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 여수 서울낚시 대표
가마카츠 필드스탭 팀장
독자요청 취재
이것이 궁금해요 바다낚시용 원줄
이택상, 강민구 프로에게 묻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낚싯줄은 낚시인들 사이에서 언제나 화두가 되고 또 초보자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다. 낚시춘추 애독자들 중 바다낚시 초보자들이 궁금해 하는 바다 릴찌낚시용 원줄에 대한 내용을 간추려 찌낚시 전문가 이택상, 강민구씨에게 물어보았다.
강민구
여수 서울낚시 대표
가마카츠 필드스탭 팀장
이택상
부산낚시인
시마노 이소 인스트럭터
Q 출조 후 집으로 돌아와 릴을 민물에 담가 놓는데 정말 효과가 있을까? 올바른 세척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Q 원줄에 공기구멍이 있는 줄이 있다고 하는데 공기구멍이 없는 줄과의 강도 차이는 있습니까?
A(이) 물에 뜨는 플로팅 타입의 원줄이 이에 해당됩니다. 물에 뜨게 하기 위해 비중을 가볍게 만들려고 하다 보니 원줄에 공기구멍을 만든 것인데 아무래도 없는 줄에 비해 강도가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플로팅 타입에도 공기구멍이 없는 것도 시판하고 있습니다.
A(강) 플로팅 타입은 밀도가 낮고 물에 가라앉는 싱킹라인은 밀도가 높기 때문에 밀도가 높을수록 강도는 좋아집니다. 공기구멍이 없는 플로팅 타입과 공기구멍이 있는 플로팅 타입의 강도 차이는 분명 있으나 사람이 느낄 수 없을 정도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Q 원줄도 식품처럼 유통기한이 있다고 들었는데 뜯지 않고 보관할 경우 어느 정도 보관이 가능하며 또 스풀에 감아 사용할 경우 몇 회 출조 후에 교체를 하는 게 좋을까요?
A(이) 물론 기한이 있습니다. 원줄은 햇볕에 노출되면 강도가 약해지기 시작하는데 고품질의 원줄은 햇볕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장치를 해놓고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고 그늘에서 보관만 한다면 대략 1년 정도 보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스풀에 감아 사용할 때는 8회나 10회 정도 사용하면 교체합니다.
A(강) 원줄도 케이스 안에 그대로 보관하는 것과 개봉해 놓는 것에 차이가 있습니다. 낚싯줄은 공기나 자외선에 민감하며 특히 햇볕에 노출되면 생명이 더 짧아지게 됩니다. 저는 개봉을 하지 않을 경우 대략 1년 정도까지 사용합니다. 그러나 스풀에 감을 경우 플로팅 타입은 10회 출조, 싱킹 라인은 30회 출조에 교체합니다.
Q 원줄을 쓰다가 릴에 거꾸로 다시 감아 쓰기도 하던데 상관이 없습니까?
A(이) 감성돔이나 벵에돔낚시의 경우 감아놓은 150m 원줄 중 1/3도 채 쓰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적극적으로 권장합니다. 단지 거꾸로 다시 감을 때 사용하면서 잘라낸 길이만큼 스풀 안쪽에 덧줄을 먼저 감고 원줄과 직결매듭으로 연결한 다음 원줄을 감아 사용합니다.
A(강) 참돔낚시의 경우는 사용할 때마다 다 사출되는데 참돔을 걸었을 때 대부분 원줄이 늘어나게 되므로 거꾸로 감아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감성돔낚시의 경우 거꾸로 사용하는 걸 권장하고 있습니다.
Q 오래 쓰지도 않았는데 원줄이 맥없이 뚝뚝 끊어지는 현상이 있는데 왜 그럴까요?
A(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여나 장애물에 원줄이 쓸리면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사용하기 전에 원줄을 사출되는 만큼 풀어서 손가락으로 쓰다듬어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럼 갑작스럽게 끊어지는 현상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A(강) 반유동낚시를 할 때 원줄에 매는 찌매듭을 너무 강하게 조이거나 수심을 변경할 때 억지로 올리고 내리면 마찰열에 손상돼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낚싯대 가이드에 흠집이 있을 경우나 여에 쓸려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타 여러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사전에 원줄에 흠집이 나 있는지 확인을 하는 게 필수입니다.
Q 토너먼트용 원줄이라는 게 있던데요?
