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가을붕어 총출동 전남
함평 연당지·장흥 가학지·신안 탄동둠벙·여수 소장지-호황 중
지도 황금수로·압해도 하동지·여수 연화지·해남 연구수로·고흥 내대지 - 유망
취재 | 송귀섭 본지 필진 김중석 객원기자 장재혁 객원기자 |
▲ 함평 연당지 상류에 앉은 나예주씨가 채비를 캐스팅하고 있다.
▲함평 연당지의 밤낚시 조과를 보여주고 있는 나예주(좌), 김용빈씨.
현재 호황터는 이곳이다!
옥수수와 떡밥에 5~8치 마릿수 입질
함평연당지
함평군 월야면 월악리에 있는 7천평 규모의 연밭터. 떡밥, 옥수수에 5~8치 붕어의 마릿수 조과가 돋보이는 곳으로서 봄과 가을엔 새우 밤낚시에 월척이 자주 낚인다. 지난 9월 3일 출조한 광주 낚시인들은 상류 연안에서 옥수수, 떡밥 미끼로 붕어를 10여 수씩 낚았다. 취재 당일엔 태풍 탈라스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는데 현장에서 만난 광주 낚시인은“이십여 일 전에 떡밥 낮낚시와 새우 밤낚시를 해서 월척을 포함해 스무 마리를 낚아 다시 찾아왔다”고 말했다.
저수지 절반이 연과 마름으로 덮여 있으며 연안을 따라 줄풀이 자라 있어 훌륭한 붕어 서식 여건을 갖추고 있다. 떡밥낚시를 주로 해서인지 수초작업의 흔적은 보이지 않아 생자리 작업을 하고 대물을 노릴 만하다. 현재는 상류 연안에 6자리, 제방 무넘기 부근에 한 명이 앉을 수 있는데 상류 수심은 1~1.2m를 보인다.
입질 형태는 예신 없이 본신으로 이어질 정도로 시원하고 해거름부터 자정까지, 새벽부터 아침 7시까지 입질이 주로 들어온다. 최근에 블루길과 배스가 유입되어 간혹 낚인다. 이곳은 제방을 제외한 저수지 연안이 잔디를 키우고 있는 개인 사유지로서 잔디밭을 가로질러 들어가 낚시해야 하는 만큼 쓰레기를 버리거나 잔디밭을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는 길 함평군 월야면소재지 내 월야사거리에서 삼서 방면으로 1㎞정도 가다가 월야중학교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1.7㎞ 가면 월악마을이고 도로 우측에 연당지 제방이 보인다.
■현지문의 무안 서해안낚시 061-454-7276
▲ 8월 말부터 월척 조황이 확인되고 있는 신안 탄동둠벙.
평산가인 회원들 최근 월척 확인
신안 사옥도 탄동둠벙
신안군 지도읍의 사옥도는 2004년에 지도읍과 연결되는 연육교가 개통되면서 차량으로 드나들 수 있는 친근한 섬낚시터가 되었다. 여기 소개하는 탄동둠벙은 탄동리 염전 주변에 수로처럼 생긴 낚시터로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초가 잘 발달해 붕어 자원이 풍부하다. 자생 새우와 참붕어를 미끼로 쓰면 7~9치 붕어가 올라오는데 누런 붕어의 때깔은 탄성을 불러일으킨다. 하룻밤에 월척 붕어를 포함해 10~20수를 낚을 수 있을 만큼 풍성한 찌맛과 손맛을 안겨준다.
지난 8월 셋째 주에 이곳으로 출조한 평산가인 회원들은 새우 밤낚시에 월척을 비롯하여 잦은 입질을 받았고 마지막 주에 출조한 회원들도 새우 밤낚시에 월척을 3마리 낚는 등 호조황을 누렸다. 둠벙에는 부들과 갈대가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는데 연안 수심은 1m 전후이고, 50cm 정도 수심의 수초 포인트에서도 월척급을 비롯하여 씨알 좋은 붕어가 낚인다. 참붕어와 새우가 서식하고 있어 이를 채집해서 미끼로 쓴다.
