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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동서남해 해역별 바다낚시 호황 예상지

남해(南海)

남해안은 6월 하순까지 내만의 감성돔과 꼬마 벵에돔 외에 이렇다 할 조과가 없어 애를 태웠으나 7월 장마시즌에 접어들자 기다렸다는 듯 전역에서 돌돔과 긴꼬리벵에돔 조황이 살아나면서 남해바다가 술렁이고 있다.

거제 안경섬

7월 초부터 35~40cm 긴꼬리벵에돔 출몰  

▲ 7월 10일 안경섬에서 낚인 35Ccm가 넘는 벵에돔(좌)과 긴꼬리벵에돔(우).

▲ 안경섬에서 낚인 35~40cm급 긴꼬리벵에돔과 벵에돔.

작년 7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40~45cm급 긴꼬리벵에돔을 마릿수로 배출해 관심을 집중시켰던 거제 먼바다 안경섬이 올해는 좀 더 빨리 개막했다. 6월 30일 북여도에서 30cm급 긴꼬리벵에돔을 확인했고, 7월 5일에는 남여도에서 한 사람이 38, 35cm를 비롯해 10여수를 낚아 낚시인들이 안경섬 출항지인 거제 지세포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7월 10일에는 40cm급 긴꼬리벵에돔이 출몰하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남여도(특히 낮은자리, 호텔자리)는 씨알이 굵은 반면 북여도는 마릿수가 좋은데, 북여도 중 등대 포인트만은 35cm가 넘는 씨알이 종종 출몰하고 있다고. 이곳에서의 채비는 1.7호 릴대에 원줄과 목줄을 3호로 사용하는데 40cm가 넘는 긴꼬리벵에돔이 물면 열에 일곱은 터져나간다고. 그렇다고 4호 목줄을 쓰면 입질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입질이 오후 4시부터 해거름 사이에 활발해 오후 출조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세포에서 안경섬까지는 30분 정도 소요되며 뱃삯은 1인당 5만원이다. ☎거제 지세포 낚시천국 010-3116-6207

통영 좌사리도

부시리 개막, 콧부리 물골자리 노려야

장마가 시작되면서 좌사리도에 부시리가 붙기 시작했다. 부시리는 이맘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갯바위 인기 대상어종이다. 초반시즌에는 부시리 씨알이 50~60cm급에 지나지 않지만 본류가 스쳐지나가는 갯바위 꼬리를 타고 놀기 때문에 자주 터트린다고. 7월 하순경이면 부시리가 떼를 지어 들어와 한 달 이상 머물며 낚시채비를 유린한다. 이때는 포인트가 따로 없고, 좌사리도 전역에서 낚이게 된다. 채비는 참돔채비와 같다. 2호나 3호 릴대에 원줄, 목줄 모두 5호, 참돔바늘 12호를 쓴다. 7월 초 현재 사이섬, 등대섬 벼락바위와 이장바위, 안제립여 등지에서 잘 낚이고 있다. 통영 삼덕항에서 좌사리도까지 뱃삯은 4만5천원. ☎통영 삼덕 두모1호 017-585-7360

여수 금오, 안도

벵에돔 마릿수 꾸준, 7월 들어 연도까지 광역화

▲ 안도 벵에돔을 보여주는 낚시인들.

▲ 6월 하순 안도 이야포에서 배출된 마릿수조과.

금오열도 벵에돔이 마릿수를 불려나가며 벵에돔 마니아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5월 초부터 꾸준히 20~25cm급 벵에돔이 안도(이야포, 철탑 밑, 서고지 주변)와 금오도(막포~심장리)에서 낚여오다 7월에 들어서는 연도 가랑포와 대바위 옆 덕포만 입구 등에서 한두 치씩 더 굵은 벵에돔이 낚여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재 수온은 21~22 안팎으로 벵에돔 활성도가 좋은 편이어서 릴찌낚시만 할 줄 알면 누구나 손맛을 볼 정도라고. 제로찌 전유동낚시로 2~3m 수심을 노리면 된다. 미끼는 크릴 80%, 빵가루 20% 사용. 좀 더 수온이 오르고 학공치, 전갱이가 잡어로 등장하게 되면 크릴보다 파래분말가루나 빵가루가 효과적이다. ☎여수 서울낚시 061-643-4339

거문도

7월 초순 서도 전역에서 돌돔 점화

▲ 배치바위에 오른 돌돔꾼들.

역만도의 돌돔 개막에 이어 7월 8~9일에는 거문도 서도 전역에서 돌돔이 마릿수 호황 속에 개막을 알렸다. 그동안 나쁜 날씨에다 거문도 서쪽 해상에는 청물이 빠지지 않아 오랫동안 빈작을 보였다. 그러나 7월 첫째 주말(7~8일) 거문도를 찾았던 돌돔꾼들이 서도 전역에서 대박 조황을 맞은 것이다. 그중 배치바위가 빛을 발했는데, 50~55cm급이 마릿수로 출몰했고 여수 전국낚시 박진국 사장은 11m 민장대에 보라성게를 미끼로 써서 62cm짜리 돌돔을 낚는 쾌거를 올렸다.
이런 호황은 8월 하순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호황 소식을 듣고 거문도를 다녀온 낚시인들의 말에 따르면 지금은 민장대가 효과적이지만 의외로 돌돔 산란이 빨리 이뤄지고 있어 7월 중순이면 원투낚시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했다. ☎여수 전국낚시 061-644-9023, 여수 서울낚시 061-643-4339

가거도

볼락낚시 지각 개막, 하룻밤 100~150마리

▲ 6월 하순 가거도 성건여의 밤볼락 조과.

지난 봄 가거도에선 때 아닌 대형 우럭이 갯바위에서 마릿수로 낚여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볼락을 낚기 위해 들어갔던 낚시인들이 밤낚시에 40~50cm 우럭을 마릿수로 낚아 깜짝 놀랐는데 50cm 넘는 개우럭도 많이 낚였고, 한 달 동안 호황이 이어졌다. 우럭이 득세하다보니 볼락이 붙을 새가 없었던지 우럭이 종적을 감춘 6월 하순이 되어서야 볼락이 낚이기 시작했다. 씨알은 예년만 못하지만 마릿수는 좋은 편인데, 본지 전진호 객원기자는 하룻밤에 둘이서 150마리 넘게 낚았다고 전해했다. 가거도 선장들은 볼락이 늦게 시작된 만큼 올 여름 내내 낚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작년에는 7월 하순에 볼락낚시가 막을 내렸다. ☎가거도 한보호 011-631-5413

홍도

7월 7~8일 돌돔 개막

민장대로 30~50cm 타작

홍도가 거문도와 똑같은 7월 7~8일 첫 돌돔을 쏟아냈다. 6월 초순부터 낱마리로 낚이며 기대를 모았는데, 7월에 들어서야 보라성게를 깨기 시작했다. 7~8일 홍도를 찾은 진주낚시인들은 홍도 2구 앞에 떨어져 있는 부속섬(오동여, 갈매기여, 독립문바위, 탑섬 등)에서 개인당 6~7마리, 많게는 10여마리까지 낚았는데, 모두 민장대에 보라성게 미끼로 낚았다고. 이날 원투낚시를 했던 꾼들은 낱마리에 그쳐 좋은 대조를 보였다. 만조에서 썰물로 바뀔 때 소나기 입질을 받았다. 현지민이 62cm 돌돔을 낚았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소문을 듣고 홍도를 찾으려던 단골꾼들은 그 다음날부터 날씨가 좋지 못해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고. ☎목포 프로낚시 010-3646-3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