에는 거제 본섬까지 붙기 시작하는데 씨알이 잘아진다고.
▒거제 낚시천국 010-3116-6207

통영 척포

척포 앞바다 영등감성돔 호조
학림도, 연대, 오곡도 전역에 붙어!

▲ 통영 학림도에서 낚인 감성돔.

지난 3월 초순,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맞춰 통영 산양읍 척포 앞바다에 감성돔이 붙어 낚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척포 은성낚시 서용범 사장은 “예년에 비해 조황이 좋은 편이다. 그러나 예년의 경우 40센티급 이하는 볼 수 없었는데, 올해는 35센티급이 섞여 낚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곡도, 만지도, 연대도, 학림도 전역에서 낚이고 있는데 이 섬들 중 최고 내만에 있는 학림도의 조황이 제일 좋다고 했다. 특히 오곡도를 바라보는 동남쪽 삼여 일원에 내리면 거의 꽝이 없으며 1인당 5~6마리까지도 가능하다고 귀띔해주었다. 조류가 원활하고, 8~12m 사이의 완만한 지형을 찾으면 감성돔을 만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곳 봄 시즌은 4월 초순까지 이어진다. 갯바위들이 척포에서 가까워 아침부터 오후까지 수시로 출항하고 있다. 뱃삯은 1인당 2만원.
▒척포 은성낚시 010-9398-0202

통영 욕지도

노대, 연화도, 욕지도 야간 볼락
마릿수 씨알 양수겸장, 루어낚시가 대세

▲ 지난 3월 5일 연화도에서 낚인 마릿수 볼락.

욕지권인 연화, 노대, 거칠리도 일대 볼락낚시가 봄 시즌을 맞아 마릿수 조과가 한창이다. 3~4월은 볼락들이 갯바위로 바짝 붙어 씨알과 마릿수 양수겸장으로 노릴 수 있는 시기다. 매년 이맘때면 통영 내만과 원도권 전역에서 볼락이 낚인다. 그러나 손이 덜 탄 원도권 씨알이 한층 더 굵은 편이다. 3월 12일 현재 연대도, 노대도 볼락 씨알은 15~22cm급이 주종. 통영 두모낚시 이정운 선장은 “지난주부터 집어등 불빛에 볼락들이 수면까지 피어오를 정도로 활성도가 좋아 연일 쿨러를 채워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맘때 볼락들은 수심 얕은 몰밭 주변을 노려야 잘 낚인다. 욕지도권 볼락낚시는 4월 말까지 피크를 보이다 5월이면 마릿수가 줄기 시작한다. 욕지도권 뱃삯은 1인당 4만원. 선상낚시는 8만원. 오후 5시경 출항, 밤 12시경 철수하고 있다.
▒통영 두모낚시 010-4576-8989

남해도

세존도, 구들여 야간 선상볼락
외줄낚시에 마릿수 조과 풍성

겨울시즌부터 꾸준한 조과를 보여주고 있는 남해도 볼락낚시가 봄 시즌까지 이어지며 피크를 구가하고 있다. 기존 야간 민장대낚시에서 20~30m의 깊은 수심을 노리는 카드 외줄낚시가 유행하면서 한층 굵어진 볼락씨알에 진한 손맛을 보고 있다고.
볼락은 평균 18~23cm가 주종으로 30cm급 대형도 섞여 낚이는데, 아무래도 손이 덜 탄 세존도의 씨알이 굵은 편. 볼락낚시인들은 낚싯배에 수중집어등이 설치된 트레비스호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시즌은 5월까지 계속된다. 낚싯배는 남해 미조항에서 타며 대개 오후 6시경 출발, 밤 12시경 철수한다. 1인당 뱃삯은 구들여 7만원, 갈도 8만원, 세존도는 10만원. ▒남해 보물섬낚시 010-9198-0761, 미조 트레비스호 011-635-4154