가는 길 다음 지도에 ‘전남 신안군 지도읍 탄동리 1372’를 검색하면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광주·무안고속도로와 만나는 함평분기점에서 무안으로 진입한 뒤 북무안I.C에서 빠져나와 지도·현경 방면으로 진입해 지도읍까지 간다. 읍내에서 증도·우전해수욕장 방면으로 진입하면 육지와 사옥도를 잇는 지도대교를 건너게 되고 다리를 건너 약 900m 가면 우측에 염전이 보이는 갈래길. 좌회전해 염전이 끝나는 지점에서 350m 더 가다가 우측 농로를 타면 둠벙이 나온다.
▲ 낚시인들의 손을 타지 않아 호젓하게 손맛을 즐길 수 있는 여수 소장지.
바닷가 변방에 숨은 소류지
여수 소장지
여수시 화양면 나진리에 있는 7천평 규모의 계곡지. 지난 8월 중순 순천 낚시인들이 마릿수 조황을 안고 돌아왔는데 월척급은 터뜨리고 준척 이하급으로 손맛을 봤다. 여수는 바다낚시의 고장이라 민물꾼들이 많지 않아 곳곳에 미답의 소류지들이 숨어 있다. 소장지도 호젓하게 손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수초라고 해봤자 연안에 뗏장수초가 조금 있을 뿐이지만 어자원은 상당히 많다. 좌측 연안 중류의 뗏장수초대와 무넘기 주변에 앉을 자리가 많고 조황도 뛰어나다. 우측 연안은 농로와 연안 사이가 협소해 앉을 자리가 불편하다. 한편 제방은 3m 정도로 수심이 깊은데 큰 씨알보다는 잔 붕어가 잘 낚이는 포인트로서 새우가 잘 듣는다. 자생하는 새우와 참붕어를 채집해 밤낚시 미끼로 쓰면 월척급 붕어가 낚이며 초저녁과 새벽녘에 입질이 집중된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순천I.C를 빠져나와 순천·율촌간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해 여수 방면으로 가다가 여수공항을 지나 덕양삼거리에서 22번 국도를 타고 화양농공단지 위에 있는 화양고등학교 정문까지 간다. 화양고 정문에서 우측 농로를 따라 진입하면 소장지 왼쪽 제방에 닿는다.
▲ 장흥 가학지 산밑 포인트. 삭은 마름수초 사이에서 굵은 붕어가 올라온다.
북쪽 제방 새우 밤낚시에 입질 활발
장흥 가학지
장흥의 대표 낚시터인 가학지(대덕읍 가학리)가 마름수초가 삭기 시작하면서 마릿수 위주의 조황을 보이고 있다. 8월 말 낚시터를 찾은 무안 낚시인들은 북쪽 제방에서 새우 밤낚시를 시도해 월척을 포함한 마릿수 붕어를 낚았다. 해질 무렵부터 밤 10시까지 조황이 좋았고 새벽 3시부터 먼동이 틀 때까지 잦은 입질을 받았다. 또 남쪽 제방에서 낚시한 장흥 낚시인들은 짧은 대로 떡밥낚시를 해서 오전 동안 6치급 붕어를 20여 수 낚아내기도 했다.
8만평 규모의 가학지는 3면이 제방으로 되어 있는 평지지로서 양수장이 있는 북쪽 제방과 도로 아래 산 밑이 요즘 포인트로 각광을 받고 있다. 북쪽 제방은 수심이 1.2m 정도로서 정면 4칸대 거리에 갈대와 마름수초가 자라있다. 2m 정도 수심을 보이는 산 밑 포인트는 마름이 덮여있지만 수초가 삭아내려 찌를 세울 공간이 곳곳에 있고 붕어가 굵게 낚인다. 약간의 녹조가 껴있지만 낚시하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블루길이 많아 낮에는 생미끼를 사용하기 어렵고 옥수수와 떡밥을 사용해야 한다.
가는 길 장흥읍에서 회진 방면 23번 국도를 이용해 용산·관산을 거쳐 대덕읍까지 간다. 대덕읍 입구 다리를 건너 직진하다가 좌회전하여 약 4km 가면 산 밑에 가학지가 보인다.
