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호의 Walking Bass
빅 찬스 충주호
꽃바위낚시터·충주수난구조대 포인트 분석
충주호는 작년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많은 런커가 출현하면서 화제가 됐었다. 6짜 배스도 배출되었다. 올해도 그런 양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 충주호 꽃바위낚시터에서 40cm급 배스를 낚은 심우석씨.
나는 충주호 봄낚시터를 답사하기 위해 또 혹시 만날지도 모를 대물 배스에 대한 기대를 품고 1월 20일과 2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충주호를 다녀왔다. 내가 찾은 곳은 충북 충주시 동량면 화암리의 꽃바위낚시터와 댐 부근의 충주소방서 수난구조대 주변이었다. 그리고 꽃바위낚시터에서 프리리그로 40cm급 배스를 만났다.
충주호는 발전용 방류를 수시로 하기 때문에 수위가 유동적인데 그 때문인지 배스는 일단 수심이 깊은 채널 위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이를 감안하지 않고 한눈에 좋아 보이는 지형지물 위주로 공략해서는 충주호에서 배스 얼굴을 보기 힘들다. 피딩타임 혹은 산란을 위해 연안 쪽으로 올라붙을 때도 채널을 타고 움직인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여기 소개하는 포인트별 위성지도는 갈수위에 촬영한 것이라 현재 상황과는 다르다. 지형지물을 표시한 곳이나 포인트는 2월 초 현재 물에 잠겨있는 상황이다.
충주호 꽃바위낚시터. 수몰집터가 있어 초봄 배스 산란터로 좋아 보였다
충주소방서수난구조대
충북 충주시 종민동. 충주호선착장 맞은편의 포켓 형태의 골창에 충주소방서수난구조대가 있다. 본류의 급심 지역과 연결되어 있는 채널이 지나가는 포인트로서 채널 주변에 하드바텀과 육초가 수몰되어 있다. 포인트를 보는 순간, 이른 봄 배스가 알자리를 보기 위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초겨울엔 A지역, B지역에서 배스가 확인된 바 있고 C지역은 늦겨울에도 배스가 낚였다. 또 D지역은 채널 주변에 하드바텀과 육초가 형성되어 있어 산란 포인트로 좋아 보였다. A지역 콧부리에서 롱캐스팅하면 수심이 25m 이상 나오는 급심 지역이었다. 포켓 형태의 골창 길이가 짧고 본류와 바로 이어져 있어서 배스가 본류로 빠진다 해도 콧부리까지 따라가며 공략할 수 있다.
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I.C를 빠져나와 충주 방면으로 우회전해 15km가량 가면 고가도로를 넘어 제천과 충주시내 방향으로 나뉘는 갈래길. 좌회전해 충주댐 방면 이정표를 따라 20여분 가면 충주댐 1km 못 미쳐 충원교가 나온다. 계속 가면 댐 제방을 지나 도로 좌측에 나루터시설을 갖춘 충주소방서 수난구조대 간이건물이 보인다.
수몰육초와 하드바텀이 어우러진 충주소방서 수난구조대 포인트.
꽃바위낚시터
충북 충주시 동량면 화암리에 있는 꽃바위낚시터는 채널과 채널 옆으로 수몰 집터와 하드바텀, 육초가 어우러져 이른 봄에 빅배스들이 자주 출몰하는 포인트다. 충주호는 물이 맑고 배스가 채널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한 포인트에서 한두 마리가 낚이면 배스 무리가 빠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포인트엔 최대한 조용하게 진입하고 입질을 받았을 경우에도 재빨리 제압하는 게 좋다. 위성지도에 표시한 수몰집터 자리는 이른 봄 빅마마가 붙는 산란 포인트다. 본류로 내려가 골창과 만나는 콧부리에서 채널을 공략해도 좋을 것으로 보였다.
가는 길 충주소방서 수난구조대 가는 길에서 충원교에 이르면 좌회전한 후 우회전해 10여분 가면 포탄낚시터를 거쳐 꽃바위낚시터에 이른다.
충주호 추천 태클
지그헤드리그 + 베이비브러시호그웜
이른 봄 충주호는 지그헤드와 호그웜의 조합이 특히 잘 먹히는 특징이 있다. 지그헤드리그는 밑걸림이 있는 게 흠이긴 하지만 바늘이 확실히 노출되어 있어 약한 입질에도 입걸림 확률이 높은 장점이 있다. 호그웜 중 줌 베이비브러시호그 제품을 사용한다면 웜 양쪽에 고리 형태로 달려 있는 부분 중 앞쪽을 손톱으로 끊어내면, 힘없는 앞발처럼 흐느적거려서 또 다른 액션 효과를 볼 수 있다. 웜의 액션은 작은 폭의 호핑과 스테이를 기본으로 하되 간헐적으로 스위밍을 섞어준다.
필자의 태클
NIXX IX BC632ML + 아부가르시아 레보프리미어 + FC스나이퍼 10lb + 라운드지그헤드 3/16온스 + 줌 베이비브러시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