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춘추 네트워크
남해 12월 호황 예상지
남해안과 원도권의 감성돔 시즌이 무르익고 있다. 11월로 바뀌면서 북서풍의 세력이 점차 거세지고 수온이 떨어지면서 내만에 머물던 감성돔이 외해로 빠지기 시작했으며 비진도, 욕지도, 덕우도, 황제도 등 중거리권에서 한창 활성을 보이고 있다. 이달 하순이면 거문도, 가거도, 태도, 홍도 등 원도권이 일제히 감성돔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홍도나 태도의 경우 11월 초순이면 맨 먼저 감성돔 소식을 전해 오는데, 폭풍주의보가 연이어 터지면서 홍도나 태도로 향하는 낚시인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달 중순이면 활발한 출조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영 비진도
본격적인 겨울 시즌 개막
노루여~미끄럼바위 호조
▲ 거제도 김원씨가 비진도에서 낚은 51, 45cm 감성돔.
올 가을 통영에서는 비진도 조황이 가장 좋은 편이다. 추석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감성돔을 배출해내고 있는데, 11월 들어서는 씨알도 부쩍 굵어졌다. 11월에 들어서자 5짜급 감성돔도 낚여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폭풍주의보가 연이어 터져 출조를 못하는 날이 많아 애를 태우고 있다.
11월 11일 윗비진도 큰돌자리에서 거제의 오정석씨가, 작은 고래여에 오른 김원씨가 각각 52, 51cm를 낚아 손맛을 만끽했다. 10월까지만 해도 30~38cm급 감성돔이 안비진도 위주로 호조를 보였으나 11월에 들어서자 수온이 떨어지기 시작해 노루여~미끄럼바위 등 겨울철 유명 포인트가 산재한 바깥비진도의 남동편 깊은 수심대(14~18m)에서 4짜 이상의 중형급 감성돔들이 낚이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하루 한두 마리 꼴로 낚이지만 점차 마릿수가 좋아질 전망이다.이곳은 대부분 들물때 호황을 보이기 때문에 오전에 들물이 받히는 7물~12물에 찾으면 좋다. 거제도에서는 동부면 가배리 함박금에서 바다레저호(가자피싱랜드)가 출항하며 비진도까지는 20분, 뱃삯은 3만원. 통영에서는 척포항에서 출항하며 15분 정도 소요되며 뱃삯은 1인당 2만5천원.
▒거제도 가자피싱랜드 011-551-7369, 통영 척포항 척포낚싯배 055-647-0650
통영 국도
30~40cm 중형 벵에돔
동틀 무렵 사이섬 물골에서 집중
12월을 앞두고 아직도 수온이 떨어지지 않아 중내만권에는 겨울을 알리는 학공치가 아직 보이지 않고, 여름고기인 용치놀래기(술뱅이), 돌돔 새끼(뺀치), 상사리가 아직도 낚이고 있다. 국도는 한겨울에도 일정한 수온을 유지해 벵에돔이 꾸준하게 낚이는 곳으로 11월 초 현재 35cm 전후의 벵에돔이 낚이고 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여러 곳에서 30cm급 전후로 낚였으나 수온이 어느 정도 내려가면서 수심이 좋은 칼바위, 사이섬에서만 낚이고 있는데, 씨알은 35cm 전후로 굵어졌으며 간혹 40cm급도 섞여 낚이고 있다. 통영에서는 유일하게 카이로호만 줄곧 출조하고 있다. 벵에돔은 동틀 무렵 집중적으로 낚이며 날이 새고 나면 깊은 곳으로 빠지기 때문에 새벽 3시 이전에 하선해야 하며 정숙을 요한다. 날이 새고 나면 뺀치급 돌돔이나 상사리 낚시로 채비를 바꿔야 한다. 국도까지는 50분 정도 걸리며 뱃삯은 4만5천원.
▒통영 카이로호 010-3889-9247
경남 사천
주꾸미 선상낚시 피크
12월 말까지 마릿수 조과 예상
▲ 한 여조사가 자신이 낚은 주꾸미를 보여주고 있다.