A(이) 네, 성능이 우수한 원줄에 이름을 붙여놓은 겁니다. 그렇다고 줄의 성질이 다른 건 아닙니다.
A(강) 토너먼트란 프로선수들이 낚시대회에서 벌이는 낚시방식 중 하나인데, 선수들이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려면 되도록 가는 원줄을 사용하고 있으며 높은 강도를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강도나 품질, 성능이 우수한 줄에 토너먼트란 이름을 붙입니다.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흠입니다.
Q 유명 메이커 원줄은 다 좋은 건가요?
A(이) 원줄은 전량 일본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우리는 일본에서 수입해온 원줄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일본산 낚싯줄은 네다섯 군데의 생산업체에서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유명메이커에서 그걸 구입해 자사 브랜드를 붙여 팔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줄의 성능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A(강) 산요, 토레이, 미쓰비시 등은 줄만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유명메이커에서는 이들 업체에 주문자생산(OEM) 방식으로 원하는 줄을 만들어서 수입해 팔고 있습니다.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것이니 다른 메이커와 비교하면 믿을 수 있지 않을까요.
Q 색상 있는 줄과 없는 줄, 정말 강도 차이가 있는가요?
A(이) 무색투명한 줄이 강합니다. 색이 들어간 원줄이 약하다는 건 오래 낚시를 했던 선배낚시인들도 동감하고 있는 상식입니다. 색상 있는 줄은 두 가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맨 처음 원사를 만들 때 색소를 함께 넣어 만드는 방법과 투명한 줄에 코팅을 입히는 방법이 있는데, 코팅을 하는 원줄이 강하다고 들었습니다.
A(강) 강도 차이는 있습니다. 원줄에 색상을 입히는 것은 시인성을 높여 낚시인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지요. 그러나 컬러풀한 색상은 투명한 원줄에 비해 약하다는 건 평소 저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가 미세하기 때문에 강도보다는 사람의 눈에 잘 띄고 편하게 사용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Q 바다용 원줄은 대부분 플로팅 아니면 서스펜드 타입이 많던데 그럼 싱킹타입의 원줄은 언제 쓰나요?
A(이) 싱킹타입은 친수성이 강하고 가라앉으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잠수찌나 잠길찌낚시에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우럭이나 열기 볼락 같은 배낚시용으로도 적합합니다.
A(강) 요즘 서해안에서 선상 참돔낚시가 인기던데 원줄이 떠서 흘러가게 되면 조류를 쉽게 타지 못하지요. 이럴 때 싱킹 타입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특히 잠수찌낚시를 할 때 사용하면 효과적이지요.
Q 스풀에 감긴 원줄을 오랫동안 쓰지 않으면 라면처럼 꼬이는데 현장에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A(이) 저는 무거운 찌를 달아서 멀리 던진 다음 조류에 태워 흘립니다. 어느 정도 풀렸다 싶으면 감기 시작하는데 이때 한 손으로는 원줄을 잡고 한손으로는 릴을 감아 들이면 쉽게 해결됩니다.
A(강) 기온이 낮은 겨울철이 더 심합니다. 전 습관처럼 채비를 하기 전 원줄을 오늘 사용할만큼 풀어 양손으로 원줄을 잡아당겨 펴줍니다.
Q 무색의 원줄은 목줄로도 사용하면 안 되나요?
A(이) 물론 사용해도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원줄과 목줄의 용도나 성질이 다릅니다. 즉 원줄은 늘어나는 성질의 나일론줄이 좋고, 목줄은 늘어나지 않는 카본줄을 사용해야 물고기를 쉽게 끌어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줄이 없을 때를 제외하고는 목줄은 제 것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A(강) 투명한 원줄이라면 물고기를 낚는 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단지 원줄은 늘어나는 성질이 있어 가급적이면 카본 성질의 목줄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Q 원줄 중에는 나일론과 합사줄이 있던데 그 용도가 어떻게 됩니까?
A(이) 나일론은 늘어나는 성질이 있어 릴찌낚시용으로 적합하고 합사줄은 감도를 요구하는 루어낚시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신축성이 없고 잘 끊어지지 않아 대형어를 낚을 때 적합하지요.
A(강) 나일론은 늘어나는 성질이 있어 참돔이나 감성돔 등 순간적으로 저항하는 힘을 완화시켜줄 수 있으므로 릴찌낚시에 적합하고요. 합사줄은 강하면서 신축성이 없기 때문에 에깅이나 지깅 등 루어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루어낚시에 편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