晩秋의 충남북 유망 붕어터

청양 용당보·서산 도곡지·금산 오룡지·보은 동문지

박일 객원기자
김상현 객원기자, FS-TV 제작위원
이종일 객원기자

줄풀수초 노리면 돌붕어 입질 

청양 무한천 용당보

 돌붕어가 잘 낚이는 청양 무한천 용당보.

충남 청양군 화성면 용당리에 있는 보낚시터로서 보령, 홍성, 예산을 거쳐 흐르는 53km 길이의 무한천 최상류에 있다. 씨알 좋은 돌붕어가 잘 낚이는 곳으로 보 주변엔 갈대와 부들 그리고 줄풀이 고루 자라 있어 수온이 오르는 오전에 찾아 수초 주변을 노리면 입질을 받기 쉽다. 낚이는 씨알은 5~8치로서 예전과 달리 배스가 있어서 그런지 지렁이 외에 옥수수나 글루텐에도 붕어가 잘 낚인다. 물흐름이 심하고 수심이 깊은 강 중앙부보다는 잔잔한 흐름의 가장자리 쪽으로 갓낚시를 하듯 공략하는 게 좋다. 밤낚시는 낮낚시보다 마릿수가 떨어지긴 하지만 월척이 간혹 출현할 정도로 씨알이 굵게 낚이는데 이때도 연안 위주로 공략하는 게 유리하다. 1급 포인트는 꺾인 부들수초대로서 이런 곳은 수심도 적당하고 물속에 삭은 부들이 가라앉아 있어 붕어의 은신처 역할을 한다.
내비게이션에 충남 청양군 용당리 122번지를 검색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당진I.C를 빠져나와 예산과 예당저수지를 지나 광시면소재지까지 간다. 면소재지에서 보령 방면으로 약 10㎞ 가면 도로 우측으로 약수휴게소가 보이고 곧이어 만나는 다리가 동정교. 300m 전방에 만나는  보가 용당보다.
문의전화 예산 동산교낚시 011-407-0561

떡밥과 지렁이에 마릿수 입질

서산 도곡지

 최근 떡밥과 지렁이에 마릿수 입질을 보이고 있는 서산 도곡지.

충남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에 있는 7천평 크기의 준계곡지. 2006년 이곳을 찾아 낚시를 했지만 15cm 전후 붕어가 주로 낚여 관심 밖에 두고 있었는데 최근 떡밥과 지렁이에 월척을 포함해 마릿수 조황이 확인되었다. 재작년부터 20cm 내외의 배스가 붕어와 함께 낚이곤 하는데 배스는 아직 개체수가 많지 않은지 낚시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지난 8월 중순 우연히 들렀을 때 40cm 가까운 붕어가 수면에 떠있는 모습을 확인한 적 있다. 10월 중순 좌안 중류 수몰나무 포인트에 앉은 낚시인이 떡밥 낮낚시에 20cm 전후 붕어를 15마리 정도 낚고 밤낚시엔 지렁이 미끼에 월척 2마리와 27cm 붕어를 낚았다. 수몰나무 포인트 외에 제방 중앙의 뗏장수초대도 입질이 잦은 포인트다. 새우가 자생하나 미끼로 쓸 만큼 채집되지 않으니 만약 새우낚시를 시도하려 한다면 미리 준비해가기 바란다. 
▒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를 빠져나와 태안 방면으로 좌회전해 20여 분 가면 부석면소재지 못 미쳐 태안과 부석으로 갈리는 갈래길. 좌회전해 700m 가면 도로 좌측에 부석사 이정표가 보이는 갈래길에 이르고 좌회전해서 다시 700m 가면 제방에 이른다.

산속 오지의 대물터

금산 오룡지
  

충남 금산의 숨은 대물터인 금산 오룡지.

충남 금산군 금성면 도곡리에 있는 2천평 크기의 준계곡지. 메주콩 미끼를 5~6치 붕어가 물고 올라올 정도로 붕어의 먹성이 좋다. 자생 새우가 많고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조용히 낚시하기 좋다. 금산의 소류지를 잘 아는 꾼들도 모르는 곳으로 위성사진을 보면 길이 끊겨 있어 출조를 포기하기 십상인 곳인데 실제로는 자동차 길이 나 있는, 몇몇 단골꾼들 외엔 모르는 비밀터다. 부들과 고사목이 자라 있는 상류는 늪처럼 항상 물이 바닥에 고여 있어서 장화를 반드시 준비해가야 한다. 마사토가 쌓여있는 좌안 중류 뗏장 포인트는 새우 채집이 잘되고 역시 새우에 굵은 씨알이 붙는다. 제방 우안 중류에도 뗏장수초가 자라 있는데 갓낚시로 뗏장을 넘겨 공략하면 대물 붕어를 만날 수 있다. 수심은 전역이  1~2.5m로서 새우, 메주콩이 잘 먹힌다. 참붕어와 미꾸라지가 미끼를 따먹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미끼 상태를 확인해가며 낚시해야 한다. 초저녁과 햇살이 퍼지는 아침 8시 이후 대물붕어가 자주 붙는다. 
▒ 가는 길 통영-대전간 고속도로 금산I.C를 빠져나와 금산 방면으로 진입해 금산읍을 지나 금성 이정표를 보고 금성면소재지까지 간다. 면소재지 입구의 양전교를 건넌 뒤 좌회전해 오룡천을 따라 10분 정도 가면 도곡리마을. 도곡리 마을회관을 보고 우측 집과 집 사이 포장길로 들어가 5분 정도 산길을 따라 가면 폐쇄된 양식장이 보이고 그 앞의 제방이 오룡지다. 좁은 길로 상류까지 갈 수 있는데 상류에 주차 공간이 있다.

수초낚시 대물꾼에게 강력 추천  

보은 동문지

 마름이 삭는 10월부터 굵은 붕어가 낚이는 보은 동문지.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보은I.C 옆에 있는 3천평 크기의 2면 각지형 저수지. 충북 보은군 삼승면 둔덕리에 있어 둔덕지라고도 부른다. 1년 중 5월부터 10월까지는 마름이 수면을 빼곡하게 덮고 있어 채비를 내리기가 힘든 곳이다. 3월 초~4월 그리고 마름이 삭는 10월 말 이후가 출조 적기. ‘∠’ 형태의 제방 중 남쪽 제방의 무넘기 주변이 최고 포인트로서 초봄에 4짜가 출현하는 곳이다. 4칸대 거리에 물골 턱자리가 있어 이곳에 채비를 내려야 하므로 긴 대 위주의 대편성을 해야 한다. 이밖에 남쪽 제방 옆 연안의 어리연 포인트와 뗏장수초와 갈대가 자라 있는 북쪽 제방 좌안 골자리도 월척을 비롯해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마름이 삭긴 했지만 바닥에 삭은 수초가 있으므로 빈 바늘로 바닥을 깨끗이 하는 수초 작업도 필요하다. 수심은 1~2m. 주 미끼는 바닥새우를 채집해 쓰면 된다. 초저녁과 아침 햇살이 비칠 때 씨알 굵은 붕어가 붙는다.  
▒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보은톨게이트를 빠져나오면 도로 우측으로 보이는 저수지가 동문지다. 600m 가다가 우측 길로 빠져서 만나는 갈래길에서 우회전하면 저수지에 이른다. 저수지 주변엔 1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