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동부 돌돔 명당 大공개

국도

간여·돔바위·안삥장&바깥삥장·칼바위·진섬

국도는 올해 6월 초부터 돌돔이 낚이기 시작했다. 6월 초 국도 남쪽의 간여에서 6짜 돌돔이 낚인 것을 시작으로 다음 물때에는 국도 본섬의 돔바위, 칼바위, 진섬, 안삥장, 바깥삥장에서도 큰 돌돔이 출현했다. 이 자리들은 매년 큰 돌돔이 낚이는 곳으로 국도 남쪽에 밀집해 있으며 수심이 깊거나 센 조류가 받히는 것이 특징이다.
작년과 올해의 조황 차이라면 작년에는 생자리, 특히 국도 북쪽의 얕은 여밭에서도 큰 돌돔이 여러 마리 낚이며 호황을 보인데 비해 올해는 생자리 조황이 거의 없고 위에 열거한 포인트에서만 돌돔이 낚이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조황을 보였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돌돔이 확인된 자리들은 자리싸움이 치열했다.
국도의 돌돔낚시는 8월 중순이 지나면 서서히 마릿수가 떨어진다. 그러나 소개하는 포인트들은 9월 말까지 꾸준히 돌돔이 낚이며 시즌이 끝날 무렵에도 뒷심을 발휘하기 때문에 돌돔낚시인이 끊이지 않는다.
▒ 출조문의 통영 태성피싱 010-8912-3016

간여

국도에서 남쪽으로 4km 정도 떨어져 있는 작은 섬으로 남해동부를 통틀어 돌돔이 가장 먼저 낚이는 자리다. 가장 인기 있는 자리는 ①이며 ‘아부나이’라고 부른다. 수심은 20m 내외로 민장대낚시, 원투낚시 모두 가능하다. 민장대낚시는 11~13m 장대를 사용해 밀려오는 조류에 채비를 벽에 붙이며 원투낚시는 채비를 25~30m 던진 후 채비가 풀려나가지 않게 잡고 발 앞에 안착시킨다. 썰물이 흐를 때 지류가 정면으로 받쳐 들어오는데 그때가 찬스다. 들물에는 거의 입질이 없다. ②와 ③은 낚싯배를 접안하는 곳으로 가까운 곳은 갯바위가 턱이 져서 얕지만 조금 멀어지면 수심이 15~20m 나온다. 낚시는 두 곳에서 모두 할 수 있지만 ③은 파도가 치고 올라와 낚시하기 번거로우므로 가능하면 ②에 자리 잡는 것이 좋다. 민장대낚시와 원투낚시에 상관없이 모두 캐스팅한 후 채비를 발 앞에 붙여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④는 릴찌낚시 포인트로 유명하다. 포인트 앞에 있는 간출여 주변으로 긴꼬리벵에돔, 부시리가 들어오며 릴찌낚시에 30~40cm 돌돔도 더러 입질한다. 간출여 주변 수심이 5~6m로 얕지만 멀리 노리지 말고 간출여 주변이나 간출여 뒤쪽으로 깊어지는 턱을 노린다. 주로 썰물에 입질이 온다.
간여의 단점이라면 워낙 인기 있는 포인트인 만큼 자리싸움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한번 들어가면 1~2박은 기본이며 당일치기 낚시는 거의 불가능하다. 간여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낚싯배와 낚시인들이 간여에 들어가 있는지 확인한 후 해당 출조점이나 선장에게 예약해야 한다. 