덕우도

본섬과 소덕우도 얕은 여밭에서 낱마리
4월 초면 약산도, 평일도 내만까지 확대

완도권에서는 청산도와 덕우도 일원에서 감성돔 조황 소식이 들려왔다. 청산도를 찾았던 목포 낚시인들은 몰황을 쳤고, 덕우도를 찾았던 광주 피싱엑스존 일행들은 마릿수는 없었지만 본섬과 형제섬, 소덕우도 일원에서 자리마다 한두 마리씩 감성돔을 낚았다.
“구도, 송도 일원에서 10~15m 전후의 수심에서 감성돔을 노려봤지만 입질이 없었고, 의외로 수심 얕은 여밭에서 주로 낚여 산란을 위한 감성돔들의 행보가 예년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덕우도는 감성돔이 4월까지도 낚이는데, 3월 하순이면 약산도, 평일도 안쪽까지 붙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덕우도 출조가 뜸해진다.
▒광주 낚시엑스존 062-676-2782, 강진마량 블루마린호 011-622-2294

여서도

참돔, 감성돔 조황 살아나
참돔은 동쪽, 감성돔은 북쪽

수온이 떨어져서일까? 여서도에서 겨우내 낚였던 벵에돔이 사라지고 최근 들어 50~70cm급 참돔이 동쪽 깊은 수심대에서 낱마리로 비치기 시작했다. 여서도로 전문 출조하고 있는 목포 낚시마트 김준성 사장은 “참돔이 낚이기 시작하자마자 바람이 불어 5일 동안 출조를 못했다.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출조할 예정이다. 참돔은 12~15m 수심을 보이는 동쪽 깊은 수심대에서 낚이는데, 물내려오는 곳의 조황이 제일 좋은 편이다”하고 말했다. 새벽 동틀 무렵 발밑에서 잠깐 물기 때문에 집중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한낮에도 낚이며 그때는 먼 거리에서도 낚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서쪽 갯바위에서 꾸준한 조황을 보여주던 감성돔은 북쪽 홋개 주변과 동쪽 깊은 수심대로 옮겨졌으며 40~50cm급으로 굵은 씨알이 낚이고 있다. 그러나 요즘 조황은 날씨에 따라 조황 차이가 심한 편이어서 출조 전 기상을 잘 파악해야 하는데 대체로 바람이 적고 화창한 날을 골라 출조해야 손맛을 볼 수 있다. 갯바위에서 모습을 감춘 벵에돔의 경우 큰 방파제 외항 쪽 테트라포드 주변을 노리면 만날 수 있다.
▒목포낚시마트 010-7934-2568

진도 복사초

열기 외줄, 감성돔 찌낚시 한창

감성돔은 4월 말까지, 열기낚시는 쭈욱~

진도 서망항에서 정남쪽으로 40분 정도 달리면 만나는 복사초에서 요즘 감성돔과 열기 외줄낚시가 한창이다. 손님고기로 농어까지 합세해 수도권의 낚시인들까지 찾고 있다. 열기와 감성돔 포인트가 다르지만 감성돔이 낚이지 않을 경우 열기로 쿨러를 채워 돌아오기도 하므로 두 가지 채비를 준비하면 좋다. 그러나 낚싯배에 따라서 한 어종만 고집하는 배도 있으므로 출조 전 문의는 필수. 조류가 세기 때문에 13물~4물 사이의 조금 전후 조황이 좋다. 감성돔의 경우 자리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대개 3~8마리는 무난하다고. 열기는 연일 쿨러 조황이다. 40~60cm급 농어도 잘 낚여 루어대를 챙겨 가면 의외의 손맛도 즐길 수 있다. 감성돔은 4월 말까지, 농어와 열기는 여름까지 계속된다. 낚싯배는 진도 서망항에서 타며 대절할 경우 100만원선, 개인출조의 경우 1인당 12~13만원.
▒목포 신안낚시 061-282-7041, 진도 다도해낚시 061-544-1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