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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海

④광어 선상루어낚시

내가 바로 다운샷 열풍의 주인공!

▲다운샷으로 낚은 광어. 채비가 간단하고 낚시법이 쉬워 초보자도 쉽게 광어를 낚을 수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광어는 우럭의 명성에 가려 있었다. 그러나 다운샷이라는 신종 배낚시 기법이 등장하면서 지금은 서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고기로 떴다. 광어는 서해에 자원이 많고 루어를 사용할 경우 우럭보다 훨씬 낚기 쉽다. 최근엔 다운샷 루어낚시로 한 배당 100마리가 넘는 마릿수 조과도 흔하다. 전북 부안~인천에 이르는 거의 모든 서해안 포구에서 낚싯배가 뜨며 6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낚여 시즌도 긴 편이다. 

장비와 채비
광어는 다운샷이라는 채비로 낚는다. 맨 아래에 20~30호 봉돌을 달고 기둥줄에 배스낚시용 바늘을 묶은 뒤 웜(섀드웜)을 끼운 간단한 채비다. 우럭 배낚시를 안 해본 낚시인도 다운샷은 쉽게 즐길 수 있다. 봉돌 대신 유인 효과가 좋은 메탈지그를 달기도 한다. 섀드웜은 흰색이 보편적으로 잘 문다. 간혹 날씨와 물색에 따라 청색과 붉은색이 효과적일 때도 있다. 다운샷낚시는 채비를 멀리 던지지 않고 배밑으로 바로 내리는 기법이므로 스피닝보다는 베이트 장비가 여러모로 편하다. 원줄은 1~1.5호 합사를 쓴다.  

낚시법
다운샷 채비의 봉돌이 바닥에 닿으면 살짝 살짝 들며 고패질하면 된다. 그러나 너무 큰 폭으로 자주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은 좋지 않다. 다운샷에는 광어 외에 우럭, 노래미 같은 고기도 함께 낚이며 낚시법은 동일하다. 단 수심이 30m 이상 깊은 곳에서는 강한 속조류가 웜을 생동감 있게 만들므로 봉돌을 질질 끌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유인효과가 발생한다. 입질은 한두 번 툭툭 치다가 대끝을 꾸욱 끌고 가는 식인데 이때 살짝 낚싯대를 든 뒤 끌어내면 된다. 7월 중순 현재 우럭 조황은 기복이 있어도 광어 다운샷만큼은 꾸준하다.    

▲군산 어청도의 가진여 해상에서 광어를 끌어내고 있다. 서해의 유명한 바다낚시터에서는 어디서나 광어가 잘 낚인다.

출항지와 뱃삯
전북 부안의 격포항, 군산항, 충남 보령의 오천항, 태안의 신진도항, 인천의 영흥도와 인천항에서 배가 뜬다. 선비는 9~10만원. 우럭낚시와 마찬가지로 중식이 포함된 가격이다. 최근 농어 루어낚시와 참돔지깅을 뛰었던 배들은 대부분 광어 다운샷을 출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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