돔바위

국도 본섬 남서쪽에 있는 작은 여로 전체가 포인트다. 3명 정도 올라 낚시할 수 있으며 기상이 좋은 날엔 야영도 가능하다. 민장대낚시 원투낚시 모두 잘 되며 조류가 받히는 방향을 보고 자리를 잡으면 된다.
돔바위 주변은 수심 6~7m에서 시작해 완만하게 깊어지는 곳으로 급심은 없지만 조류가 바로 받히기 때문에 돌돔이 들어오면 마릿수 조황을 보인다. 30cm급 뺀찌는 항상 붙어 있고 운이 좋으면 40~50cm 돌돔 떼를 만날 수 있다. 민장대낚시는 캐스팅한 후 채비를 바닥에 깔아두는 식으로 안착하고 양 콧부리에서는 발 앞으로 채비를 붙여 낚시한다. 원투낚시는 양쪽 콧부리에서 30m 정도 원투한 후 채비를 안착시키거나 민장대와 마찬가지로 가볍게 캐스팅한 후 발 앞에 채비를 안착시키면 된다. 돔바위는 발 앞에서부터 전방 20~30m까지 골고루 입질이 들어오며 낚시하기 수월한 곳으로 초보들도 돌돔 손맛을 보기 쉬운 곳이다.

안삥장&바깥삥장

겉으로 보기엔 돌돔이 잘 안 낚일 것 같지만 수중 지형이 계단식으로 되어 있고 가까운 곳은 여밭, 바깥쪽은 급심이라 항상 꾸준한 돌돔 조황을 보이는 곳이다. 올해에도 5짜 돌돔이 여러 마리 낚였다.
안삥장은 발판의 경사가 심해 파도가 쳐 올라오고 낚시하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오래전부터 큰 돌돔이 낚인 곳으로 자리싸움이 치열한 곳이다. 조류가 강한 날엔 정면에서 조류가 밀려와 포인트를 쓸고 지나간다. 원투낚시가 유리하며 낚시자리에서 정면을 보고 35m 정도 캐스팅한 후 채비를 잡고 안착시킨다. 조금씩 멀리 캐스팅하다보면 채비가 뚝 떨어지는 곳이 있는데, 그 곳에서 입질이 들어온다.
바깥삥장은 발판이 높아 하선하기 힘들지만 올라가면 여유 있게 앉아서 낚시할 공간이 있다. 발판이 너무 높아 들어뽕도 힘들고 뜰채도 닿지 않으므로 고기를 끌어올릴 때는 줄을 잡고 조심스럽게 올려야 한다. 낚시하는 방법은 안삥장과 같다. 30~40m 원투하면 채비가 쑥 가라앉는 자리가 있다. 가까운 곳은 여밭이라 밑걸림이 심하므로 조류가 가지 않을 때는 낚시를 잠시 쉬는 것도 좋다. ①은 갯바위 턱에서 입질하며 민장대낚시도 가능하다. ②는 40m 정도 떨어져 있는 여 주변에서 입질한다. 그러나 ②는 발판이 좋지 않고 가끔 염소가 돌을 굴려 떨어뜨리므로 낚시할 때 주의해야 한다.

칼바위

국도에서 참돔 돌돔 포인트로 정평이 난 자리로 발밑 수심이 20m로 아주 깊고 조류소통도 좋은 곳이다. ①②③에서 모두 낚시할 수 있으며 민장대낚시 원투낚시 모두 가능하다. 들물이 받힐 때 조과가 집중되며 특히 ①과 ③에서 큰 돌돔이 많이 낚인다.
수심이 깊기 때문에 민장대는 되도록 긴 것을 쓰고 밑줄을 길게 달아 깊게 노린다. 현지인들은 초리를 물속에 밀어 넣은 상태로 받침대에 거치해두고 입질을 기다린다. 원투낚시는 30~40m 원투해서 채비를 발 앞으로 끌어와 안착시킨다. ①②③의 포인트 형태가 거의 유사하므로 낚시방법에는 큰 차이가 없다.
칼바위는 ③을 제외하면 발판이 험하기 때문에 갯바위를 능숙하게 오르내릴 수 있는 낚시인이 내리는 것이 좋고 초보에게는 권할 만한 자리가 아니다.

