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수도권 붕어터 X-file
화성 월문지, 시리둠벙&수로
장재혁 객원기자
자생 참붕어로 줄풀 노리면 씨알 굵어
화성 월문지
화성의 숨겨진 소류지인 월문지. 저수지 좌안과 하류에 공장이 들어서있다.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월문리에 있는 1천5백평 크기의 사각형 소류지다. 지난 9월 출조해서 자생 참붕어를 미끼로 줄풀 언저리를 공략해 34cm 월척을 낚았다. 자정쯤 찌를 어찌나 반듯하게 올리던지 전형적인 참붕어 입질을 보면서 속으로 감탄했다. 밤 11시경부터 입질이 들어왔는데 월척 외에 6~8치 붕어를 몇 수 더 낚았다. 연안 줄풀 언저리에서 입질이 주로 들어왔다.
주변에 공장이 있어 수질오염을 의심할 수 있겠지만 오염원은 없다. 소류지 옆의 산 아래로 흐르는 개울이 유입되고 있으며 항상 일정한 수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아 바닥에 지하수가 나오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수심은 평균 1.5m로 소류지 전역이 고른 편이다. 연안에 줄풀이 자라 있고 일부 갈대와 뗏장수초도 있다. 새우와 참붕어가 서식하고 있어 미끼로 쓸 수 있다. 몇 차례 낚시를 해보았지만 붕어 외에 다른 어종을 만나지 못했다. 포인트가 넉넉하고 주차공간도 인근의 공장 공터를 활용할 수 있어 여유 있다. 단점이라면 소류지 옆의 공장이 밤에도 항상 불을 켜놓고 있어 호젓한 맛은 조금 떨어진다는 것이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발안I.C를 빠져나와 조암 방면으로 우회전해 가다가 해창삼거리에서 호곡·석포리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1.7km 가면 도로 우측에 ‘나무꾼보일러’라는 간판이 보이고 우회전하면 곧이어 도로 우측에 소류지가 보인다.
수초치기, 떡밥 포인트 즐비
화성 시리둠벙 & 수로
겨울 수초직공낚시 포인트가 즐비한 화성 시리둠벙.
경기도 화성시 시동에 있으며 둠벙과 수로가 5분 거리에 있다. 시리둠벙은 두 개의 둠벙이 나란히 붙어 있는데 크기는 3만평 정도로 꽤 크다. 부들과 갈대가 어우러져 있어 붕어가 서식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어디서 낚시를 해야 할지 고민할 정도로 포인트가 많은데 현장에서 만난 한 낚시인은 ‘시기만 잘 맞추면 마릿수 월척도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겨울엔 수초 사이를 누비며 직공낚시를 하면 굵은 씨알의 붕어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붕어, 잉어, 가물치, 동자개, 블루길 등이 서식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시리수로는 길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긴 수로다. 화성시 송산면 삼존리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화성시 마도면 송정리와 시동을 거쳐 시화호로 흘러드는데 이곳은 그 상류에 해당된다. 붕어 자원이 많아 떡밥낚시에 붕어가 종종 쌍걸이로 올라오기도 한다. 사계절 전천후 낚시터로서 겨울에도 떡밥낚시에 마릿수 붕어를 낚을 수 있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를 빠져나와 화성시청·남양 방면으로 진입해 313번 지방도로를 타고 약 8km 가다가 수작이교차로에서 원천동 방면으로 우회전한 다음 3km 가량 진행하다 도로 우측의 성모상을 보고 좌회전한다. 약 670m 가다가 시동남길 61번길 이정표를 따라 가다보면 들판이 나오고 이곳에서 우회전해 가다가 180m 지점에서 다시 우회전하면 시리수로가 나오고 직진하면 도로 좌측에 둠벙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