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밥-마무리 세척 노하우

밑밥 굳어버린 밑밥통

잔잔한 바다에 10분만 담가놓으세요

솔은 손잡이가 없는 게 편하다

밑밥통에 묻은 밑밥을 씻어내는 데는 솔이 가장 편하고 잘 닦인다. 시중에 판매되는 솔 중 손바닥에 딱 잡히는 원형 또는 사각형 솔이 좋다. 손잡이가 긴 솔은 장시간 문지르면 손이 아프고 모서리 부분을 닦을 때 힘을 주기가 어렵다. 1천~2천원이면 살 수 있으므로 가방에 한 개씩 넣어 다니면 편리하다. 최근에는 두레박물통 손잡이에 솔이 달려있는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가격은 1만5천~4만원.

두레박 끈에 밑밥통 묶어 자동세척
철수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두레박 끈에 밑밥통을 묶어 바다에 던져 놓는 방법도 있다. 밑밥이 말라붙는 여름에는 20분, 요즘 같은 겨울에는 10분이면 밑밥 찌꺼기가 말끔히 씻겨 나간다. 나머지는 손으로 살짝 문지르거나 솔로 마무리하면 된다. 이때 파도가 치거나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자칫 로프가 풀리거나 끊겨 유실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조류가 약한 홈통에 빠뜨릴 것.

 밑밥통을 로프로 묶은 뒤 바다에 던져 놓은 모습. 10분 정도만 지나면 밑밥이 깔끔히 씻긴다

급히 철수 때는 밑밥통으로 ‘드럼세탁’
갑자기 철수배가 오거나 미처 밑밥통을 세척하지 못했다면 ‘드럼세탁’ 방식을 쓴다. 밑밥통에 미끼통, 주걱물통, 크릴커터기, 물통 등을 모두 집어넣은 뒤 바닷물을 20~30%만 담는다. 이 상태로 1시간가량 배에 싣고 오면 배가 요동칠 때마다 내용물들이 안에서 뒤죽박죽되며 밑밥통에 묻은 밑밥을 제거한다. 최소 70~80%의 세척 효과가 있어 철수 후 뒤처리가 간단하다. 

   밑밥통은 거꾸로 뒤집어 말린다.
 
  
 

두레박 개조 아이디어 

카라비너만 교체해도 편하고 강도 좋아져  

두레박에 달린 로프에는 연결 고리인 카라비너가 달려있다. 그런데 기성품은 염분에 약하고 쉽게 탈착되지 않으며 충격에도 약하다. 이때 카라비너만 교체하면 편하고 튼튼하게 밑밥통을 매달아 둘 수 있어 안심이 된다. 사진의 두레박물통은 정덕호씨가 사용하는 것으로 기존 카라비너를 스테인리스 재질의 재품으로 교체한 것이다. 스테인리스 카라비너는 국내 유명 낚시쇼핑몰에서 4천500원에 구입한 것으로 스프링 방식이 아닌 나사식이라 고장이 없다. 등산용품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