진섬

큰섬으로도 불리는 진섬은 국도 본섬 포인트 중에서는 가장 남쪽에 있다. 낚시하는 자리는 거의 직벽 형태며 발밑 수심도 20m 이상으로 상당히 깊다. 우측 콧부리에 하선하면 낚시할 자리가 있고 좌우로 이동 가능하다.
민장대낚시 원투낚시를 모두 할 수 있으며 콧부리가 가장 좋은 자리로 알려져 있다. 콧부리에 낚시인이 있다면 진섬 가운데 있는 직벽 옆에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진섬은 들물이 정면에서 받히기 때문에 원투하면 밑걸림만 심해진다. 멀리 노리지 말고 채비는 발 앞에 안착시킨다. 들물 포인트며 썰물에는 입질이 뜸하다. 마릿수 조과는 드물지만 60cm급 대형 돌돔이 출현하는 곳으로 ‘한방’을 노리고 들어간다.

갈도

똥여·매섬·너부렁여·물내려오는 자리·북동쪽 콧부리

갈도는 오래전부터 현지꾼들이 돌돔을 빼먹던 곳으로 여름 돌돔낚시터로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조류 소통이 좋은 여밭 지형이라 산란을 앞둔 돌돔이 대거 몰려든다고 한다. 수심이 깊은 곳은 찾아보기 힘들고, 또 깊은 곳은 돌돔포인트로 유명하지도 않다. 갈도의 돌돔 포인트들은 수심이 10m 내외며 더 얕은 곳도 있다.
올해 갈도는 국도 좌사리도보다 돌돔이 가장 늦게 터졌다. 국도와 좌사리도로 낚시인들이 몰린 탓에 갈도는 돌돔낚시를 시작하지도 않은 것이다. 6월 말에는 청물이 심하게 들어 낚시가 안 되었고 비가 온 후부터 간헐적인 조황을 보이다 가끔 마릿수 조황을 보이기도 했다. 7월에 들어 세 섬 중 올해 가장 꾸준한 조황을 보였다.
올해 갈도에서 돌돔이 낚인 자리는 똥여, 매섬, 너부렁여, 물내려오는 자리, 북동쪽 콧부리 등이다. 특히 매섬과 똥여가 호황을 보였다. 기상이 나쁜 날이 많아 너부렁여 같이 발판이 낮은 자리들은 거의 하선할 수 없었다.
▒ 출조문의 삼천포 대물낚시 010-6412-8666

똥여

갈도 동쪽에 있는 발판이 낮은 여로 전체적으로 이동 가능하고 여러 명이 함께 내릴 수 있다. 돌돔이 잘 낚이는 자리는 썰물이 받히는 남쪽이다. 북쪽을 보는 곳은 수심이 얕아 돌돔보다는 벵에돔이 잘 된다.
①은 수심이 10m 정도 나오는 자리로 민장대 포인트다. 11m 민장대로 채비를 던진 후 안착하면 발 앞에 딱 떨어진다. 썰물에 입질하며 들물에는 입질이 거의 없다. ②는 원투낚시 포인트다. 낚시자리 바로 앞에 거뭇하게 보이는 여가 있는데, 30m 정도 원투한 후 채비를 여 안쪽으로 안착시켜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여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파이팅할 때 채비가 쓸려 터지는 일은 많지 않다. ①에서 낚이는 돌돔보다 씨알이 크고 양도 더 많으며 가끔 소나기 입질도 들어오는 자리다. 

북동쪽 콧부리

욕지도가 보이는 갈도의 동쪽 끝자리로 포인트 주변에 수많은 여가 깔려 있다. 수심은 10m 내외며 콧부리 안통은 6~7m로 더 얕다. 2~3명이 낚시하기에 적당하다. 두 명은 콧부리의 ①에서 낚시하고 한 명은 ②에 내려 낚시한다. ①과 ②는 가깝고 노리는 자리가 겹치므로 일행이 아니라면 함께 낚시하기 힘들다.
①은 민장대 포인트로 조류에 따라 채비가 콧부리 쪽으로 붙거나 떨어진 여 쪽으로 붙을 때 입질 받을 수 있다. 민장대는 콧부리 쪽으로 붙이고 원투낚시는 떨어진 여 쪽으로 안착시킨다. ②에서도 마찬가지로 조류 방향에 따라 콧부리나 여 아래로 채비를 안착시킨다. 여 주변에서 대형 돌돔이 입질할 확률이 높다. 떨어진 여에 내린 낚시인은 안통을 보고 여 아래(③)를 노린다. 대형 돌돔이 낚이는 자리로 채비를 콧부리와 여 사이의 물골에 던진 후 채비가 여 아래로 안착되게 한다. 물골은 얕으므로 직접 공략이 불가능하다.