가을 조황이 기대되는 유망터는?
▲ 신안 황금수로 하류의 마름수초대를 노리고 있는 낚시인.
신안 지도 황금수로
신안군 지도읍 봉리에 있는 황금지의 퇴수로로서 바다로 흘러가는 1㎞ 길이의 수로다. 규모가 작지만 붕어 자원이 풍부한 곳으로서 몇 년 전 늦가을에 4짜 붕어가 여러 마리 낚이기도 했다. 8월 말 현재 새우 밤낚시를 하면 7~8치 붕어가 낚이고 있다.
길고 좁은 수로 연안에 뗏장수초와 갈대가 듬성듬성 자라 있고 1.5m 내외의 수심을 보인다. 주 포인트는 산 밑의 하류로서 현재 마름이 삭고 있는 중인데 수초가 삭아 내리면 더 나은 조황이 기대된다. 상류 지역은 마름이 거의 삭은 상태로서 수로 폭이 넓지 않아 긴 대를 이용해 맞은편 연안의 뗏장수초와 갈대수초를 공략할 수 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수문 근처에서는 장어가 낚인다.
가는 길 지도읍내 삼거리에서 내양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3.5㎞ 가면 삼거리에 이르고 참도·봉리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계속 가면 봉리지를 지나고 1.5㎞ 더 가면 황금지 제방이 보이는데 도로 우측에 보이는 수로가 황금수로다.
■현지문의 무안 서해안낚시 061-454-7276
신안 압해도 하동지
신안군 압해면 동서리. 하동지는 중앙지 혹은 하동서지라고도 부르며 2만5천평 크기의 3면 각지형 저수지이다. 압해도 내에서 상동지(회룡지, 2만평)와 더불어서 매년 4짜급 붕어가 다수 출현하는 낚시터로서 넓은 수면을 갖고 있어 호쾌한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도로 사정과 주차여건도 좋다.
특히 수초가 삭아든 가을부터는 여름 동안 꾼들을 귀찮게 하던 잡어 입질도 줄어들고 대형급 붕어들이 연안으로 회유하는 시기로서, 상류 도로 밑을 포함하여 3면의 석축제방이 모두 포인트가 된다. 제방 석축은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여 앉을 자리도 편한 편이며, 물속 깊숙이 석축이 들어가 있으므로 짧은 대보다는 긴 대가 유리하다.
미끼는 떡밥, 지렁이, 새우, 참붕어, 옥수수가 다 유용하나 그중에서도 새우가 우선이다. 낚이는 씨알은 7치부터 4짜급까지 다양하고 작은 새우를 쓰면 마릿수낚시를 즐길 수 있다. 아주 큰 새우를 골라서 사용하면 월척급 붕어가 올라온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목포톨게이트-압해대교 순으로 진입해 압해면소재지까지 간다. 면소재지지 입구에서 압해종고교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하면 저수지에 이른다.
▲여수 연화지의 떡붕어 조황. 제방에 앉은 낚시인이 살림망을 꺼내 보이고 있다.
여수 연화지
여수시 율촌면 가장리에 있는 2만4천평 크기의 계곡지다. 중·상류의 뗏장수초대에서 새우와 참붕어를 쓰면 준척부터 월척부터 잘 낚이는 곳으로 언제 가도 빈작이 없는 곳이다. 최근엔 떡붕어의 개체수가 많이 늘어나 4짜급 떡붕어도 간간이 올라와서 제방엔 항상 떡붕어꾼들로 북적인다. 대형 잉어와 가물치가 서식하고 있는데 생미끼를 사용해 낮낚시를 하면 가물치 치어가 덤벼들어 낚싯대를 빼앗기는 일이 많다.
지난 8월 중순 상류 뗏장수초대를 찾아 새우 밤낚시를 했으나 폭염 탓인지 낱마리 조과에 그쳤다. 그러나 제방에선 여수꾼들이 적게는 5~6수에서 많게는 50여수까지 떡붕어를 낚아 놓고 있었다. 연화지는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지면 현지에 자생하는 새우나 참붕어에 굵은 토종붕어가 낚여 올라온다.