경남 사천 삼천포 앞바다에 주꾸미낚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씨알이 잘아 시선을 끌지 못하다 최근 몰라보게 굵어지면서 주꾸미 선상낚시를 즐기는 낚싯배들이 늘어나고 있다.주꾸미는 낚시가 쉽고 손 빠른 사람은 혼자 150~200마리는 거뜬히 낚을 정도여서 전문낚시인은 물론 가족낚시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사천 정판수낚시마트는 11월 초부터 갈치 선상낚시와 주꾸미낚시를 겸해 출조하고 있다. 같은 채비에 갑오징어도 잘 낚인다.
주꾸미 선상낚시는 조류가 흐르지 않는 조금 전후(12물~4물)로 마릿수 조황이 좋은 편이다. 낚시채비는 연질 선상낚싯대에 ‘왕눈이’라 불리는 소형 에기를 한두 개 달고 아래에는 주꾸미볼(애자)를 연결한 채비를 사용한다. 채비를 바닥까지 내려 살살 고패질을 해주면 되는데, 낚싯대를 들어 올릴 때 묵직한 느낌이
오면 살짝 챔질 후 끌어올리면 된다. 너무 잦은 고패질은 좋지 않다.작년 이맘때도 12월 말까지 주꾸미와 갑오징어가 동반 호황을 보였고, 올해도 수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늦게까지 시즌이 이어질 것으로 단골꾼들은 전망하고 있다. 주꾸미가 낚시터는 사천항 근해여서 멀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정판수낚시마트 전용 선상낚시선인 블랙스타호는 22명 정원인데 15명 정도 태운다. 1인당 뱃삯은 5만원으로 주꾸미 라면으로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매일 아침 8시 출항하여 오후 2시에 철수한다.
▒사천 정판수낚시마트 055-835-5077 홈페이지 http://www.jps3004.com
여수 금오열도
거센 북서풍에 감성돔 약진 돋보여
금오도 심포, 안도 백금만 호조
11월로 바뀌면서 거센 북서풍이 몰아쳤다. 며칠 동안 강추위로 낚싯배들의 출항이 불가능할 정도였는데, 북서풍이 오히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감성돔낚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성화를 부리던 잡어가 많이 줄어들었고, 수온이 떨어지면서 30~35cm에 머물던 감성돔 씨알도 더욱 굵어졌다. 국동항 뉴브랜드호의 경우 최근 일주일 동안 두 번 출조가 가능했는데, 북서풍을 피할 수 있었던 안도 백금만과금오도 심포만에서 좋은 조황을 올릴 수 있었다. 평균씨알이 35~40cm에 45cm급도 종종 섞여 낚여 단골낚시인들은 진한 손맛을 보고 돌아왔다고.
여수는 최근 몇 년 사이 먼 바다 갈치선상낚시가 활성화되면서 갯바위 낚시선들이 대부분 갈치선상으로 돌아서서 지금은 여수 국동항과 돌산도에서 출항하는 낚싯배를 합쳐봐야 5척 전후로 줄어 갯바위낚시가 많이 위축되었다. 11월 중순이 넘어서면 기상이나 수온이 안정되면서 갯바위낚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수 서울낚시 010-6660-4339
진도 맹골도
11월 초 30~35cm 감성돔 낱마리
이달 중순이면 본격 개막
맹골군도가 개막을 코앞에 두고 있다. 초반 시즌부터 5짜급이 넘는 대형 감성돔을 배출해내는 곳이어서 전국의 낚시인들이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맹골군도는 매년 10월 중순경 감성돔이 붙기 시작하는데 11월 10일경까지 조류가 완만한 본섬에서 30~35cm급이 먼저 붙어 낱마리 조과를 보이다 11월 중순이면 35~45cm이 마릿수로 낚이기 시작하며 부속섬인 죽도, 곽도로 확산된다. 12월에 들어서면 5짜, 6짜급이 불쑥불쑥 낚이며 전성기를 구가하는 게 최근 몇 년간의 낚시형태였다.
올해도 진도의 명인스타호와 블루피싱호가 탐사출조를 해 35cm 전후의 감성돔을 확인했다. 본섬 서쪽에 있는 촛대바위, 의자바위와 남쪽 곽도를 바라보는 철탑 밑에서 배출되기 시작했다. 촛대바위나 철탑 밑은 삼여와 함께 작년 중반기 시즌에도 5짜 6짜 감성돔을 배출한 전력이 있어 올해도 많은 낚시인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11월 초에 들어서는 연이은 폭풍주의보에 출항을 하지 못하고 애를 태우고 있다.
▒목포 전남낚시 010-6645-7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