매여

갈도 최고의 돌돔 포인트. 낚시할 자리가 세 군데 정도 나오고 모두 고른 조황을 보인다. 수심은 전체적으로 10m 내외며 조류 소통이 좋다. ①은 갯바위가 노란 색이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황토바위라고도 부르는 자리로 민장대낚시와 원투낚시가 모두 가능하다. 썰물이 밀고 들어올 때가 찬스며 채비를 포인트 안쪽으로 안착시키면 입질 받을 수 있다. 원투낚시도 멀리 노리지 말고 20m 이내를 공략한다. ②는 낮은 자리와 높은 자리 두 곳에서 낚시할 수 있다. 낮은 자리는 썰물이 들어오는 방향으로 20m 정도 원투하면 채비가 안착되는 자리가 있다. 들물에는 발밑으로 채비를 안착시킨다. 높은 자리는 조류에 관계없이 채비를 발밑으로 안착시킨다. 두 자리 모두 민장대낚시와 원투낚시가 가능하며 공략 구간은 20m 이내다. ③은 매여 중에서도 최고 조황을 보이는 자리며 낚싯대를 거치할 수 있는 곳에서는 모두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민장대낚시 원투낚시 모두 가능하므로 낚싯대를 여러 대 거치해두고 낚시한다. 썰물이 받치면 채비를 벽에 붙이고 들물에는 발밑부터 전방 20m까지 노린다. 특별히 채비가 안착된다거나 하는 곳 없이 포인트 전역에서 입질이 들어오는 것이 특징이다. 단 밀려오는 조류에는 채비를 발밑으로 붙이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매여는 인기 있는 자리인 만큼 삼천포뿐 아니라 고성, 통영의 낚싯배들도 들어오기 때문에 자리싸움이 아주 치열하다.

너부렁여

돌돔 마릿수 조과로는 매여와 대등한 조과를 보이는 곳이다. 수심은 바깥쪽이 10m, 본섬과 마주보는 자리가 6~7m이지만 조류가 강하게 받히는 날에는 어디에 자리를 잡아도 입질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발판이 낮고 만조에는 여 가운데가 거의 잠기므로 날씨가 조금만 나빠도 하선할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①은 수심이 6~7m로 얕지만 조류가 강하게 밀고 들어오면 대형 돌돔이 낚인다. 주로 민장대로 노리며 발밑부터 바깥의 수중여까지 어디를 노려도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강한 조류가 밀려들어올 때는 조류가 받히는 쪽으로 채비를 붙여주면 된다. ②는 민장대낚시 원투낚시가 모두 가능한 자리로 수심은 10m 내외다. 원투낚시는 발밑부터 바깥의 수중여 주변까지 골고루 노릴 수 있고 민장대낚시는 발밑에 채비를 안착시킨다. 그림에 표시한 자리는 ①② 두 자리지만 현지 돌돔낚시인들은 여 전체에 낚싯대를 거치하고 낚시한다. 2~3명 낚시하기 좋으며 일행이라면 4~5명까지 내려서 낚시할 수 있다.

물내려오는 자리

수심 6~8m의 여밭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돌돔이 낚일 것 같지 않는 곳이다. 얕기 때문에 낚싯배가 접안하기도 힘들어 만조 때는 낚싯배에서 뛰어 내리거나 외곽에 내려서 걸어가야 할 정도로 발판이 낮은 곳이다.
큰 홈통 지형으로 조류가 서서히 밀려들어온다. 입질은 낚시자리에서 15~20m 전방에 있는 웅덩이(턱이 있는 자리)에서 들어온다. 민장대낚시 원투낚시가 모두 가능하며 채비를 웅덩이에 집어넣어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민장대는 수심에 상관하지 말고 최대한 멀리 채비를 던져 넣어야 하며 원투낚시는 30m 정도 원투한 후 채비를 끌어들여 웅덩이에 안착시켜야 한다. 다른 자리에는 밋밋한 돌바닥에 해초만 잔뜩 자라있으므로 입질을 받기 어렵다. 돌돔의 씨알이 크고 마릿수도 많기 때문에 쉽게 보아서는 안 되는 자리다.