주 포인트는 수심이 얕은 좌안 상류와 우측 중류의 논두렁 밑이다. 또 진입이 힘든 도로 맞은편 산자락에는 아직 썩지 않은 수몰나무가 군데군데 서있는데 이곳 역시 포인트가 된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순천I.C를 빠져나와 순천·율촌간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해 여수 방향으로 가면 월산교차로가 나온다. 월산·가장리 방면 16번 도로를 타고 6.5km 가면 좌측에 연화마을 표석이 보이고 전방에 제방이 보인다.
해남 연구수로
해남군 마산면 연구리에 있는 연구수로는 영암호의 상류에 있는 연구지의 퇴수로다. 영암호의 무궁무진한 붕어자원이 물길을 따라 올라와서 최종적으로 머무르는 구역으로서 연중 유명한 낚시터이나 하절기에는 25cm급 블루길과 40cm가 넘는 배스들이 설쳐대므로 차분한 낚시가 어렵다. 그러나 가을이 되면서 밤 기온이 차가워지면 블루길이나 배스의 성화가 줄어들어 붕어를 만나기 쉽다.
2km에 이르는 수로의 포인트 여건을 보면 부들, 갈대 등의 정수수초가 있는 포인트도 있고, 말풀이 발달한 포인트도 있으며, 연안 뗏장수초가 멋진 포인트를 형성한 곳도 있다. 수초대 앞에 찌를 세우는 게 좋지만 수로의 넓은 공간에 찌를 세워도 기대 이상의 붕어 입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전체 수심은 1m 전후이나 40cm 정도의 아주 얕은 수심에서도 대물붕어가 먹이활동을 한다. 다만 영암호의 배수가 심한 날엔 수위가 급격히 줄면서 조황의 기복이 심해지고, 배수가 없더라도 물색이 맑아 보이는 날은 배스나 블루길 성화에 시달릴 수도 있으니 이런 때는 주변의 독립수로를 포인트로 삼는 것이 좋다.
가는 길 영암호 좌안으로 진입하는 게 빠르다. 서해안고속도로-목포-영산강하구둑 순으로 진입해 5분여 가면 대불대 입구. 대불대 맞은편 진입로로 우회전해 수로 연안을 따라 20분 정도 가면 영암호 상류의 남산교가 나오고 다리를 지나 2km 가량 가면 우측에 해암교가 보인다. 우회전해 다리를 건너면 곧 갈래길에 이르고 좌회전해 2.5km 가면 다리가 나오는데 상하류가 연구수로다.
고흥 내대지
고흥군 동강면 오월리에 있는 13만9천평 규모의 준계곡지. 여름내 몰황을 보이던 이곳은 수위가 안정되고 밤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자 차츰 조황이 살아나고 있다. 9월 초 현재 조황이 확인되고 있는 포인트는 오수마을 앞으로서 넓게 분포해있는 뗏장수초 구멍이나 삭고 있는 마름 사이에 찌를 세우면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지난 8월 중순 광주꾼들과 함께 들어가 준척급 씨알의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냈는데 4짜급 붕어를 끌어내다가 수초를 감아 원줄이 터져버리기도 했다. 지난 8월 28일에는 광양꾼이 옥수수 미끼를 사용해 4짜 붕어를 낚았다.
비닐하우스가 있는 상류 쪽은 마름이 빼곡하지만 드문드문 비어 있는 공간이 곳곳에 있어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데 붕어보다는 발갱이(잉어 새끼)가 자주 낚이고 있다. 주 미끼는 옥수수와 새우로서 생미끼엔 블루길이 덤벼들므로 블루길 성화가 줄어드는 밤에만 사용해야 한다.
가는 길 광주에서 벌교읍을 경유해 고흥 방면 4차선 도로로 진입하여 약 5분 가면 동강면소재지. 면소재지 내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3km 가량 가면 오수마을에 이르고 마을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약 500m 가면 제방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