좌사리도

똥여·자갈밭옆 낮은자리·등대섬 북서쪽 콧부리&안제립여·범여·이장바위

좌사리는 작년에 돌돔낚시가 큰 히트를 쳤다. 국도와 마찬가지로 생자리에서 돌돔이 무더기로 낚였다. 좌사리도 돌돔포인트의 특징은 깊은 직벽보다 여밭이 많다는 것이다. 대부분 겨울 감성돔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며 수심은 6~8m, 깊은 곳도 10m 내외다. 얕아도 조류 소통이 아주 좋은데, 대부분 들물이나 썰물이 강하게 밀려드는 곳들이다.
좌사리도는 국도에 비해 한 달 정도 늦게 시즌을 시작하며 9월 말까지 돌돔이 낚인다. 피크는 8월 중순이다. 통영 낚시인들은 “국도에서 돌돔이 터진 후 보름이나 한 달 정도 지나면 좌사리도가 터진다”고 말한다.  
국도와 마찬가지로 좌사리도의 올해 돌돔 조황은 작년만 못하다. 작년에 터진 생자리들이 올해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좌사리도 서쪽과 남쪽 전역에서 돌돔이 낚였다. 유명 포인트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 옆에 있는 이름 없는 자리에 내려도 한두 마리의 돌돔을 낚을 수 있었으나 올해는 몇몇 자리만 돌돔이 낚였다. 올해 돌돔이 낚인 자리로는 똥여, 자갈밭옆 낮은자리, 등대섬, 안제립여, 범여, 이장바위 등이 있다.
▒ 출조문의 통영 탑피싱 017-544-1144

똥여

울산의 돌돔낚시인들이 올해 5짜 돌돔을 낚은 곳으로 수심은 10m 내외며 조류가 정면으로 받히는 자리다. ①은 갯바위의 크랙이 물속까지 이어진 곳으로 들물 썰물이 모두 흘러들며 항상 파도가 들이치는 자리다. 민장대낚시로 크랙 아래를 직공하거나 원투낚시를 20m 정도 캐스팅한 후 채비를 발 앞에 안착시키면 된다. 조류가 좌우로 약하게 흐를 때는 거의 입질이 없으며 썰물이나 들물이 받힐 때라야 입질이 온다. ②는 낮은 자리로 칼바위 콧부리 방향으로 40m 정도 원투한다. 전체적으로 얕은 여밭이지만 40m 지점에 수심이 약간 깊어지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입질지점이다. 들물이 밀려들 때 입질이 잦고 썰물이 강하게 흘러들어도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기상이 나쁜 날에는 파도가 들이치므로 낚시가 불가능하다. ③은 민장대낚시 포인트로 조류가 정면으로 받힐 때 낚시한다. ①과 ②의 가운데 지점이다. 조류가 흘러들지 않는다면 입질을 기대하기 어렵다.

자갈밭옆 낮은자리

똥여 바로 아래에 있다. 거제 현지꾼들이 5짜 돌돔을 낚은 자리로 포인트 20m 전방에 있는 크랙에서 돌돔의 입질이 들어온다. 민장대낚시와 원투낚시가 모두 가능하지만 어떤 것을 하든 조류가 강하게 밀고 들어와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입질지점이 조금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민장대낚시보다는 원투낚시가 유리하다. 조류가 밀려들어올 때 전방에 있는 간출여 우측으로 채비를 던지면 채비가 바닥의 크랙으로 안착된다. 그 외 다른 자리는 입질이 없다. 주변은 가까이부터 멀리까지 온통 여밭이다.
민장대낚시는 되도록 멀리 캐스팅해서 채비를 안착시킨다. 발밑은 턱이 길게 나와 있고 수심이 얕기 때문에 밑걸림만 생기고 입질을 받기 어려우며 원투낚시와 마찬가지로 간출여가 있는 쪽을 바라보고 조금이라도 깊은 곳을 노린다. 수심은 8~10m가 나온다.

등대섬 북서쪽 콧부리&안제립여

좌사리도 최고의 돌돔 포인트다. 올해 좌사리도에서 낚인 돌돔의 절반이 등대섬 일대에서 낚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항상 조류가 받히기 때문에 들물 썰물 모두 낚시할 수 있으며 물때에도 구애받지 않고 출조할 수 있어 돌돔낚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수심은 12~13m로 다른 자리보다 깊다. 
북서쪽 콧부리는 3군데 정도 돌돔낚시자리가 나온다. 민장대낚시보다는 원투낚시가 유리하다. 낚시하는 방법은 모두 같다. 30~40m 원투하면 수심이 약간 떨어지는 자리가 나오는데, 그곳에 채비를 안착시킨다. 조류만 흘러준다면 들물 썰물에 관계없이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등대섬 바로 아래에 있는 안제립여도 유명하다. 들물 썰물을 모두 기대할 수 있으며 원투낚시와 민장대낚시 모두 가능하다. 조류가 강하게 밀려드는 경우 가까운 곳을 노리며 조류가 약할 때는 전방 30m까지 두루 노려볼 수 있다. 참돔낚시인들이 최고의 명당으로 꼽으며 주야간으로 낚시를 하기 때문에 좀처럼 내리기 힘든 곳이다. 단점이라면 발판이 낮기 때문에 기상이 나쁘면 바로 철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범여

좌사리도에서 수심이 가장 깊고 강한 조류가 받히는 곳이다. 돌돔뿐 아니라 부시리, 참돔, 벵에돔 등 다양한 어종이 낚인다. 낚시자리들은 모두 수심이 20m 내외다. 민장대는 긴 것을 사용해 채비를 벽에 붙이고 원투낚시는 가볍게 캐스팅한 후 채비를 발 앞에 안착시킨다. 원투하면 수심이 30m 이상 나오며 갯바위 턱을 노릴 수 있지만 발 앞을 노리는 것에 비해 낚시하기 어렵고 조과도 떨어진다.
낚시는 주로 북쪽을 바라보고 하는데 조류가 시원찮게 간다면 범여 꼭대기로 올라가 조류가 흐르는 방향을 살펴보고 조류가 더 잘 받히는 쪽에 자리 잡는다. 남쪽은 조류가 잘 받히지는 않지만 수심이 북쪽보다 더 깊고 가끔 아주 강한 조류가 밀고 들어오므로 항상 그곳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조금 물때에는 어부들이 갯바위 가까운 곳에 그물을 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장바위

수심 8~10m인 여밭이며 포인트 전방 20m 앞에 있는 수중여 주변에서 돌돔이 입질한다. 작년에는 특별히 입질지점이랄 것도 없이 채비를 던져 놓으면 돌돔이 낚이던 곳이다. 하지만 올해는 민장대낚시엔 전혀 조과가 없고 원투낚시에 낱마리 조황을 보이고 있다.
30m 정도 원투한 후 20m 앞의 수중여 주변을 노리는 것이 기본적인 공략법이며 40m 이상 원투해서 조금 더 깊은 곳을 노리기도 한다. 그러나 밑걸림이 심하기 때문에 다른 자리를 노리기보다 조류가 갈 때 채비를 수중여 쪽으로 안착시키는 것에 주력하는 것이 좋다.
조류는 원활하게 흐르는 편이다. 2명 정도 내려 낚시하는 것이 좋으며 날씨가 나쁜 날에는 야영은 위험하다. 이장바위가 본섬과 거의 붙어 있다시피 하지만 파도가 높거나 만조가 되면 건너기 어렵다.